소녕군주가 무감하기도 하고 감정도 결여되어 있기도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른다기보다는
잘못 연결짓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소녕군주가 희노애락을 아예 못 느낀다기보다는
희미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거래나 상도덕
인간로서의 예의범절 같은 상호작용에는 능하지만
감정 결여로 인해
어떤 감정이든 찐하게 겪어본 경험이 몇 없을 것 같아
특히나 사랑에 빠지는 게 어떤지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단 본인이 신왕을 사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왕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강요 회유 집착)을 보며
그게 일반적인 이성 간 사랑의 양상이라고 여겨버린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본인은 신왕을 사랑하지 않는데도 인간적인 선으로 대하는데
신왕은 본인을 사랑한다면서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해버림
이런 게 부부관계라면
사랑을 굳이?... 거래가 낫지!라고 생각하는 게 합당함
고청치의 입장에선 자신을 향한 신왕의 사랑은
가문을 잃은 상실감
무엇이든 독단적으로 판단해버리는 남편에 대한 좌절감
무려 남편인데도 그와 동등할 수 없다는 무력감
같은 것들을 야기했기 때문에
앞이 아닌 옆에서 나란히 걷고
본인이 원하는 것보단 소녕군주가 원하는 걸 우선시하는 등
전혀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는 태자를 의아하게 여기다가
그 배려를 알아보고 점차 스며들게 된 거 아닐까 함
태자야 시냇물 줄기처럼 잔잔한가 싶다가도 흠뻑 젖게 만들 거대 파도처럼 밀려드는 사랑이지만
소녕군주도 가랑비에 옷 젖듯 이미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함
사랑 처음 하면 아무래도 깨달음이 좀 늦을 수 있지 그럼그럼
그런데 아무래도 배우 본체의 표정 연기에 한계가 있다보니
이게 하도 밀어냈어서 미안해서 우는건지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는 걸 조금 더 일찍 알아보지 못한 게 아쉬워서 우는건지
뭐지 여러가지 고마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나 왜 울지!?라고 당황하며 우는건지
감이 안 와
ㅋㅋㅋ유추만 할 뿐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계속 결혼 안 한다고 거리 두고 버티다가
드디어 둘이 결혼을 하기는 하는데
그래... 그래도 웃을 줄은 아는구나... 웃을 때 예쁜 거 보니 배우는 배우다 뭐 이런 생각 하다가 괜히 현타 맞는 중ㅠㅠㅋㅋㅋ
아오 잘좀하지(뇌절 오조오억절 남았지만 매우 참아보겠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