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qoo.net/china/3975122557
이거 돤자쉬 본체가 촬영할때 일기처럼 쓴 거라며
나 중국어 1도 몰라서 제미나이 돌렸는데 과몰입 ㅠㅠㅠㅠ
저 페이지에 해석 없길래 제미나이 돌린거 그대로 올림
과학관 갔을때랑 쌍즈 처음 만난 거 회상 하는 거 같은데
"제 이름은 상즈예요. 앳되다는 뜻의 '즈(稚)' 자를 써요." 이건 그 애가 나에게 처음 자기소개를 했을 때 한 말이다. 당시 난 그 애가 '화내다'는 뜻의 '즈(置)' 자를 쓴 줄 알았다.
그 애를 처음 본 건 내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로 더웠던 여름, 상옌 방 소파에 앉아 피파(FIFA)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꼬마 여자아이가 오빠를 부르며 뛰어 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말이다. 예전에 상옌한테서 자기 여동생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엄청 장난꾸러기라 매번 자기랑 티격태격한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꼬마 아이는 날 보자마자 "성형수술 했어?"라고 물어보는 게 아닌가 哈哈哈哈哈哈.
그다음 일어난 일도 내 예상 밖이었다. 이 꼬마 동생은 나한테 자기 선생님 면담에 대신 가달라고 부탁하려고 무려 '가짜 울음' 작전을 썼다. 놀라웠던 건 눈물이 정말이지 원할 때 바로바로 나온다는 거였다. 작은 폭포처럼 콸콸 쏟아내더니, 다 울고 나서는 자기 오빠를 쫓아내고 나보고 휴지까지 달라고 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녀석은 나한테까지 수작을 부렸다. 오빠인 척하고 학부모 면담에 가달라니, 이 꼬맹이 정말 간도 크다. 처음 만난 사이에 예의 바르게 말하지도 않으면서 다짜고짜 선생님부터 만나 달라고 하다니, 내가 어떻게 승낙하겠어? 그래서 바로 도망쳤는데, 이 꼬마 녀석 포기하지 않고 3층에서 1층까지 쫓아오더니 현관문까지 따라나섰다.
장난기가 많긴 해도 꽤 귀여웠다. 만약 나한테도 여동생이 있었다면 난 상옌처럼 대하진 않았을 텐데. 엄청 예뻐해 주면서 해달라는 건 다 해줬을 거다. 그 애의 집요한 추격에 결국 내가 항복했다. 얼거우(二狗, 상옌의 별명)한테 가서 말해볼 생각이었다. 정 안 되면 내가 같이 가주면 되니까. 꼬마 동생이 뭐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선생님한테 말대꾸 좀 한 거잖아. 근데 상옌 이 자식은 진짜 개자식이었다. 시간 없다고 나보고 혼자 가란다. 헛소리하네, 자기가 바빠봤자 나보다 바쁘겠어? 자기 여동생 하나 제대로 관리 못 하고 말이야.
두 번째 만난 건 선생님을 대신 만나주러 가던 날이었다. 약속을 지키려고 전날 밤에 도서관 알바를 미리 다 끝내놨다. 진짜 이 꼬맹이 때문에 내 손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 만났더니 이 꼬맹이는 내가 늦게 왔다고 툴툴대며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다. 내가 대체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건지. 근데 그럴 만도 한 게, 난 걔네가 5시쯤은 돼야 끝나는 줄 알았지 그렇게 일찍 마칠 줄 누가 알았겠나.
이 꼬맹이는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나한테 "간덩이 좀 키우라"며 신신당부까지 했다??? 지금 날 애 취급하는 건가? 내가 내 연기력이 어떤지 보여주지 않을 수 없지! 선생님 만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 아주 제대로... *(이후 잘림)*
이게 쌍즈 만났을때 회상 일기인거 같고
오늘 상즈(桑稚)를 시립 과학관에 데리고 왔다. 이 꼬마 아이는 물리에 관심이 없어서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고 했다. 뭐 그럴 수 있다. 우리도 그 나이 때는 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배우고 싶어 했으니까. 하지만 그저 수업이 재미없고 무작정 공식 외우는 게 싫은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과학관에 데려와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주면 흥미를 좀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안 되면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나중에 문이과를 나눌 때 꼭 이과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 과학관은 나름 익숙한 곳이다. 예전에 몇 번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형편이 넉넉지 않아 입장료도 꽤 부담스러웠다. 엄마는 돈을 아끼려고 매번 안 들어오고 밖에서 나를 기다리셨고, 나도 미안한 마음에 안에 오래 있기가 눈치 보였다. 상즈를 데려오기 전에 과학관 시설들을 다시 한번 쭉 살펴보고, 좀 더 재미있게 설명해 줄 방법도 미리 생각해 두었다. 원래는 상옌(桑延) 이 자식이 옆에서 초를 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눈치껏 혼자 PC방에 놀러 가버렸다.
과학관에 들어가 보니 상즈도 이곳에 꽤 흥미를 보이는 눈치였는데, 막상 이론을 설명하기 시작하니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놀기 바빴다. 에휴, 역시 꼬맹이는 꼬맹이다. 뭐 상관없다, 그냥 잠시 혼자 놀게 놔둬야겠다.
워터 스크린 조명 아래로 갔을 때, 걔가 갑자기 가방에서 스케치북을 꺼내더니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이 스케치북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 같은데, 그림 그리는 걸 꽤 좋아하는 모양이다. 옆에서 가만히 그림 그리는 걸 지켜봤는데, 제법 잘 그렸다. 그림에 흥미를 가지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상상력도 기를 수 있고, 붓끝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기록할 수도 있으니까. 상즈 이 꼬마 아가씨가 비록 장난기가 좀 있긴 하지만, 나중에 커서 분명 세상에 대한 다정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 될 거다.
내가 칭찬을 해주자마자, 걔는 나보고 자기를 꼬마라고 부르지 말라며 자긴 이미 다 컸다고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哈哈哈哈(하하하하). 이게 딱 이 나이대 아이들의 공통점이겠지. 나도 그 시절엔 남들이 애 취급하는 걸 정말 싫어했고 스스로 다 컸다고 생각했으니까. 앞으로는 나도 좀 조심해야겠다. 상즈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걸 아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서, '꽃이 피면 나비가 스스로 날아든다'는 전시물을 체험하게 해주고 그 물리적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역시나 이런 방식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드디어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나보고 어렸을 때 엄청 반항적이었을 거라고 한다. 단지 내가 게임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哈哈哈哈哈??? 고등학교 때 나도 노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많이 놀진 않았다. 그 시기엔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게임을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 세계에서는 누구도 내가 진짜 누구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말고도 인터넷의 만담이나 코미디 프로그램도 나에게 많은 힐링을 주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그리고 누군가 나로 인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만약 내가 나중에 게임을 하나 만들어서, 사람들이 내가 만든 유토피아 속에서 근심 걱정 없이 마음껏 누비며 현실 세계의 모든 고민을 잊게 해줄 수 있다면, 내 인생에 정말 여한이 없을 것 같다 ㅋㅋㅋ.
상즈의 사고방식도 참 특이하다. 갑자기 나한테 연애하지 말란다. 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자기한테 잘해주지 못할까 봐 겁난다고? 이 꼬맹이가 그래도 양심은 좀 있나 보다. 내가 자기 생각해서 이렇게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아는 걸 보니.
하지만 그 애는 아마 생각지도 못했을 거다. 난 사실 연애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지금 이 단계에서는 그냥 하루하루 잘 살고, 빚을 갚고, '그 사람'을 잘 보살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 사람에게 나와 함께 이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으니, 정말 그럴 필요 없다.
평생 혼자 사는 것도 꽤 괜찮다.
이건 과학관 갔을때 같은데 진짜 돤자쉬세요???
제미나이 고마워 중국어 1도 모르는데 이런 것도 알게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