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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입청운 로맨스 선협으로 극극호인 감상 (엄청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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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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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청운 다 본 지는 한참 됐지만 그간 몇 번 돌려보고  BTS, 배우 인터뷰 찾아보면서  깊생해보니 

이제껏 본 선협 중에서도 이렇게 마음에 다가온 건 

캐릭터와 사건이 일어나는 서사 구조가 일치하고 주연 배우들의 캐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인 것 같아

 

일단 캐릭터 설정이 심플하지만 일관성이 있고 거기에 충실해 

평생 남에게 속았기에 의심이 많지만 결국엔 남을 믿어버리는 남자 vs. 평생 거짓말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었지만 늘 진심인 여자

 

사실 로맨스의 기본 구조가 그렇지만 이 드라마 또한 진심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야

그런데 이 드라마엔 그게 캐릭터 자체로 구현되어 있어 

기백재는 나중에 서서히 풀리지만 평생 다른 사람에게 속았고 그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 

대표적으로 침연에게 아들이 생각난다고 한 사람에게 받은 음식을 먹었다가 그 사람의 거짓말 때문에 죽을 뻔해

그 이후로 사람들을 믿지 않고 의심이 많아 후에 밝혀지지만 사부에게 속았던 건 말할 것도 없지 

그래서 명의를 만나서 명의의 진심을 의심하지만, 그래도 본질적으로는 의심이 길지 않아 (아마 얼빠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기백재가 인류애가 있고 인간을 믿고 싶어하는 올곧은 마음이 있어서라고 생각함 

그런데 기백재가 사부님의 복수를 위해 초반엔 유곽 드나드는 한량인 양 거짓을 꾸미고 있지

열심히는 하는데 이건 근본이 정직한 기백재에겐 힘든 일이야 

 

명의, 태어날 때부터 남자라고 거짓말을 해야 했어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명의는 거짓말은 하지만 그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 해낼 수 있는 목적 의식이 있어 자기가 명헌이라고 하고 계속 이기면 요광산에 좋은 일이니까

근데 명의가 졌다? 독에도 당했고 요광산에서도 쫓겨났지 명의는 이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거짓말을 해야 해 

그래서 화월야에 들어가서 기백재에게 명의라는 이름으로 접근하지 황량몽 찾아야 내가 살잖아

한편 명의는 이걸 은근히 잘해 왜냐면 옳은 일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게 명의의 인생이니까

그런데 명의는 말은 그렇게 거짓말해도 행동은 늘 진심으로 하거든 

여기서 재미있는 게  있어 노욱효가 부르는 명의 주제가 있잖아 이게 제목이 假装没什么야 아무렇지도 않은 듯(꾸며낸다)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에 잘 보면 假裝이라는 한자가 있지 중국어 몰라도 이게 가장이라는 건 알아 그러니까 명의의 키워드는 늘 마음을 가장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이름은 명의잖아 明意 겉으로 하는 말과 달리 속마음의 뜻은 밝고 진실한 사람

 

그래서 입청운은 이렇게 거짓말에 당해서 남을 믿지 않는 남자가 거짓말이 생존 무기였던 여자를 만나서 또 속지만 그래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돼 

근데 그게 설정만이면 그렇구나 하는데 사건이랑 잘 맞아 떨어지니까 맛도리라고 한다... 

 

1. 왜 기백재는 명의를 받아주었는가? (아무래도 얼빠니깐?)

기백재는 지금 사부의 복수를 위해 한량인 척 꾸미고 있지만, 얘는 진짜로 거짓말에 소질이 없어 싫어도 하지만 그냥 소질이 없어

나중에 화월야에서 일했던 약수가 명의한테 "기 선군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잖아 그렇게 화월야 사람조차 못 속임 

그런데 사랑스러운 거짓말쟁이인 명의를 만났다? 명의가 좋은 가림막이 될 수 있는 거지 

근데 명의는 살아남기 위해 본인이 거짓말하고 있으니까 기백재도 자기를 이용한다고 생각해 명의로선 당연하고 

그래서 둘이는 가짜 커플 연극을 하게 되는 거지 파트너가 있어서 가능한 일

 

2. 기백재는 어쩌다 명의에게 감겼는가? (물론 얼빠지만) 

기백재는 명의를 적당히 이용할 생각이긴 했는데 본인이 거짓말 잘 못하잖아 

그래서 명의의 거짓말에 도움을 받지 결정적인 포인트가 세 번 정도 있었다고 생각해 

한 번은 목제백 파가 사부 초상을 연회에 가지고 와서 희롱했을 때야 사실 이때 참아야 하는데 기백재 혼자는 못 숨기잖아

그런데 명의가 거짓말로 그걸 잡아주지 아니었다면 티가 났을걸 거기서 명의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다음은 그 초상화 훔쳐서 왔을 때 언소랑 다른 사람들이 명의 의심해서 오잖아

그래서 명의가 초상화 훔칠 때 식령전 맞았으면 고통을 느끼는 검상 법기를 주면서 시험하려고 하지 

명의는 그걸 차고 고통을 느끼지만 꾹 참으면서 거짓말을 해 명의는 평생 그렇게 고통스럽게 거짓말을 하면서 살았으니

그런 후에 명의 쓰러지고 기백재는 자기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명의에게 애틋함을 느꼈다 한다... 감김의 시작...

그 다음에 명의가 기백재를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하지 약수의 증언에 힘을 보탤 때도 자기 출신을 속이잖아

그 때문에 다시 매달리는 형벌을 받고 

거기서 또 진심에 약한 기백재는 명의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마음이 커진 거야 

그런데 명의는 사실 여기까지도 기백재 진심을 잘 몰랐던 거 같아 왜냐면 본인이 아직 진심이 없으니까 

(기백재 화월야 선녀에게 손 안 댔다고 해도 어디 몸이 부실한가? 이런 생각만 하고) 

여기서 재밌는 건 거짓말에 당하고 싫어하는 기백재가 자기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명의에게 사랑스러움을 느꼈다는 아이러니..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사도 선군이라는 거슬리는 존재...거짓말 연극은 나랑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사도 선군 앞에서 우리 집사람에게 무슨 일이냐 이런 말도 하고 

하지만 명의는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결혼해달라고 치댄다고 한다.... 하 

그런데 거기 또 마음 흔들린다고 기백재 명의 거짓말에 늘 속는 남자.. (물론 모솔이라 면역도 없음)

 

3. 그리고 가짜 결혼식

그리고 명의와 기백재는 요수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여우족인 훈명에게 접근하는 가운데, 

명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장대가 갇히게 되자 명의는 친구를 꼭 구하고 싶어

이것도 명의의 좋은 점인데 명의는 모든 사람을 속이지만 그 마음만은 진심이거든 

기백재는 이미 명의를 이용할 생각도 없어 불휴가 이것 때문에 명의 포섭한 거냐고 해도 내가 그랬나? 싶은 상황 

(불휴 얘도 나중에 보면 알지만 거짓말이라고는 전혀 못하는 단순한 성격임 영수도 주인 따라 간다고) 

기백재 명의는 훈명의 마음에 들어가려고 훈명의 가장 소중한 기억인 결혼식을 재현하려고 해

여기서 거짓말 잘 못하는 (자기랑 불휴만 연기 잘한다고 믿고 있음) 남자와 거짓말에 능숙한 여자의 결혼 코스프레가 펼쳐지는데

청혼도 명의가 먼저 하는데 명의는 거짓말을 할 수 있고 기백재는 잘 못하니깐 속셈도 쉽게 간파당하고

이 가짜 결혼식이 초반부 두 사람의 감정 빌드업에 결정적인데 

부부 연기를 하면서 기백재는 다시 그 여우족의 가짜 환상에 빠져들어가는데 명의의 입맞춤으로 깨어나지 

그때 명의가 한 대사가 내 마음속엔 당신 하나뿐이에요,인데 이게 사실 환명에게 빙의된 기백재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중요한 말임 

그는 항상 그런 관계, 그런 마음을 갈망하며 살아왔기에... 

그러면서 기백재는 훈명과 심류의 관계에 자기들의 관계를 비춰보면서 명의를 진짜로 믿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각해 

 

4. 13회에 왜 도파민 터졌는가? 

그러니까 입청운 36회 중 정확히 1/3, 12회까지는 이렇게 의심 많았지만 남을 믿고 싶었던 남자가 점점 진심이 되는 과정을 잘 그렸어

그런데 명의는 아직 자기 마음도 모르고, 거짓말을 계속 하고 있잖아 

이렇게 쌓아온 신뢰와 진심이 와르르르르 무너지는 게 바로 13회야 

목제백에게 둘러싸인 명의와 이십칠을 보고 명의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명의를 토닥거리는 기백재 자기도 이십칠이 자기 영수라는 거짓말을 해 

명의를 구하기 위해서 오작교를 건너서 인연석으로 가는데 안 된다는 거 알지만 어떻게든 인연석에 이름 새기려 하지

이미 배신당한 신뢰, 그렇지만 기백재는 진심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번개 맞아가며 인연석에 이름 새기는 거야

(이 부분 나중에 다시 떡밥 회수되는데, 명의라는 이름이 틀려서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명의가 자기 진심 몰랐기 때문에..)

게다가 가짜 결혼이지만 진짜 마음이었기에 명의 위해서 유성우까지 모아왔는데 ㅠㅠㅠㅠㅠ 

그런데 기백재는 배신 앞에서도 꿋꿋이 자기 진심 증명하고 두 사람의 심인을 맺게 됨 명의를 살려야 하니까 

이 부분이 진짜 멋짐 자기 상처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살리고, 내 마음 진심인 게 더 중요한남자..

그리고 배신 당한 마음을 담은 입술 깨물기... 거짓말도 못하는 주제에 이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거짓말하게 생김

게다가 알고 보니 그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약혼녀래 (심지어 이것도 거짓말이지만) 기백재 마음 와장창 무너지는 거 

 

5. 그렇지만 행동은 말보다 더 많은 진심을 전한다 

그런데 12회까지가 기백재가 진심이 되는 빌드업이었다면, 12회 이후 19회까지는 명의의 자각 과정이 됨 

명의는 자기가 그렇게까지 기백재를 깊이 생각하는 줄은 몰랐는데 배신에 아파하는 그 때문에 괴로워함

사실 여기에는 심인이라는 설정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함 두 사람의 마음이 동기화되니까

명의가 겉으로는 뭐라고 말해도 이제는 속일 수 없게 된 것도 있고 상대의 진심을 그대로 느끼게 된 것도 있음 

그리고 기백재 본인도 진심과 진실은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됨 침연에 가고 약수가 희생된 걸 알았을 때

자기는 약수를 무사히 구해준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 지킨 줄 알았는데 아니게 된 거지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사람이 살다 보면 아무리 진심이어도 그럴 수 없다는 거 알게 된 거 

기백재의 심적 고통을 명의도 느끼고 빗속에서 그를 안아주고 위로해줘

그리고 요원을 단련해서 요수군을 만들려는 목제백의 음모를 무산시키려는 일에 두 사람은 함께하게 돼 

한번 무너진 신뢰를 동료의 감정으로 쌓아나갔다 한다 이것도 일종의 두 사람의 내면적 성장에 가까움 

그런데 사실 여기서 기백재는 엄청 혼란스러웠는데 다른 남자 약혼녀라면서 왜 이렇게 잘해주지? 왜 나 좋아하는 것 같지? 

하지만 배신당해서 믿을 수가 없어...이런 감정의 파도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던 와중에 

명의가 잡혀가서 구혼섭백술에 당하는 거지 

 

6. 19화는 그래서 왜 레전드가 되는 건가? 

구혼섭백술 이건 선협물의 클리셰지만 입청운에서는 특히 중요하게 쓰였는데 

명의는 이제까지 가스라이팅 당하기도 하고 상황 때문에 자기 진심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잖아 

그런데 이건 명의의 무기이기도 했어 목제백 일당들이 명의에게 황량몽 내놓으라고 구혼섭백술을 쓰고 자백을 요구할 때 

명의는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못으로 손바닥 찍어 가며 절대 자백을 안 하잖아 

그리고 명의 구하러 온 기백재가 그걸 보고 또 다시 명의의 거짓말은 기백재를 위한 일이라는 걸 생각하게 돼

다음 온천 씬에서 아직 구혼섭백술에 깨어나지 못한 명의가 기백재에게 다가가는데 

여기서 기백재 진짜 대단한 게 명의의 손길에 흔들리지만 꾹 참고 명의 도로 떼어놓는 거야 

왜? 명의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고 자기 마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진짜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 

그런데 거기서 명의가 눈앞에 본 환상 속에선 상처 입은 기백재가 "넌 내게 단 한 순간도 진심인 적 없었어?" 라고 물어

그리고 명의가 처음으로 자기 진심을 말함 "어찌 단 한 순간만 진심이었겠어요?" (이건 플랫폼마다 자막이 다른데 이 해석이 좋은 것 같음) 

구혼섭백술 때문에 명의는 자기 상처를 고백하고, 잔심을 말할 수 없었던 상황을 말하지

거기서 기백재는 명의에게 오작교를 건널 때 술법 썼냐고 물어

명의가 아니었다고 진심이었다고, 너는 내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기백재는 이제는 명의가 거짓말하지 않는 거라고 믿고 키스하게 된다

근데 여기서 재밌었던 게 이 장면 배우들 리액션 봤는데, 명호가 아이고 티엔나 하면서 부끄러워하다가 ㅋㅋㅋㅋ

여기서 "이게 첫 키스잖아"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좀 이상했는데 10화에 훈명의 환경 속으로 들어갔을 때 한번 입을 맞췄고, 그리고 13회에도 했잖아 그리고 삭제된 16회도 있었음 

생각해보면 기백재에게는 그게 카운트가 안 된 것임 왜? 둘 다 기백재와 명의로서 진심이었던 게 아니니까 그게 배우의 캐해였던 거 같음 

기백재 같은 올곧은 성격이라면 그럴 만해  본질을 이해하는 연기에 머리를 팍팍 쳤다고 한다... 

그런데 또 재밌는 건 욱효는 "이전에 했었잖아, 다리 위에서"라고 말하면서 다르게 생각하는데  

왜냐면 욱효의 명의 캐해는 명의 또한 이전에도 진심이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게 반영된 거 같았어 

그래서 명호는 기백재 캐해에 따라 19회가 공식적 첫키스라고하고, 욱효는 13회가 처음이라고 하는 거지 

이 두 사람의 다른 해석이 오히려 캐릭터에 맞는 것 같아서 좋았음

그래서 거짓말로 자기 마음 숨겼던 여자가 드디어 마음 각성하고 진심을 전하는 과정이 19회에 펼쳐져서 여기서 또 한 번 전기를 마련하는 거야 

여기까지의 모든 흐름이 너무 좋았음 

 

그렇지만 여전히 명의에게는 남아 있는 거짓말이 있었고, 그게 23회에 다시 한 번 터지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기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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