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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대몽귀리 다 봤다 깊은 작품인데 아쉬운 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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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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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인 점을 적으면 

기본 설정이 좋아 산해경과 신이경에 언급된 요괴들을 변형해서 서사를 짰고 캐릭터를 잘 만듦

대요괴인 조원주, 백택신녀인 문소, 빙이족 후예로 검사인 탁익신, 의학 기술이 있는 소년 백구 ,그리고 반인반신 영뢰로 일종의 스쿼드를 짜서 

각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는 초반부가 좋음 그리고 각 사건은 인간과 요괴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생긴 일이었음

그리고 초반 개별 에피소드가 조원주와 문소의 감정선을 만드는 데도 배경이 됨 

무엇보다도 조원주 캐릭터가 좋음 인간들에게는 잔악무도한 대요괴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는 인간을 사랑했고

인간 세상에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악기를 담는 존재라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자기도 통제할 수 없는 요기가 있는 인물

너무 안타깝고 사회적으로는 낙인이 찍힌 어떤 존재에 대한 은유 같았음 

고결한 성품인데 오래 고독했고 그러기에 정인과 벗에 대한 정이 깊었음 그것도 슬퍼 3만 년의 고독이라는 것도 

그리고 우리가 겪는 고난이 환상과 꿈이고 거기서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는 큰 메시지가 철학적임 

후명호 진도령 전가서 연기도 좋고 음악도 벅차게 잘 만든 편 

 

그런데 불호인 점이 있는데 

일단 스타일 궈징밍 감독 특유의 미감을 살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페이스가 많이 느리고

그래서 지나치게 반복적인 장면이 많음 가령 주인공들이 이런 비운의 운명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앉아서 선문답을 주고 받는 장면이 계속 나옴

맹세가 어떻고 계약이 어떻고 너의 운명이 어떻고 그렇게 긴 대화를 나누는 씬이 배치되니 스토리의 역동성이 깨짐 

동적인 면을 희생해서 깊은 논의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점층적이거나 하면 괜찮았을 텐데 34회 내내 반복이란 느낌이었음 

그리고 비극적인 상황이 반복되니까 정서적 자극을 위한 죽음을 배치한다는 느낌임 

그리고 죽었는데 다시 살아났다가 죽고 잡혀갔다가 다시 풀려났다가 또 잡혀가고 이런 에피소드가 후반부에 반복되니까 

설정은 많은데 사건을 새롭게 준비 못했구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반전을 차분히 까는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어 설명이 됨

백택이 필요한데 망가졌어 어떡하지? 그런데 그러려면 뭘 해야 한대 그런데 그걸 하면 다시 뭘 또 해야 한대 이런 식임

(여기 아래서는 스포) 

가령 여기 주요 인물들은 서로를 구하려 함

그런데 애써 구해낸 인물이 또 다른 인물을 위해서 희생해서 죽음 전체적으로 보면 허무해질 수밖에 없는 구성임 

영뢰가 백구 구하고 죽고 백구가 익신 구하고 죽고 이런 식이란 것임 

물론 궈징밍은 이 드라마에서 인간의 존재 의의는 서로를 위한 사랑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음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고독해서 죽음을 기다리던 조원주가 살고 싶었던 것도 정인과 지기가 있었기 때문이기에

그래서 서로를 위해 죽는 구성을 반복해서 넣는데 조금 아쉽게 느껴짐 

 

사소하게 불만인 점은 문소 캐릭터가 가진 힘에 비해서 좀 역할이 작다도 있긴 함 

물론 문소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게 본분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가령, 문소가 조원주를 살리기 위해 혼자 300년의 고독을 견뎌서 회화나무 키워 온 에피소드 같은 게 좋았는데 

그런 점을 잘 살렸으면 싶었음 

 

하지만 세계와 인류, 그리고 거기에 있는 개별적 존재의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 중에 이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이게 취향이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 애니 장송의 프리렌하고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도야 

 

한줄 요약: 

요약하면 호는 기본 설정과 캐릭터, 철학적 깊이, 음악과 연기가 좋다 

불호는 스토리의 반복성과 임의적으로 덧붙인 반전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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