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워낙 악명 높아서 걱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벌써 n번째 재탕할 정도로
처돌이가 되었다~
장차오시라는 캐릭터를 알고 보면
납득 가능한 행동들이라 난 재밌게 봄
그래서 내가 느낀 걸 정리해 봤어
우선 장차오시는 죽은 형 대신 그 인생을 강요받는 등의
학대를 받으면서 자라옴
엄마가 유일하게 웃어줄 때
=장차오시가 '형처럼' 1등을 했을 때

또 수학천재인 이 아이는 공부 머리가 좋은 대신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부분이
고장 난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모든 걸 수학 문제 풀듯이 해결하려고 함
https://img.theqoo.net/kTJImi
이 장면도 앵두가 앞에서 말하고 있는데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아닌
'잘못된 결과를 대신할 새로운 계획을 생각'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줌
(앵두가 이젠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눈을 봄)

이런 와중에 만난 앵두는
장차오시가 좋아하는 색을 찾아주고
부모도 대충 지어놓은 이름에 의미를 만들어줌
형의 대체제가 아닌 ‘장차오시’란 사람 자체를 봐준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

또, 자신과 달리 다정하고 든든한 부모님,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앵두는
장차오시에게 저 높이 떠있는 태양 같은 존재였지 않을까

이런 앵두는 단순 애정의 대상이 아닌
구원이자 목표가 됨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기에
앵두를 사랑하는 거면서
장차오시는 그런 앵두를 믿지 못함
자신부터 있는 그대로의 장차오시를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임ㅇㅇ
저 높이 있는 앵두와 나란히 서려면
자신도 더 높이 날아올라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완벽한 결과를 원하기도 함
https://img.theqoo.net/DzdBmP
물론 장차오시는 앵두 곁으로
날아오를 자신이 가득했음
집안이 망하고 장차오시의 세계가
무너지기 전까지는...

작중에서 '탑에 갇힌 공주', '새장'이 자주 언급되는데,
결국 장차오시가 갇힌 마지막 새장은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지 않을까

그런데 홍콩에서 재회한 장차오시는
아직 그 새장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지 않았음
자신이 갇힌 새장으로 앵두를 끌어들일 수도,
스스로 새장을 벗어날 수도 없었던 장차오시는
다시 한번 기다려 달라고 하지만 되겠냐고 도랏나;;

안타깝게도 진짜 돌아버린 건 앵두였음^^..
장차오시를 만나지 않았으면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앵두가
도파민 덩어리 장차오시를 선택해버린 것..

정병맥스 앵두는 더 이상 장차오시가
새장에서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장차오시의 새장'에 기꺼이 뛰어들기로 함
그래서인지 장차오시는
묘하게 체념한 듯한 표정을 함
결국 저 높이 있던 앵두를
자신이 빠진 수렁으로 끌어내렸기 때문

하지만 앞서 말했듯,
새장을 벗어날 준비가 되지 않은 장차오시는
여전히 현재를 보지 못하고 완벽한 결과만을 쫓고 있음..
지가 먼저 결혼 하쟀음서 식장 보는 날인 건 잊고
처음 만난 지 6천일 된; 기념일을 챙기고 있다거나,
튀지만 않았지 전이랑 달라진 게 없음
일단 앵두를 붙잡아 두긴 했는데,
아직도 본인의 새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하는 듯함

그런 장차오시는 앵두가 어릴 때 쓴
장차오시 생각만으로 가득 찬 편지를 읽고 난 뒤
최종의최종으로 약혼반지를 주며
다시 한번 앵두의 마음을 확인함
편지를 쓰던 시점의 앵두는 세미 우울증 상태였는데
이놈은 희열에 찬 눈물을 흘림ㅋㅋ..미 친 넘
그렇게 여차저차 결혼하게 된 이 정병커플

이 장면이 인상 깊었던 건
어린 앵두와 장차오시가 서있는 위치 때문
큰 앵두 뒤에 서있는 어린 앵두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어른이 됨
나란히 서있는 장차오시들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함
=정병 극복을 못함

어린시절을 뒤로하고 점점 앞을 바라보는
앵두의 시선 이동도 흥미로웠음

그런데 장차오시 표정이 묘함
그렇게 사랑하는 앵두와 마침내 결혼을 하는데
행복해 보이지도, 감격스러워 보이지도 않았거든
.
.
.
그 이유를 결혼식 장면을 보면서 깨닫게 됨
.
.
.


식장이 꼭 거대한 새장 같지 않아?
달려오는 앵두 뒤로 출입문도 보이지 않음..
그리고 장차오시는 앵두가 달려오는 동안
한 발자국도 다가오지 않아
평생을 벗어나고 싶던 새장에
반짝이던 앵두까지 끌여들였으니
온몸으로 반길 수 있을 리가

하지만 그런 앵두를 놓을 자신은 더 없었던
장차오시는 앵두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새롭게 포장하려고 함
어린 차오시: 네가 진짜 나야?
큰 차오시: 원래 너는 잘 웃는 애였어
>> 잘 웃는 아이였던 시절 없었음이 팩트

어린 앵두는 어른이 된 앵두의 행운을 빌며 인사했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장차오시는
어린 장차오시(=본인)에게
꼭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드라마가 끝이 남

1화 어린 앵두의 대사를 다시 보고 깊생하게 됨
탑에 갇힌 공주를 구하려던 왕자는
결국 함께 탑에 갇히는 선택을 한 거니까
+놀랍게도 이 정병남에게 또 하나 문제가 있음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애매하다는 것

자신의 상상 속 기억과 실제를
크게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엠벼 대문자n 이상의
정병 무언가를 진득허게 느낌..
또 이런 성향?을 생각하고 다시 보면
고딩 첫 재회 후 장차오시의 행동들이 납득이 감
얘는 앵두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상상 속 앵두와 깊은 유대관계를 쌓았거든..ㅋㅋ
장차오시 입장에선 당장 어제도 만난 앵두였던 거임;

그렇게 정병남주 없어서 못 먹는
원덬은 좋아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정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지 못한
해피인듯 아닌듯한 이 찝찝한(p)
결말까지도 너무 취향이었음
그래서 더 여운이 오래 가는 느낌
물론 아쉬운 포인트도 있음
- 편집이 뚝뚝 끊김
- 내용 전개가 불친절한 편
- 아역 서사가 너무 조각나 있음
- 그래서 그 호박 목걸이가 정확히 뭔지 아직도 모름
여튼 고생한 만큼
보람찬 얼굴이었다 앵두야^^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