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내 이 생의 전반부는 고되었어
살아남는 것이 내 유일한 바람이었지
너를 만나고 나서 비로소 살아갈 의미를 알게 되었어
마치 어둠을 찢어버린 작은 촛불 하나처럼
향기로운 밥을 짓는 연기 한 줄기처럼
소소 우리 약속했지
내가 죽으면 내 유골을 낙영곡에 묻어달라고
그 삼색 복사나무 아래에 말이야
그리하면 내가 한 줄기의 바람이 되어 한 알의 모래가 되어
늘 너의 곁에서 지켜줄 수 있으니까
혹시라도 훗날 네가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난다면
나 또한 기뻐할거야
이 생에서 너에게 미안한 일이 많아
나를 탓하지 말아줘 원망하지도 말아줘
네가 일곱대의 망편을 당했던 모습을 떠올릴 때면
나는 늘 알고 있었어
네가 그 형벌을 받은 것은
나와 완전히 인연을 끊겠다는 결의의 표현이었음을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정반대였어
깊은 밤 꿈속에서
네가 온몸에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볼때마다 깨달았지
도저히 네게서 도망칠 수 없구나
하 꽉닫 결말이라 다행이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