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에 있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후기 써보려고 왔어^^b
우선 키워드는 #복수 #권력다툼 #정치물 #권력여주 #피도눈물도없는냉정한남장여주 #정도를걷는다정남주 임
조금 특이하게 이 소설은 남주의 꿈에서 시작함.
남주 심각(남주가 심각한 거 아님. 남주 이름임.)은 꿈에서 자기 가문과 나라가 어떤 남자에 의해 멸망하는 걸 지켜보게 돼. 개꿈인 줄 알았던 꿈이 계속 반복되고 꿈 속의 일이 하나 둘씩 들어맞는걸 보게 되면서 심각은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남자를 찾아 강남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꿈의 남자와 얼굴이 똑같은 한 소년을 마주치게 돼. 근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서 '소천세'라고 불리는 꿈 속의 남자와 달리 소년은 아무 힘도 없는 가난한 유랑민임. 그래서 긴가민가 하면서 소년을 따라다니다가 모종의 사건에 함께 얽히게 되면서 소년을 소천세로 확신하게 되고, 고민을 좀 하지만 결국 소년을 바른 길로 교화시켜 보겠다고 결심하고 수도의 자기 집으로 데려가게 됨.
그리고 예... 모두 예상하는 것처럼 이 소년이 여주야^^ 여주는 원래 현 황제의 누이, 그러니까 장공주의 딸인데, 이 장공주가 굉장히 뛰어난 장군이라 외적도 잘 물리치고 황제가 권력을 안정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줬음. 근데 대부분의 황썅과 같이 황제는 이 장공주를 못 믿어서 누명을 씌우고, 장공주 저택의 모든 사람이 몰살당하게 돼. 심지어 황제가 수작을 부려서 여주와 남동생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독약을 먹게 되고 서로 뿔뿔이 흩어짐. 그나마 장공주의 면수(남첩)인 설침이 여주를 데리고 도망다니면서 2년 정도를 보호하는데, 결국 죽고 말아서(ㅜㅜㅜㅜ) 여주는 남장을 하기로 결심하고 함께 도망나왔던 면수의 조카(지만 공주부에서부터 자매처럼 자라온 언니)와 남매로 위장하고 떠돌아다니게 된 것임. 위에 말한 모종의 사건으로 언니마저 실종되고, 여주는 남주를 발판 삼아서 복수를 하기로 함.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강한여주X군자남주의 조합이었어. 보통은 남주가 험한 행동을 맡는데, 여기서는 반대인게 남주가 정도를 따라서 움직이는 군자고 여주는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롤임. 작중 표현을 빌리면 여주는 늑대고 남주는 늑대 묶는 재갈 같은 존재라 여주가 으르렁 거리면 남주가 안돼!하는 견주 느낌었음ㅋㅋㅋ 애정표현도 여주가 들이대고 남주가 부끄러워하는데 이게 남주가 연약해서라기보다는 너무 군자로 살아와서 면역이 안 된 느낌이라 점점 여주한테 빠지면서 밀당도 하려고 하고 질투하고 하는 게 귀여워 보였어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마무리까지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전에 같은 작가가 쓴 <교화>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작가가 등장인물 각각을 사랑하는 게 느껴졌어. 나름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결말을 맺어주려고 노력한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빌런처럼 나왔던 인물들도 결국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성장물 같은 재미가 있었음. 그리고 외전의 설침과 장공주의 이야기가 굉장히 슬펐음... 이건 이어진 것도 안 이어진 것도 아닌 망사... 두 사람은 꼭 회귀해서 함께 하는 걸로 해요(ㅜㅜ)
다만 <교화>에서도 그랬는데 여기도 정치+사건의 비율이 높고 주변 인물들까지 분량을 주는 편이라 주인공들이 꽁냥대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 뭔가 설정상 여주 옆에 남자가 좀 더 붙어서 남주 질투나게 하는 그런 사건이 있었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여주는 꿋꿋하게 복수길만 걸어서 아쉬웠고ㅜㅜㅜ 특히 남주가 여주 외조에 진심인 캐릭터라 로맨스 분량을 더 써주지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결혼하고 나서의 후일담을 더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이라니...) 그리고 고질적인 번역 문제... 너무 직역이 아닌가 싶은 표현이 군데군데 있지만... 이게 무슨 문장이지 하는 게 몇 부분 있지만... 그 정도는 그냥 뇌지컬로 알아서 넘김...ㅎㅎ 국내 웹소랑 돈도 똑같이 받는데 제발 번역에 신경 좀 써줬으면...ㅜㅜ
최대한 간추려야지 했는데 쓰기 시작하면 말을 줄일 수가 없네ㅋㅋㅋㅋㅋ
지금 밀리에서 서비스 중이니까 밀리 쓰는 차방 덬들은 사지 말고 꼭 밀리에서 보기로 해! (12권짜리라 사서보면 지갑이 아야함)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