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봤을 땐 모청안이 첫눈에 반하는 게 그냥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봤었는데, 물론 소소보다는 빠르게 감정을 드러내긴 했지만 자각하는 타이밍이 아예 안 보였던 건 아닌 것 같아
청궐종에서 싸웠을 때 소소는 송욱지를 구하기 위해서 홀로 나섰고 그전에 분명히 모청안과 이별을 고했어 모청안도 떠날 생각이었고 근데 떨어진 개구소가 눈에 밟혀서 결국 소소를 도와주러 옴
물론 그 전에도 모청안이 계속 소소에게 들이대는 모습이 있었지만 얘도 한 계략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의심할 때라 진심이라고 생각 안 들더라고 실제로 모청안도 자미심경만 노리고 있었고 ㅇㅇ 그치만 저 개구소를 시작으로 모청안이 내가 얘를 신경 쓰고 있구나 라는 걸 자각한 모습을 보여줌
소소가 모청안의 정체를 폭로하고(물론 거짓말이었다고 다시 속였지만) 다시 만났을 때는 모청안이 먼저 찾아옴 당연함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본인도 침액이 필요했으니까 소소도 모청안의 정체를 알지만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다시 경계하지만 들어주는 '척'하는 관계가 이어짐
그치만 이런저런 사건들을 같이 보내면서 모청안이 죽었을까봐 걱정할 정도까지의 신경을 쓰게 되었잖아
둘이 상대를 신경 쓰기 시작한 시기가 아예 달랐어서 모청안이 훨씬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음
그 이후로는 소소도 점점 감정 커지는 게 보여 물론 안 받아주지만 모청안이랑 헤어졌을 땐 그를 생각하고, 고칠 수 없는 독을 가지고 있단 말에는 암묵적으로 금기되는 규율까지 무시하면서 약을 가져다주려고 마교로 넘어감
거기다 약도 주면서 네가 복수를 원하면 남아서 도와줄게 네가 어떻게든 살게 도와줄게 했으니 모청안 입장에서는 사랑에 도달하지 않을 수가 없지 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얘를 붙잡아놓고 싶지 않을까
근데 소소가 자기도 모르게 둘 관계성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옴! 모청안이 자신의 5살 때부터의 과거 얘기를 해주면서 진심으로 떠날 기회를 한 번 더 줌
하지만 소소가 안 가겠다고 했잖아 모청안은 그걸 기점으로 아마 소소에 대한 확신이 생겼겠지 왜냐면 그의 입장에서는 그녀가 이 발언으로 자신의 곁에 머물 명분을,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니고 소소 스스로 내놓았으니까
모청안은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고 한 번은 의심으로. 한 번은 계략으로. 한 번은 진심으로. 소소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듦과 동시에 소소도 이 관계를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거임
그치만 이 시간동안에도 아직 소소는 사랑보다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의리라고 정의를 내린 것 같음 이마저도 이젠 자기합리화일 수도 있지만... 이 합리화가 깨지는 순간이 소소도 자각하는 때겠지
또 소소가 모청안보다 네다섯살은 어리기도 하고 모청안은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자각에 있어서 속도차이는 무조건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ㅋㅋㅋ
감정선이 한 번에 보고 이해하기에는 살짝 불친절한 것 같긴 한데 뒤로 갈수록 풀리는 남주 서사랑 그거에 대한 여주 반응을 보면 슬슬 이해가 되는 것 같음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는 거 좋아하는 취향이라 재밌게 보고 있음 ㅋㅋㅋㅋㅋ 이젠 빨리 둘이 사랑했으면 좋겠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