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첨에 이 씬 봤을 때 얘가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절절한가? 해서 잘 안 와닿았는데 계속 보니까 아 소녀를 되게 좋아하는 소년이 소녀가 유일하게 세상에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 뭐라도 위로가 되는 얘길하고 싶은데 마음이 앞서서 내뱉은 말이, 자기가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약속이 저거였구나 싶어서 진짜 순수하게 이판이를 좋아했구나 싶더라고
근데 이판이한테 차일 때 이판이는 쌍옌이 힘든게 싫어서 모질게 끊어낸다고 너 이렇게 오는 거 싫다라고 하니까 얘는 정말 그 이후에 이판이를 보러는 가는데 그 앞에 나타나지는 않음 졸업식 때 마주칠 뻔한 때말고는 이판이가 쌍옌이 설마 자기를 보러 이허에 왔을 거라곤 생각을 못함


이판이 앞에 나타나는 건 이판이가 싫어하니까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이판이 곁에 있겠단 약속은 지키고 싶고 이판이가 좋고 보고 싶고... 쌍옌의 지난 시간들이 나에겐 그렇게 느껴졌어


둘이 재회하고 오래 돌아와서 결국 사귀게 된 이후로도 쌍옌은 지난 세월의 원이판이 어땠나 궁금해하고 이판이의 이야기를 몰랐던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지 혼자 좋아했던 시간에 대해서 이판이를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안함
아마 이판이가 그 상자 발견 안했으면 쌍옌은 끝까지 말 안했을 거라고 생각해 둘이 다시 만난 후에 쌍옌이 내가 혼자 너를 이만큼이나 사랑해왔다 라는 티를 냈으면 솔직히 푸쉬쉬했을 거 같은데 쌍옌이 그런 남자가 아니라서 난 좋았어
그냥 한번쯤은 이판이가 모르는 쌍옌의 시간들에 대해서 변호해주고 싶었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