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예전에 저한테 “리우, 넌 운명을 믿니?”라고 물어본 적 있었죠?
오늘 그 질문에 다시 답해보고 싶어요
예전의 저는 운명을 믿지 않았어요.
그저 산을 벗어나 내 팔자를 고치고, 나에게 잘해준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고 싶을 뿐이었죠
하지만 지금의 저는 운명을 믿어요.
당신과 만난 건 분명 하늘이 내려준 뜻이라고 생각해요.
그대는 마치 한 줄기 빛과 같아서 줄곧 나를 비춰주었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이끌어 주었어요.
진흙탕 속에 있던 나를 끌어올려 주고, 나아갈 방향을 가르쳐주고, 인생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사람도 바로 당신이었죠
당신을 좋아하게 된 건 우연이기도 하지만, 필연이기도 해요.
친절하고, 곧으며, 훌륭하고, 아름다운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니까.
당신을 만난 이후로 저는 어둠속을 벗어날 수 있었어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저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실이 딱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당신이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죠.
누나, 다음 생에서도 우리 꼭 다시 만나요.
그리고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천진, 내 세상에 와줘서 고마워.
천진의 리우
마지막까지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