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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https://stars.udn.com/star/story/124406/9209474
인생의 슬럼프에서 만난 ‘태양’, 이목 눈물샘 폭발: “그를 너무나 만나고 싶었다!”

이목은 <태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기자 임사걸 촬영)
올해 29세인 배우 이목은 과거 '괴물 신인'으로 등장해 5년 만에 두 번의 금종장을 거머쥐었으나, 사실 마이정 제작자가 처음 제안을 건넸을 당시 그녀는 자신감이 바닥난 인생의 저기압 구간을 지나고 있었다. 원래는 "죽어도 다시는 고등학생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 더 이상 그 시절의 상태와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이정 제작자와 만난 이유도 그저 "인사나 나누자"는 마음이었지만, 당일 대본 10회분을 받아 집에서 읽고 난 뒤 그녀는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극 중 인물인 '리런야오'를 너무나 보고 싶었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이목과 증경화는 이번이 첫 협업이지만 오랜 친분을 자랑한다. 예전에 함께 연기 수업을 들은 적도 있는 두 사람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어도 서로의 근황을 꿰뚫고 있는 기묘한 묵시록적 우정을 지녔다. 마치 "평소엔 연락 한 번 없다가도, 일단 연락이 닿으면 수다를 멈출 수 없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다.
가장 신기한 점은 캐스팅 이후 각본을 쓴 간기봉과 임신혜 작가가 배우 본인들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목과 증경화의 이면을 꿰뚫어 보았다는 점이다. 극 중 이목이 연기하는 '장샤오퉁'은 '리런야오(증경화 분)'의 태양 같은 존재지만, 실제 두 사람의 성격은 캐릭터와 정반대다. 그럼에도 이목은 연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소위 '6인의 악당'에게 유린당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이목은 의외로 큰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대본 단계부터 작가의 절제된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악당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촬영 전 미리 안면을 트고 함께 몸을 풀며 서로를 도왔다. 덕분에 촬영 순간에는 순수하게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녀는 "물론 괴로운 기분은 들었지만, 촬영 후유증이 남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울음보가 워낙 약한 이목은 촬영장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증경화를 면회하는 장면이었는데, 간기봉 감독은 사전에 "절대로 울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녀 또한 "절대 그럴 리 없다! 그를 보게 되어 기쁠 뿐이다"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증경화 앞에 놓인 면회용 의자에 앉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결국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에 전기가 흐른다"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해야 했다.
촬영이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장샤오퉁'의 파편은 여전히 이목의 삶 속에 남아 있다. 본인 스스로도 "맞다, 정말 미치겠다"라고 인정할 정도다. 제작자 마이정은 이런 그녀의 모습이 과거 <상견니>를 마친 후의 가가연과 같다고 느꼈다.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의 1, 2회를 상영할 당시, 이목은 처음엔 "1, 2회엔 내 분량이 없다"며 곁에 앉은 증경화와 장난을 쳤다. 하지만 면회 장면이 나오자마자 단 1초 만에 정색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리런야오는 여전히 나를 울게 만든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슬럼프 당시 그녀를 지탱해 준 '태양'은 누구였을까? 바로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다. 마침 이직 준비로 쉬고 있던 동생이 촬영장에 동행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동생은 매사에 명확하고 내면의 중심이 단단한 사람이다. 때때로 퇴근 후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워할 때면 동생은 "이미 끝난 일이다. 아무 소용 없으니 생각하지 마라"며 단호하게 말해주었고, 그 덕분에 이목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디딜 수 있었다.

이목의 울음보는 매우 독특한 지점에서 터진다. (기자 임사걸 촬영)

정여희(우측)는 절제된 연기로 폭발적인 감정선을 선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넷플릭스 제공)

이목은 한때 고등학생 연기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기자 임사걸 촬영)

이목은 데뷔하자마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기자 임사걸 촬영)

증경화는 냉혹한 '폭우 살인마'를 연기하며 차갑고 신비로운 눈빛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제공)

이목(좌측)과 증경화는 원래부터 친밀한 친구 사이다. (넷플릭스 제공)

이목(우측)과 증경화는 촬영장에서 폭발적인 케미를 보여주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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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 리무 李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