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사귀는날 소설이랑 드라마랑 좀 다르잖아ㅋㅋㅋㅋ
소설에선 돤자쉬 집가서 쌍즈가 고백하는데
“근데 왜 갑자기 오늘이 좋다고 생각한 거야?”
쌍즈는 잠시 고민했다. 말해도 될지 잘 모르겠었다.
돤자쉬가 웃으며 말했다.
“너 내 계획도 다 망가뜨렸어.”
쌍즈가 그를 쳐다봤다.
“계획이 있긴 했어?”
“응.”
돤자쉬는 담담하게 말했다.
“모레 밤에 네 기숙사 앞에서 고백하려고 했거든. 하트 모양으로 촛불 켜고, 꽃 들고, 대사도 준비해 놨고…….”
“촌스러워.”
“이게 촌스러워?”
돤자쉬가 말했다.
“요즘 다 이렇게 고백하지 않나?”
쌍즈는 학교에서 본 장면들을 떠올려 봤다.
확실히 그런 경우가 적지 않았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럼 대사는 뭐였는데?”
돤자쉬가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 말하는 속도는 느렸다.
“쌍즈.”
“어?”
“좋아해.”
“……”
“나랑 사귀어 줄래?”
“……”
쌍즈가 눈을 깜빡이며 망설였다.
“이렇게 정직하게 하는 거야?”
“이런 자리에서는 당연히 정직해야지.”
돤자쉬는 느긋하게 몸을 기대며, 가볍게 웃었다.
“나중에 다 보충해 줄게. 언제 할지는 안 알려 줄 거고.”
“보충 안 해도 돼.”
쌍즈가 중얼거렸다.
“이미 사귀는데, 또 고백을 왜 해.”
그가 두 글자를 내뱉었다.
“의식.”
쌍즈가 고개를 돌렸다.
“오빠도 그런 거 신경 써?”
“난 신경 안 써.”
돤자쉬는 지난번 자기 생일에 쌍즈가 일부러 끓여 줬던 그 국수를 떠올리며, 천천히 말했다.
“근데 우리 즈즈는 신경 쓰잖아.”
쌍즈는 부정하지 않았다.
입가의 보조개가 깊어지며, 계속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자쉬 오빠, 진짜 첫 연애야?”
“응.”
“아.”
“왜?”
그녀의 미묘한 말투를 느낀 돤자쉬가 고개를 돌렸다.
“사람 무시하는 거야?”
“……”
쌍즈가 진짜 첫연애냐고 하니까
돤자쉬가 사람 무시하는거냐고 하는거 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티키타카가 존나웃겨 그냥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