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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파트2 다 봤는데 진짜 아쉽다 (불호)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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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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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1도 불호 부분 있었지만 극호인 부분이 훨씬 커서

파트2 기대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너무 아쉬움..

이 맛도리 서사를 왜 이렇게 풀어야만 했는지..ㅜ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알게 됨

난 남주(여주) 한명에게 여러 여주(남주)가 엮이는 설정은 안 맞는구나..


비슷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대만 영화 중에 숨통을 조이는 사랑이라고 있는데

이것도 임백굉(남주) 한명한테 여배우 셋이 순차적으로 엮이거든

스토리 자체도 난해하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나는 처음 나온 여주한테 마음을 줬는데 첫 여주는 사라지고

연이어 다른 여배들이 나와서 엮이는 스토리가 영 안 맞더라고


이 드라마도 같은 영혼을 공유했지만 껍데기가 다른 설정을 가진

세 여배우가 한 여주를 연기하는데 사실 처음에 핀위 나올때부터 불안했어

여주가 누군지 알고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다른 여배랑 키스씬이 나오니까 이거 맞나? 싶더라구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그냥 계속 봤더니 곧 과거로 넘어가서 

오롯이 남주-여주한테 집중한 서사들만 나오길래 괜찮아졌음

솔직히 말하면 난 처음엔 남주 여주 케미도 잘 모르겠다고 느꼈거든;

증경화 - 이목 배우 비주얼적인 케미가 내 취향이 아닌거 같아서 음..

더 봐야 되나 고민했는데 둘이 연기를 너무 잘하고 서사가 너무 좋았고 

특히 연기합이 미쳐서 어느 순간 둘 케미에 감겨서 둘만 나오면 가슴 쥐어뜯고

안타까워하는 나를 발견하게 됨ㅠㅠ


그렇게 한 배우가 연기한 한 캐릭터에게 

그 캐릭터와 엮여 있는 모든 관계들에게...

남주인 리런야오를 비롯해서 베프인 윈전까지

증경화 이목 둘 뿐만 아니라 정여희 배우도 포함한

세 사람의 안정감 있는 조합에게 모든 정을 다 줬는데


파트2에 샤텐칭이라는 새로운 여주가 등장한거지

난 사실 가가연이 특별 출연 정도로 나올줄 알았어

이렇게 큰 분량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일단 새로운 배우가 등장한 것부터 기존의 밸런스에 균열을 준 셈인데

그 배우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게 또 하나의 문제였음ㅠ


예고에 별별 씬 다 나오길래 불안하긴 했지만...

파트2는 거의 샤텐칭이 메인이고 

원래 기존 메인들이 들러리로 느껴질 정도였어


이게 그냥 미스터리 장르물에 가까운 이야기면 말도 안 해

로맨스물인데 왜 이런 무리수인 설정을 뒀지? 싶더라

차라리 미스터리 설정 빼고 그냥 샤오퉁이 자해로 얼굴 심하게 망가뜨려서

일그러진 분장으로 나오는 게 로맨스에 몰입하기 훨씬 좋았을텐데 싶었음


여주가 과거 상처 때문에 기억 상실하고 다른 인격으로 살아가는 설정은 좋아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를 뒤에서 남주와 주변인들이 지켜주는 설정도 다 좋아

이게 진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진짜 샤오퉁이란 사람이 얼굴을 다 바꿔버리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가슴 아픈 설정이지만ㅠ

드라마는 진짜로 배우 얼굴을 바꿀 수가 없단 말이지...

결국은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서 다른 배우가 샤오퉁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데


이미 한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게 마음을 준 시청자 입장으로선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이라는거임ㅜㅜ

특히 이게 로맨스물이라서 더더욱 그럼

미스터리 설정을 포기할 수 없어서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야 됐다면

가가연처럼 그 자체만으로 존재감 큰 배우가 아니라 잘 안 알려졌지만 

기존 배우와 말투 목소리 체형 등이 비슷한 배우를 섭외하는게 훨씬 좋았을듯

이랬어도 마음은 주기 힘들었겠지만.... 


뭔가 그림체가 비슷해서 둘을 2인 1역으로 캐스팅한 것 같은데

목소리나 말투가 너무 달랐고 (오히려 정여희 가가연이 비슷함 얼굴 안 보이고

목소리만 나올땐 가끔 헷갈리더라) 증경화 이목은 누가 봐도 또래들이었는데

가가연은 뒷구르기 하면서 봐도 연상 같아서 하...ㅠㅠ 

정여희는 두 배우들과 나이차가 꽤 나던데 그렇게 안 보였거든

얼굴이 다른 설정이라면 또래처럼 보이는 배우라도 캐스팅 하던가ㅠ

그래서 증경화 가가연 정여희 나올때마다 묘하게 언밸런스한 느낌을 계속 받음

둘씩 나오든 셋이 같이 나오든 계속 그랬음...


게다가 상견니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라서 

상견니의 플롯을 답습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한 사람에게 여러 인격, 여러 캐릭들이 부여된다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를 뒤에서 남주가 지켜주는 모습이라든가..)

하필 여주인 가가연이 또 등장하니까 이전 작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까지 들더라

파트1은 증경화 이목 정여희 완전 새로운 출연진 구성이라 크게 못 느꼈는데

파트2에선 가가연 위주로 드라마가 진행되니까 이건 아닌데 싶었음


이쯤 되면 가가연 별로 안 좋아하나 싶을텐데 아님;;

성별 바뀐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남주인 허광한이 등장했어도 똑같은 얘기했을거야

그리고 원래 제작진-페르소나급으로 묶인 조합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있음

당장 내배우 따로 있는데 내배우도 페르소나냐는 소리(n) 듣거든; 그것도 불호임..ㅠ


그리고 가가연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이 드라마에선 다른 여배들 연기가 훨씬 좋아서 더 아쉽더라 

이건 어쩔수 없기도 한데 정여희나 이목은 파트1에서 쌓은 서사들이 있어서

똑같은 연기를 보여줘도 두 사람의 연기가 훨씬 와닿을 수밖에 없음

똑같이 분노 연기를 해도 이목이 연기할 땐 실제로 그 상처입은 씬들을

직접 연기했기 때문에 그 상처에서 오는 분노들이 더 크게 몰입되는 반면

가가연이 연기할 때는 인물은 샤오퉁이지만... 실제로는 그 배우가 연기한 게 

아니니까 그 분노가 강렬하게 꽂히지 않더라구 (배우와 인물간의 서사가 단절된 느낌)


아역에서 성인, 성인에서 노년으로의 전환은

모든 인물들이 시간의 흐름대로 변했다는 설정이라도 있지

이건 주변 사람들은 똑같은데 한 사람만 달라진 설정이라...

가가연(샤텐칭) 혼자 조화롭지 못하고 붕떠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니 그리고 설정이 이런데 파트2 애정씬은 또 왜 이렇게 많은거야..ㅠ

키스씬 세미배드씬.. 플라토닉한 애정씬들도 몰입 안 되는 판에

직접적인 씬들이 자꾸 나오니까 이게 뭐지 싶더라...ㅠ


설정 자체도 불호지만 캐스팅도 더 무리수라.. 보는 내내 하...

진짜 서사 아깝다 소리만 나옴ㅠ 그래도 어떻게 결말낼지 궁금해서 끝까지 봄


다른 불호 부분은 살인 장면이 너무 적나라함 진짜 자극적임..

죽일 놈들이긴 한데 너무 잔인하고 특히 천저리가 그나마 거기서 젤 나은; 놈이었는데

더 심각한 악질인 새끼들보다 훨씬 잔인하게 죽은 설정이 좀....ㅜㅜ 


파트1에서 범죄 묘사 장면도 너무너무 적나라해서 보는 내내 힘들었거든

그만큼 샤오퉁과 가족들의 인생에 더 몰입할 수는 있었지만

여주 캐릭터를 꼭 이렇게 소비해야만 했나 

남주의 살인을 자극한 트리거가 꼭 여주의 상처여야만 했나 싶기도 했고..

그럼에도 파트1이 극호였던건 두 사람의 서사, 연기합, 케미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어

그것만 믿고 파트2를 정말 기대하면서 본 건데 에휴....ㅜㅜ



제일 좋았던 장면도 유일하게 두 배우가 함께 나오는 장면들이었음

면회실, 사형 당하는 길, 발레공연, 크리스마스 옥상씬 총 4번 나온걸로 아는데

정말 조금 나오는데도 확실히 두 사람이 직접 마주하니까 몰입도가 다르더라

증경화 드라마 내내 미친듯이 우는데 이목이랑 마주하고 울때가 지인짜 슬퍼보임..


이목 배우가 더 좋아서가 아님 ㅠㅠ

그 두 사람이 파트1에서 쌓아올린 서사가 있잖아...

하아ㅠㅠㅠ 더 답답한 건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거 같다는거....


걍 이목이 얼굴 일부러 망가뜨린 설정으로 분장하고 나와서

기억 잃고 다중 인격으로 나와서 연기했으면

파트2 내내 오열했을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서 진짜 아쉬웠다....

파트1 과거 서사나 복습하러 가야겠음ㅠㅠ 흑흑...


아 그래도 엔딩 크레딧은 진짜 좋았음

메이킹으로 크레딧 만들었는데 아련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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