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34화까지만 보라던 덬들의 얘기를 들을 걸 그랬나
그 생각을 계속 했는데ㅠㅠ
마지막 다 보고 나니까 그래도 끝까지 보길 잘했다 싶어ㅠㅠㅠㅠㅠ
새드인 거 알고 시작했으면서도 볼수록 제발 다 살려줬으면 좋겠다 했음
특히 여의가 앞으로 주의위에서 버려진 백작들 도우면서
천하를 누비면서 그렇게 살고 싶단 얘기 했을 때
그림이 너무 그려지고ㅠㅠㅠㅠㅠ
녕원주랑 육도당이랑 다들 고생한만큼 행복했으면 했는데.....
애초에 이 이야기가 결국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구나 그게 느껴져서...
그래 매일같이 죽음과 맞대고 살아가는 육도당과 주의위가
어떻게 다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되겠어...
난 사실 드라마니까 대충 뭉개고 그렇게 해줘!!!!!!! 싶었지만ㅠㅠㅠㅠ
솔직히 말하면
모두 죽는다는 건 처음부터 정해뒀던 거 같은데
35화부터 대본이 갑자기 힘이 빠지고 들쭉날쭉한 것도 사실이었음
그래도 한명씩 죽을 때 포커싱 해줘서 그나마 위로가 됐고...
녕원주랑 여의 육도당 양영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 만들어낸 것도
결국 작가니까 걍 받아들이기로 함ㅠㅠ
난 보면서 좀 의외다 싶었던 게 등회임
등회 같은 캐릭터도 저런 식으로 변주를 주네? 싶어서
매력적으로 느끼게 됨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입체적인 게 좋았어
악역에 사연주는 거 안 좋아하는데
저런 시대에는 사실 누구 한 명이 절대악 이런 것보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있는 거고
그 안에서 서로 원수가 됐다가 또 친구가 됐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함
아 근데 안국황제는 절대악임 잘 죽었다 ㅅㅂ ㅠㅠ
아니 근데 마지막까지 이동광 그렇게 금쪽이짓 해서
녕원주 여의 둘 다 죽어버리는 길로 가야한 거임?
쓰면서 느꼈는데 아직 나 못 받아들였네ㅠㅠㅠ 엉엉ㅠㅠㅠㅠ
다들 나라 위해 백성 위해
목숨 버리는 거 너무ㅠㅠㅠㅠ 멋있지만 너무 슬퍼ㅠㅠㅠㅠㅠ
그치만 그 캐릭터들이 그럴만한 사람들이라 납득은 또 됨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 하고 싶었는지ㅠㅠ
녕원주 임여의 사랑 얘기 최고였음
진짜 멋있는 남자와 멋있는 여자의 원앤온리 러브스토리
정말 원앤온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줌
여의 통해서 여성서사 멋있게 쌓은 것도 너무 좋고
녕원주 내 인생 남주임 미친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