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까지 여주가 이러는 이유가 풀린 게 몇 초 동안 악령으로 몰려
두드려 맞는 장면, 남주랑 대화애서 10년 동안 아주 힘들었다는 말 뿐이야.
여주 복수에 몰입되게 하려면 섬세하게 서사를 풀어야 하는데
이유는 저렇게 짧게 지나가고 남주 속이는 것만 공들여서 길게 보여주니까
남주 불쌍하단 반응만 나오지
근데 그런 와중에도 나는 여주가 이해가 가서 더 짜증
남주가 달콤한 말, 아끼는 행동 보여주고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여주 귀에는 개소리로 들릴만 함
여주가 먼저 약속을 어기고 피해를 줬다고 하지만
남주도 인간 세상에서 법술로 아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설사 여주가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에게 받았으면 모를까
남주가 직접 여주 법술 봉인하면서 했던 말이 여주 입장에서는 너무 크리티컬 함
내가 직접 봉인해서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는 걸 보여줄 거라고
그니까 자기 살겠다고 여주 그냥 버리고 간 게 아니라 자기랑 무관하다는 걸
보이겠다고 자기 손으로 직접 봉인하고 떠남
물론 전혀 진실이 아니지만 여주는 그렇게 받아들임
그러니까 나랑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던 것도 진심이 아니었으니까
겁만 무사히 겪을 목적이었구나 싶고
21회가 되어서야 여주가 얘기하는 거 같은데
아이가 있었다고
여주도 악령으로 오해 받고 몽둥이질 당했는데
아이를 지키지 못했나 봐 법술이 봉인 당했으니
남주는 몰랐다고 해도 아이를 잃었는데
그래 넌 몰랐으니 아무 잘못 없어 이게 되냐고
거기다 아이를 원하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다시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다른 집 아이랑 하루 종일 놀아주는
남주 보면서 여주는 가슴 또 찢어졌을 듯
이런 걸 초반부터 풀고 보여줘야지 여주 남주 차례로 인간에 스며드는
거랑 여주 거짓으로 복수하는 것만 공들여 보여주는데 작가 뭐지 싶음
설정 취저라서 봤는데 너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