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읽다가 너무 루즈해져서 다른 소설 읽고 다시 읽었다...
남주가 전쟁에 굉장히 자주, 오래 나가고 서술도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도 전쟁에서 위험해지는 묘사는 거의 없고 항상 굉장히 스무스하게 이기는 편(이건 특히 전술면에서 천재적인 관어백이란 조력자 캐가 있어서기도 함)
아무래도 남여주한테 역경, 고난, 시련 뭐 이런게 없다 보니까 남주든 여주든 작중에서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성장하는 묘사는 거의 없던거같고 오히려 여러 조연 캐릭터들의 성장을 굉장히 많이 보여줌
나는 언정소설 복수도 좋긴한데 사실 로맨스를 보기 위해서 보는게 큰데 로맨스적으로는 굉장히 불만족스러웠음
일단 결혼은 굉장히 빨리 하는데 남주가 전쟁을 너무 자주, 오래 나가있어서 둘이 붙어있는게 굉장히굉장히 적음... 솔직히 둘 붙어 있는 서술보다 남주 전쟁 서술이 더 많은 거 아닌가하는 합리적인 의심까지 들 정도였음
남주가 로맨스적으로 매력이 별로 없다고도 느껴졌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둘이 워낙 안붙어있어서 크게 불만이 생기진 않았음
남주는 무력과 리더십이 굉장히 뛰어나고 여주를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캐릭터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백모소라는 타임 슬립 캐릭터인데
사실 얘가 여러 시들도 알고 있고, 옷도 디자인해서 장사하고, 좀 허접했지만 무기 설계, 철 주조에 치킨스톡까지 만드는 요리 지식 등 완전히 본인 것은 없어도 다방면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 정말정말 많아서 다른 소설이라면 명실상부한 주인공 캐릭터일텐데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관어백한테 다 까발려지고 남자도 제대로 하남자인 놈으로 잘못 만나서 제대로 망하는게 꽤나 흥미로웠음
전체적으로 복수든 로맨스든 슴슴하다고 느껴져서 이쪽 중요하게 생각하면 비추고, 여러 조연 인물들의 성장을 보고 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