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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중청년이 본 2월의 중드 목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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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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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중드 입문 9개월차 중청년이 돌아왔어.

모두 알찬 2월 보냈어?

 

이번 달은 가장 짧았던 달인 만큼 주말에만 봐서 적게 보기도 했는데, 나 중태기가 온 것 같아ㅋㅋㅋㅋㅋ

확실히 바빠서 덜 보게 되니 생각이 안나더라고..... 드디어 9개월만에 잠시 쉴때가 된 건가. 그래도 9개월 연속 본 것도 되게 오래 봤다 싶어.

 

다음엔 3~4월 묶어서 후기를 쓸까도 싶네 흠... 1주년이 되는 5월엔 총 정산도 해봐야지.

 

 

그럼 이번 달 후기도 시작해볼게!

 

 

<2월 동안 본 드라마 목록>

 

138. 도금

이것도 미무극장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중드에서 사금 캐는 소재는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어. 근데 계속 비슷한 전개의 반복으로 인해 지루했고 재미도 없었어. 결국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야. 금으로 흥한 자, 금으로 망하리.

 

139. 배탁료반장(부탁해요 반장)

두어달 넘게 장르물만 보다가 오랜만에 학원물 보니까 풋풋하고 재밌었어. 중드 학원물만의 순수하고 풋풋한 감정이 역시 좋은거 같아. 이 맛에 학원물 보지! 특히 이 드라마는 '고구마 없는 전개, 민폐 캐릭터 없음' 이 두 가지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었어. 주요 캐릭터들 전부 성격 좋고, 빌런도 없고, 부모님들도 대체적으로 좋은 사람이었고, 주인공 중심 전개라 지루하지도 않았어. 제목이 왜 부탁해요 반장인가 했더니 진짜 반장이 일당백이더라ㅋㅋㅋ. 뭐든 나서서 도와주고, 누명도 풀어주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그야말로 만능이었어. 근데 여주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남주, 섭남, 섭섭남까지 무려 3명이나 나와서 신기했어. 그리고 원래 이렇게 인물이 많으면 하나 쯤은 미운털 박히기 마련인데 셋 다 괜찮아서 누구랑 이어지든 괜찮다 싶을 정도였다니까. 진짜 오랜만에 남주 주식을 잡았는데 섭남은 진짜 끝날때까지 아픈 손가락이어서 보는 사람이 다 안타까웠어. 드라마 자체가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보기만 하면 되는 내용이라 좋았는데 확실히 광총때문에 약간 답답한 순간들이 있었어.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말하질 못해, 사귀지를 못하니 전부 유사 연애만 주구장창해(선생님 얘네 연애해요!!!!), 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냐고 따져(아니 니네 안사귀잖아요!!!) 등등 드라마가 규제를 받는 다는 걸 이런데서 확실히 느끼는거 같아ㅋㅋㅋ. 그리고 제발 여주한테 멜빵 못입히는 법 좀 만들어 주라...... 학원물 여주들 다 귀엽고 예쁜데 죄다 촌스럽게 스타일링해서 보는 사람이 다 안타까워ㅠㅠ

 

140. 사사니온난아

지난번에 어떤 덬이 추천해줬는데 너무 잘봤어! 드라마 소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배우들 연기를 새롭게 본 거 같아. 일상 드라마와 다르게 울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표현들이 많아서 연기를 까딱 잘못하면 표정이 진짜 이상할 수 있는데, 어색하지 않고 괜찮았어. 사실 그냥 웃는것 보다 이런 연기가 훨씬 힘이 많이 들어가잖아? 여주는 전에도 잘했었는데 이번엔 더 풍부한 느낌이라 좋았고, 남주는 조금 놀라웠어. 사실 치아문2로 남주를 처음 봤는데 그땐 로봇이 연기하는건지, 몸이 엄청 뻣뻣한 건지 되게 의아했었거든. 근데 여기서는 감정 연기를 곧잘 하길래 로봇도 연기였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둘다 연기를 잘해서 몰입감도 있었고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내용인데도 전개 속도가 빨라서 좋았어. 그리고 특히 주변 인물 모두 좋은 사람만 있고, 병에 대해 편견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모습보니까 1년치 인류애 충전하는 기분이었어. 다소 생소한 루게릭병을 전조 증상부터 악화되는 모습까지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좋았는데 남주가 끝까지 야위는 모습없이 멀끔한 얼굴이라 조금 아쉬웠어. 아무래도 중국은 드라마를 단기간에 촬영할테니 외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엔 무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몸을 가누는 모양새에 집중해서 표현을 한 거 같아. 너무 무겁게 분위기 잡지 않아서 적당히 가볍게 볼 수 있었고, 병의 특성상 결말은 정해져있지만 또 너무 우울하게 끝내지도 않아서 괜찮았어. 배우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잡히는 걸 이 드라마로 조금 느낀 거 같아. 여주의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드라마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좋았어.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인공들 진짜 잘 어울렸어. 내가 지금까지 본 중드 중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줘도 안아까울 정도의 합이었어! 그림체가 비슷해서 안정적이었고, 둘이 있는 모습 자체가 참 보기 좋더라.

 

141. 불토호적용기 

사사니온난아 추천해 준 덬이 이것도 추천해 줬는데 이것도 재밌게 잘봤어! 슴슴한 사회생활 이야기 좋아하는데 적당히 생각할 거리도 있고 여러 메세지를 주는 드라마라 괜찮았어. 나레이션이 중간 중간 깔리는데 현시대를 관통하는 말들도 해주고 이야기를 정리해줘서 보는데 도움이 됐고, 현실적으로 내용을 풀어나가서 좀 더 몰입감이 있었던 거 같아. 보면서 '그래, 현실이 저렇지'하고 같이 화내기도 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걸 계속 상기시키면서 여주가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단단해지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지를 잘 보여줘서 기승전결도 괜찮았다고 생각해. 특히 좋았던건 인간관계를 단순히 애정에만 얽매이지 않게 풀어서 좋았어. 연애를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고, 생각이 변화할 수 있었던 계기로 이용해서 좋더라고. 전남친이 여주랑 헤어지고 180도 변하는데 와 갑자기 저렇게 벤츠가 된다고? 싶을 정도였어. '여주가 남주랑 무조건 이어져야 한다?' 이런 일반적인 고정관념으로 끝나지 않아서 그런가 난 여주가 전남친이랑 다시 만났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했어ㅋㅋㅋ. 스탠딩업 코미디라는 소재를 잘 녹여내서 재미도 있었고 신선했어. 현실의 현실 이야기라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현실 드라마에서만 주는 재미가 난 참 좋은거 같아.

 

142. 진상배후

이 드라마는 그냥 위티비 돌아다니다 수사물이라 보기 시작했어. 근데 처음엔 밋밋하고 성우 더빙같고 그래서 별 생각 없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져서 꽤 재밌게 본 드라마야. 반전매력이 있었달까. 가족들 개개인이 가진 비밀을 숨기며 죽음에 대해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어. 퀄리티 자체는 높진 않은데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볼만했어. 후반으로 갈수록 반전에 반전이 나와서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고, 초반의 어수선했던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하니까 점점 몰입되더라고. 너무 끌지 않고 12회로 회차도 짧아서 딱 좋았어. 남주가 사건에 임하는 태도나 수사 기법들도 좋았고 똑똑하고 능동적인 캐릭터여서 고구마 없이 흘러가. 의도치 않게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 2월의 마무리를 잘 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  

근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남주가 혹시 금의지하 뱀눈알 아저씨 맞아? 닮은거 같은데 계속 그 배우 맞나 아닌가 아리송하더라고ㅋㅋㅋ

 

 

역대급으로 짧은 후기였네ㅋㅋㅋㅋㅋ 스크롤 내리지 않아도 끊나버렸어...

그래도 이번달은 대체적으로 재밌게 본 드라마가 많아서 만족스러웠어!!(도금은 빼고)

 

 

항상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두들 2월 마무리 잘하고 첫 주 연휴도 즐겁게 보내!

그럼 다음에 또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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