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신원을 보는 순간 미친놈이라는 걸 알았음…
눈이 돌아 있음 뭔가 전부 포기한 거 같으면서도 하나에 미쳐 있는 것 같았어 그렇게 큰 가문 큰 집 대가족인데 그중 아무도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 주지 않고 호적에도 못 오르고 얼자라고 방치당하고 무시당하고 자기 닮은 조용한 별채에 유령처럼 살면서 겨우 자기를 알아봐 준 스승을 억울하게 잃은 와중에 어릴 때 헤어진 누이가 돌아왔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누군가 자길 위해 나서 줌 그 광경을 보는 눈깔이 진짜 언제 끝날지 모를 긴긴 어둠을 걷다가 한 줄기 빛을 발견한 사람의 눈이라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