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기 유수초초 금수안녕 춘화염 다 좋음
류주기는 액션 장면 많이 없는데 원래 연출이 기본적으로 되게 섬세한 편이라
몇 안되는 장면도 사건 긴장감 고조시키거나 감정선과 연결시켜서 잘 찍어서
매번 감탄하면서 봤음 17화 최고임 (회차까지 외움)
그 외에도 막 고난이도를 찍지 않더라도 흡인력이 엄청 올라가고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공격 전 자세도 세팅 잘 함
보통 우상극 보는 시청자들이 지루해할 만한 전투씬도 완급 조절 잘했음
유수초초는... 사실 다 잘 찍은 건 아니고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긴 액션씬은 열심히 찍었는데
소소하게 나오는 동작은 뭐 어려운 것도 아닌데 모조리 대역이 찍어서 그런 장면은 매우 조잡함 (직접 좀 찍지 ㅠㅠ...)
그치만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1-2분 이상의 긴 시퀀스는
공간도 엄청 넓게 쓰고 동선 시원시원하게 잘 빼서 만족했음
금수안녕은 생각보다 액션이 많이 나오더라고..
남주랑 섭남이 처음으로 맞붙었을 때
시퀀스 개 감탄함;;;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로맨스 택투물이 아니고 무협드였는지 생각했음
마차 안팎으로 공격을 주고 받는데 검을 단순히 찌르고 베는 게 아니라
각도를 수십 번 바꾸면서 배우 신체도 맞춰서 움직이는 동선이 너무 재밌음
둘다 얼굴 가린 상태로 흑백 상하 대비시켜서 화면 잡아주는데
보다가 박수 칠 뻔 ㅠㅠ
그리고 오늘 뷥으로 풀린 회차에서 다시 한번 부딪치는데 공중샷으로 구도 대비 시키면서 남주 쪽이 수월하게 제압하다가
중간에 섭남이 번개처럼 치고들어오는데 너무 재밌잖아
다들 짭근친의 맛에 허우적대느라 액션 이야기 별로 안 하는데 존잼임
장만의 워낙 다 잘하지만 섭남 배우인 차사도 액션 존잘이거든
예전에 연습 영상 보면서 놀랐는데 사조영웅전 곽정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액션 잘햇나 봄
그리고 춘화염은 오근언이... 몸을 불사른다 ㅠㅠㅠㅠㅠ
오근언 발레로 다져진 코어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
근데 아직 몇 화 안 나왔고 연출이 너무 오버하는 편이라
내 취향에는 그렇게 딱 맞진 않은데
배우 전신샷으로 편집으로 안 끊고 잡아주는 씬들이 좋았음
연출이 이상한 짓만 많이 안 하면 만족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