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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중소년이 본 8월의 중드 목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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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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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6월의 중린이가 무사히 8월까지 왔어. 한 달 진짜 빠른거 같아.

 

8월에도 7월과 비슷하게 6월에 추천 받은 드라마+더쿠 검색+후기글 위주로 골라 봤어!

이번 달엔 특히 6월에 추천 받은것들 중에 안 본 작품들 위주로 보려고 노력했어. 덬들이 긴 글 읽고 추천해 준건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잖아.

 

녹비홍수는 원작자가 혐한, 장가행은 개인적 불호라 뺐고, [랑야방(1화 찍먹중), 학려화정(1화 찍먹중), 몽화록, 금생유니] 이렇게 4개 남았는데 차마 시작할 엄두가 안 나는 드라마라 여전히 찜에만 머무르고 있어...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서 꼭 볼게! 그래서 이렇게 6개 빼고는 정주행하거나 안맞아서 하차하거나 했어.

다시 한번 추천해줘서 고마워.

 

 

긴 글이니 미리 스압주의! 일부 스포주의!

후기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 볼게!

 

 

<8월 동안 본 드라마 목록>

 

46. 미미일소흔경성

추천해줄때 미미일소라고만 적혀있어서 찾아보니 아마도 이거 같더라고. 근데 시작부터 이상한 괴물이랑 싸우는....이거 맞니?ㅋㅋㅋ 내가 선협이랑 판타지는 잘 안 보는데 두 요소가 다 들어가 있었어. 게임 속 장면이 나올때마다 와, 이거 보통 항마력이 필요한 드라마가 아니구나 싶더라고. 8월의 첫 날부터 엄청난 관문을 만났다 생각했지. 게임 속 분장을 직접 하는 드라마가 있다니.....ㅎㄷㄷ 보는 사람이 다 공감성 수치인데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 저걸 했을 배우들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오더라ㅋㅋㅋ. 유치하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했는데 그 어느때보다 정신줄 붙잡고 봤지 뭐야. 조금 오래된 드라마라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 목소리가 너무 오글거렸어. 둘 다 너무 목석이고;; 특히 남주가 본인 잘생긴거 안다는 듯한 가소로운 눈빛과 미소가 너무 킹받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어우 느끼해 소름돋아. 결국 게임은 통으로 건너뛰고 전 회차 스킵으로 보고 끝냈어. 하... 불태웠다. 생각해보니 남주는 졸업하고 자기 능력 열심히 키워서 게임도 만들고, 투자도 받고, 회사도 설립하고 했는데, 여주는 졸업만 했지 정작 아무것도 이룬게 없더라?. 알맹이가 없는 드라마였어. 난 누구 여긴 어디. (+여주가 진짜 심한 병크였구나... 드라마 재미없어서 천만다행이다.ㅌㅌ)

 

47. 만장적계절

처음 추천을 받고 검색을 했을때 이 드라마의 대표 이미지가 다른 수사물과 사뭇 다른 느낌에 볼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어. 검정색이 주축이 되어 어둡던 대부분의 수사물과 다르게 노랗고, 파란 이미지가 인상적이었거든. 드라마를 다 보고, 만장적계절이 기나긴 계절이라는 뜻을 알게 된 지금은 가을의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됐어. 이 드라마를 보면서 7월에 봤던 팔각정미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어. 과거에 발생한 사건과 현재 발생한 사건이 연관되어 전개되는 점, 시간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전개,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과거에 대한 회한과 죄책감, 인간 관계의 변화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 등 비슷한 점이 많았어. 다만 팔각정미무는 흔한 드라마 느낌이었고 만장적계절은 영화같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어. 똑같이 12화인데 만장적계절이 호흡이 훨씬 길어. 워낙 잔잔하게 흘러가서 지루했던 부분도 있지만 과거 인물들의 서사와 살인 사건의 죽음의 진실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됐던거 같아. 초반에는 흐름이 시동을 갓 걸은 기관차같았다면, 후반에는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같아. 과거와 현재가 빠르게 오가며 맞물리는 순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드디어 기나긴 가을도 끝이나. 눈이 내리며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고 앞으로 나아갈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은연중에 보여주는데 연출이 좋았어. 제목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이어서 더욱 여운을 주지 않았나 싶어. 놓고 싶어도 놓지 못했던 과거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참 잘 풀어낸거 같아. 핵심 인물이 되는 주인공들의 연기도 사실적이었고 시대적 배경을 잘 옮겨 놓은 연출도 인상적이야. 공들여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는 웰 메이드 드라마였어. 장르 특성상 취향을 많이 탈 거 같지만 드라마보단 엄청 긴 장편 영화 본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거 같아.

 

48. 창란결

★첫 선협★ 시작부터 완주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 사실 중드 보기 시작한 6월부터 계속 시도는 했지만 여러 이유로 번번히 탈주했어. 선협과 판타지라는 소재때문에 1차 ㅌㅌ/ 앵앵대는 여주 목소리 때문에 2차 ㅌㅌ/ 여주 목소리랑 캐릭터 때문에 3차 ㅌㅌ/ 각종 판타지 요소때문에 4차 ㅌㅌ/ 여주가 아무리 봐도 눈에 안들어와서 5차 ㅌㅌ/ 2달 동안 중드가 익숙해지고 내성이 생긴건지 5번의 탈주 끝에 봐지기 시작했고 한번 밟은 풀엑셀 그대로 막화까지 달렸어. 이거 굉장한 드라마였구나? 어찌됐든 드라마니까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야기도 꽤 재밌고 탄탄하고 서사에 집중하니까 몰입도가 높아지더라. 이야기에 집중이 되니 선협 부분에선 거부감이 점차 덜해지는게 느껴졌고. 세계관은 처음부터 이해할 생각이 없었어서(나한텐 그냥 검은 나라, 하얀 나라) 딱히 신경이 안쓰였는데 뭐만 하면 500년 전, 3만년 이러니 피식, 괴물 죽인다고 칼 뽑을때랑 남주 둘이 싸우는데 파워레인저 브금같은거 나와서 피식, 물에 빠져서 호흡 도와주려고 입맞춤 하는 장면이나 세상 뻣뻣하게 날아올때 거대한 세트장에서 와이어 단채로 연기했을 모습이 상상되니 초반에 집중이 안됐어. 그러다가 남주 둘이 싸울때 '잘생긴 애들 둘이 싸우니까 갑자기 좀 재밌긴 하네'싶었고, 번개 내리치며 영혼 바뀌고 눈빛 바뀔 때 육성으로 크흐- 미쳤다 외침. 덬들이 창란결 좋아하는 이유를 드디어 알았다 이것이야!!!ㅋㅋㅋ. 사실 나는 주인공 커플보다 끝까지 장형한테 더 이입해서 봤는데 동방청창 캐릭터도 장난 아니더라. 동방청창은 누가 캐스팅한건지 그냥 동방청창 그 자체였어. 입은 옷보다 화려한 얼굴, 개싸가지없는 모습조차 정말 멋있는 캐릭터였어. 35,36화에서의 동방청창은 그야말로 정말 엄지 척. 여주가 브이로 입꼬리 올릴 때 눈물 흘렸잖아. 마지막이 더 있었으면 하는 드라마가 있고, 딱 좋았다 싶은 드라마가 있는데 이건 그냥 후자였어. "돌아왔다" 한마디에 끝났어. 셔터 내려!. 후기보니까 인간 세상이 별로였다는 덬들도 꽤 보였는데 나는 그 때가 제일 재밌었어. 왜냐면 실제로 내용이 재밌기도 했고 장형이 너무 해맑고 행복해 보였거든. 거기서라도 행복해라.... 아화아적시광소년때도 그렇고 나 짠내나는 장릉혁 좋아했구나. 보는 내내 장형때문에 내 마음이 다 찢어졌지만 끝까지 올곧은 신념을 가지고 인간 세상에서 살아감을 택한 장형의 결말이 좋았어. 스스로가 진 업보는 스스로 청산하되, 각자 주어진 사명도 지키고 사랑도 지키고 완벽한 서사였어. 철저히 거부하다 만난 드라마가 참 대단하네. 선협 못보는 사람들도 의외로 창란결은 봤다는 후기 꽤 봤는데 나도 딱 그 축에 속하는거 같아. (36화까지 남주 캐릭터 이름이 동방청장인줄 알았던 건 안 비밀☆)

 

49. 투투장부주

드라마 추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투투장부주여서 언젠가는 보겠지 했는데 내 예상보단 일찍 봤어ㅋㅋㅋ. 보면서 몇 번 하차할 뻔 했지만....;; 중학생-대학생의 나이차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던터라(관념적 6살 차이?) 여주 19살 생일 지나고 둘이 만난다고 할 때도 내가 다 걱정이었어. 구글에 중국 미성년자 기준까지 찾아 봤지뭐야 휴. 20살도 안됐는데 철컹철컹할까봐서 혼자 마음 졸임. 그리고 생리는 진짜...할말하않. 시작부터 흥미가 뚝 떨어지더라. 학원, 청춘물에 제발 좀 넣지 말아줘라. 불만까진 아니지만 남주의 직업은 왜 또 게임 개발자인가. 중국은 참으로 게임, 프로그래머, 개발자 직업군을 좋아하는거 같아. 세상에 수만가지 직업이 있는데 학원, 청춘물에 나오는 직업은 폭이 너무 좁고 애초에 정해진 길을 가는거 마냥 그려져서 아쉬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뻔하고 예상되는 전개였지만 빌런도 없고 고구마도 없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어. 아무래도 암격리적비밀을 먼저 봐서 중간중간 암격리때의 남주 모습도 생각났는데, 여기서는 캐릭터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전보다는 훨씬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웠어. 그리고 성한찬란에서도 모녀로 나와서 잘봤는데 여기서 다시 봐서 반가웠어. 이 남주의 필모 중에 암격리적비밀이랑 투투장부주는 항상 비교되는거 같던데 나는 더 재밌게 본 암격리적비밀에 손을 들어주겠어! 투투장부주는 그냥 어디서 많이 본듯한 내용에 솔직히 특별히 더 좋았다라는 느낌은 없었어. 좀 신선한 청춘물이 보고싶다...

 

50. 장강계시록

남자 주인공부터가 으른 그 자체인 드라마는 처음이야. 맨날 마르고 어려보이는 남주만 수두룩했는데 이 드라마는 으른의 성숙함이 느껴졌어. 나는 캐릭터들이 본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스토리상 일 얘기가 7할은 넘는거 같은데도 이상하게 재미없다는 생각도 안들었고 소처럼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특히 드라마라고 대충하지 않고 변호사, 투자회사 직원의 바쁘게 일하며 사는 모습을 잘 보여줘서 좋았어. 여주가 진짜 열일한 드라마였지. 사랑에만 매달리는 커플의 모습보다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며 가까워지는 것도 현실적이라고 느꼈고.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 책임감과 본인들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여서 고구마없이 무난하게 잘 봤어.

 

51. 청규아총감

무협 고장극 4개 연달아 하차하고 시작했는데 역시 현대극이 주는 이너피스☆ 거기다 일 열심히 하는 드라마 좋아하는 편이라 무난하게 봤어. 아, 또 투자회사야? 싶긴했지만... 중국 진짜 캐피탈 좋아하는구나. 다른 직업군 드라마는 없니....?. 그래도 앞서 봤던 장강계시록에서 나온 남주의 투자 회사보다는 현실적이었어. 장강계시록은 그냥 무늬만 바빠보였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안보였는데, 청규아총감에서는 조금 더 투자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준거 같아. 대체적으로 주인공, 주변 인물 모두 일 열심히 하고 모두 다 단단해지는 서사야. 여주가 비서 일 할때도 똑부러지게 했지만 투자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원칙과 신념대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어. 점점 성과도 좋아지고 투자 본부장까지 되서 내가 다 뿌듯하더라. 아무리 울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여주의 앞날을 응원하게 되더라고. 근데 남주가 여주한테 넌 비서 밖에 못 할 능력이다. 주제 파악을 못한다는 둥, 자기 분수를 알라는 둥, 커피나 타는 일이라며 여주가 하는 일 무시하고 자존감 깎을 땐 진짜 명치 때리고 싶었어. 니가 뭔데 한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평가해. 진짜 재수 없었어. 저딴 소리를 하고 사과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여주를 넘봐? 본인 감정만 중요하고 타인의 감정은 살피지도 않았으면서 늦게라도 내가 널 좋아하니 받아줘라는 식의 마인드에 이기적이라는 생각만 듦. 아저씨한테 주기 아깝다!. 후회 남주 포지션이 너무 늦은거 아니냐! 자각하고 너무 절절해져서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니까. 마지막엔 짠내나서 불쌍하기까지 해. 내 바람이지만 둘의 관계는 친구같이 돈독한 비지니스 파트너로 남는게 더 멋있을거 같아서 굳이 로맨스로 엮어야 했나 싶었어. 초반에는 전개가 빠르다가 중반엔 루즈해지는데 후반부는 또 여러 사건으로 수사물급으로 빠르게 흘러가. 나처럼 주인공 로맨스보다 일 하는 얘기가 더 재밌는 사람에게 추천해.

 

52. 아적반파남우

어떤 덬이 재밌다고 글을 올렸길래 한번 볼까하고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밌었어. 남주는 투투장부주 남주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투투보다 이게 훨씬 재밌었어. 투투는 너~무 많이 들었던 반면 이건 완전 초면이라 선입견없이 볼 수 있었달까. 진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고 주인공들 티키타카가 좋아서 맨날 싸우지만 잘 노는거 보면 흐뭇하더라. 다른 드라마에서는 매번 여주가 남주를 먼저 좋아했던거 같은데 여기선 반대의 상황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 거한 입덕부정 과정부터 같이 있고 싶어서 온갖 수 쓰는거 까지 너무 귀엽고 재밌었어. 이런 캐릭터 너무 잘 어울려서 또 해줬으면 싶을정도야ㅋㅋㅋ. 여주는 치아문때 이후로 처음 보는데 연기도 자연스럽고 여러모로 많이 성장한 느낌이었어. 예전엔 엄청 작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또 그렇지도 않은거 같고. 소설에서 나온 빌런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현실 속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어. 시작은 얼렁뚱땅 굴러가서 마냥 재밌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은근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더라고. 마주하고 극복해야 할 현실, 트라우마 등 여러 이야기를 잘 풀어낸 거 같아. 세상엔 다양한 구원이 있지만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원이 아닐까. 존재하지 않았던 삶을 만들어주고 채워가는 과정, 진짜 생을 함께 한다는 느낌이 진하게 느껴졌어. 괴롭히는 빌런도 없는데 서브 남주도 없는 드라마가 있다? 주인공한테 마지막화 통째로 행복한 뒷 이야기를 주는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 유니콘인가? 주인공은 달달한 대신 내 항마력은 오늘도 파르르 떨리고 있댜ㅑㅑㅑㅑㅑ. 아무튼 가볍게 웃으며 보기 좋아! (+맨날 드라마 제목만 검색해보다 갑자기 궁금해서 배우 이름 검색했는데 진철원도 논란이 있구나. 덩달아 전에 봤던 드라마의 몇몇 배우들의 논란도...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 해야하나. 피곤하다 피곤해ㅐㅐ.)

 

53. 애적감탐법

새로운 드라마 직업을 찾다가 지질학이라길래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지질학은 이용당했다... 공룡화석이라도 찾는줄 알았더만 무늬만 지질학이었어. 남주도 광상회사 ceo더만 매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어서 무슨 일을 하는건지 싶더라고. 근데 별개로 전개가 얼렁뚱땅이긴 해도 드라마 초중반까지는 재미있었고 후반부는 재미없었어. 여주 성격이 완전 시원시원하고 걸크러쉬라 맘에 들었고, 세상 뚝딱대는 남주도 웃겼어. 키 차이도 딱이라 목 부러질 걱정 안해도 돼서 보는 사람이 편안☆ 승뢰 나온다길래 본 것도 있는데 캐릭터 자체는 괜찮았는데 러브라인이 별로였어. 상사의 여동생까지는 이해하겠지만 10살 연하요? 네? 굳이? 그래서 서브커플 이어질 거 같을때부터는 전부 넘기면서 봤어. 웬만하면 시작은 얼렁뚱땅이라도 마지막엔 뭔갈 남기길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끝까지 얼렁뚱땅이야.

 

54. 군심장부주(S) *(S)-숏드

여주, 남주의 복잡한 인생사. 알고보니 너와 나는 원수. 하지만 그런건 사랑하니까 극복할 수 있어. 뻔한 래퍼토리! 새드각이다 했지만 해피였어. 마라맛 숏드는 아니었고 그냥 평범했어. (+근데 보다보니 후반부에 망건 나오더라 ㅡㅡ)

 

55. 아지도료나요다년(S)

숏드는 고장극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극도 있었구나! 말도 못하고 혼자 오해 김칫국만 1억리터 마시는 남주라 후회를 더 처절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쉽게 받아줬어. 재혼 부모님 커플과 자녀 커플이 법적으로 같이 결혼하는 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놀라운 결말이었어. 친구 커플 보여줄 바에 주인공들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더 넣어서 서사를 탄탄하게 했으면 더 설득력있었을 거 같아.

 

56. 당니년소시

풋풋하다 풋풋해. 정말 잔잔한 분위기에 친구들의 우정이 잘 그려진 학원물이었어. 중심이 되는 큰 내용이 있다거나 하진 않은데 그냥 어딘가에 사는 고등학생들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찍어 놓은 느낌이었어.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지루한 부분도 있어. 꿀잼까진 아니고 전반적으로 소소잼이었는데 그래도 난 물 마시다가 두 번 뿜었어. 로맨스는 딱히 없는 드라마라 로맨스 학원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수도 있을거 같아. 난 주인공들이 사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드라마가 재미없어지는 편인데 놀랍게도 이 드라마는 '널 좋아해!'까지만 외치고 딱 끝나. 언블리버블ㅇㅅㅇ! 내가 본 중드 중에 가장 건전한 드라마였어. 불량집념청제사에 나온 남주인가 했는데 그냥 닮은 다른 사람이더라ㅋㅋㅋ.

 

57. 미래적비밀

5부작 밖에 안되는 짧은 드라만데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같은 드라마였어. 고양이로 변신하던 소경이 남주야. 2019년 드라마임을 감안해도 조금 올드 하다고 느꼈는데, 그것보다 놀라운 건 한국에서 촬영을 했다고??. 배경을 아주 철저히 아웃 포커싱해놔서 굳이 우리나라에서 찍을 필요가 있나 싶긴한데. 5부작 밖에 안돼서 금사빠급 전개에 내용이 많이 생략된 느낌인데 얼렁뚱땅 어떻게든 굴러 가긴가ㅋㅋㅋ. 웃긴 건 이 짧은 드라마에도 PPL은 야무지게 넣었더라. 드라마 좀 볼까 싶으면 이미 끝나있어서 뭘 봤지 싶어. 드라마 찍먹은 시청자만 하는 줄 알았는데, 제작자도 찍먹 수준으로 만들줄이야.

 

58. 인불표한왕소년

와 이게 진짜 찐 청춘이다 청춘. 위의 창란결 후기에서 짠내 나는 장릉혁 좋아한다고 했는데 바꿀게. 최고의 짠내 남주가 여기 있었어. 이 드라마 남주(화뱌오) 짠내가 넘사야ㅠㅠ. 장형은 그래봤자 사랑앞에서 짠한거였지 삶은 풍요롭고 좋았잖아, 화뱌오는 삶 자체가 짠해서 보는 사람이 다 미치겠어. 학원물, 청춘물 둘 다 해당되는데 이런 류의 드라마는 원래 보고나면 '아 풋풋했다!, 짜식들 귀엽네'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짠내 수준이 염전밭 주인도 짜다고 도망갈 정도라 여운이 몇 분간 남았어. 흔한 판타지 같은 사랑을 그리지도 않았고, '모두가 원하는 꿈을 찾자' 식의 뻔한 희망만을 그리지도 않았고, 정말 현실적인 드라마였어. 처음엔 여주도 골때리는데 남주도 골때리더라고? 캐릭터 설정이 입체적이라 좋고 내용도 재미있었어. 그런데 남주가 착하고, 인성도 좋고, 이해심 깊고, 똑똑하고, 잘생기고, 의리도 있는 만랩 만능캐인데 세상 모든 짠내도 몰빵 됐어. 멋있는데 이렇게 세상 안쓰러운 캐릭터가 존재하다니, 무교인데 절로 신을 찾게 돼. "조물주여, 화뱌오를 만들때 모든 것을 골고루 넣다가 역경과 시련 포션만 실수로 들이부으셨나요?". 기존의 학원물 같으면 어떻게든 극복의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통해 기사회생을 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현실적이어도 너무 현실적이야. 회를 거듭할수록 나도 화뱌오가 덜 짠해지겠지 가슴 졸이며 봤는데 마지막화까지 짠내의 정점을 찍더라고. 오죽했으면 화뱌오한테는 남들의 평범한 일상과 사랑조차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사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 그래서 그런가 결말이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어. 성장은 주인공이 했는데 성장통은 나도 함께 겪은 기분이야. 누군가는 이 드라마의 결말을 가지고 새드라고 하겠지만, 나는 현실적인 해피라고 생각해. 친구들과의 우정도 잘 보여줬고 청소년에서 어른의 세상으로 가는 과도기의 모습도 잘 보여줬고, 무엇보다 무조건적인 희망찬 삶보다 씁쓸하지만 의미있는 삶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거 같아. 청춘물답게 주인공들이 모두 찐한 청춘을 겪고 한발짝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고 생각해. 갑자기 얼렁뚱땅 모두가 잘 되는 결말이었다면 오히려 더 작위적이었을거야. 처음엔 톡톡 터지는 별빛팡팡 사탕을 먹는 듯 했고, 뒤로 갈수록 사약맛 사탕을 먹는 듯 했어(positive). 사약이 어떻게 긍정이냐고? 그 사약맛 사탕이 마냥 썼으면 하차했겠지만 숨겨진 2%의 청춘의 단 맛때문에 끝까지 볼 수 있었어. 보기 힘들다는건 절대 아니고 주인공의 상황에 이입돼서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진정한 성장을 잘 그려낸 드라마같아. 이렇게 뻔하지 않은 전개와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든 드라마라면 맨발로 염전밭을 걷는 한이 있더라도 잘 볼 수 있어. 지난 달에 이가인지명에 현대극 넘버원을 줬는데 뺏어서 이 드라마에 줘야겠어.

 

59. 무증지죄

보면서도 별 생각 없었는데 다 보고 나서도 딱히 드는 생각이 없는 드라마였어. 약간 무맥락처럼 느껴졌달까? 서사에 빈틈이 많은거 같아. 형사라면 증거가 없더라도 어떻게든 실마리를 찾아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심증 하나로 밀어 붙이는 모습이 아쉬웠어. 아무리 드라마 제목이 증거가 없는 범죄라지만 이렇게까지 증거없이 진행된다고??. 눈사람 연쇄살인범이라며 거창한 별명까지 지어준 만큼의 진중함이 느껴지지 않았어. 침묵적 진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무게로 내용이 전개됐다면, 무증지죄는 처음에만 무게잡고 뒤로 갈수록 너무 가볍게 끝나지 않았나 싶어. 범인이 죽어서 사건이 완결됐음에도 후련하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 심리적으로 몰아 부쳤지만 이것도 한없이 가벼운 수법이었어. 범행 동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이 아닌 대부분이 감정적 호소에 가까워서 수사물이라고 보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던거 같아. 사건 자체보다는 인간의 본성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만장적계절에서 봤던 배우분이 나왔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하나도 없었어서 대체적으로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어. 쯔진천 원작 소설을 다음에 읽어봐야 겠어.

 

60. 민국기탐

민국시대는 조금 낯선 시대라 드라마 배경이 이 쪽이면 손이 잘 안갔어. 지난 달에 같은 배경을 가진 수사물 신탐도 하차했거든(이건 애초에 노잼이긴 했음). 그런데 민국기탐은 보다보니 재밌어서 쭉 봤어. 역시 드라마만 재밌다면 어떤 장르와 배경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흥미를 가졌던 부분이 사건들인데, 사건들이 다 뻔하지 않고 시대적 배경에 잘 접목한 게 재미 요소를 올려준 거 같아. 한 사건당 1~1.5회정도로 끊어줘서 늘어지는 것도 없고 36회 내내 이렇게 많은 사건을 꾸며낸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건의 피해자와 범인과의 관계성이라던가 증거를 찾고 푸는 과정도 꼼꼼히 다뤄줘서 좋았어. 생각보다 되게 탄탄한 드라마더라.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 호흡이 좀 길었다? 중간에 2~3개 정도 사건을 덜고 30회로 마무리 하는게 적당했을거 같아. 똑똑한 주인공들이 협업해서 단서를 찾아내는 빠른 전개 방식은 좋았으나 수사 방식이 늘 비슷해서 후반에는 조금 지루했어. 그리고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로맨스를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강했어. 시청자도 몰랐는데 너네 좋아하는 사이였어? 빌드업은 어디다 놓고 왔는지 수류탄급 로맨스를 막판에 던져. 옆에서 총알이 빗발치는데 갑자기 키스를 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을 해버려. 아니, 숏드도 이렇게는 결혼 안해요ㅋㅋㅋ. 그냥 매일 투닥투닥 싸우는 친구 관계가 딱 좋았는데, 갑자기 관계 진전을 시켜버려서 그 부분은 아쉬웠어. 남주는 치아문때 이후로 처음 보는데 능청스러운 연기도 꽤 괜찮고 여러모로 많이 성장한 느낌이었어. 사실 치아문때 표정이 정말 없고 연기도 딱딱하다고 생각해서 저 남주 나오는 드라마는 들여다 볼 생각을 안했었거든. 개인적으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에 정이 안감.... 그나마 추리, 수사라 시작했는데 연기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정도 해소됐어. 그리고 남주보다 멋있었던 다른 남주 교초생(캐릭터 이름)! 사건 해결은 거의 호일천이 하지만 멋있는건 교초생이렸다. 바람둥이 스타일이라 미울 법도 한데 매력있었어. 대부분이 사건 위주 전개라 좋았고 고구마도 없어서 후루룩보기 괜찮았어. 밥 먹을때 틀어두고 보면 괜찮을 거 같아.

 

61. 역국

이 드라마 보면서 제대로 느낀게 있어. 다른 장르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수사물은 중드보다 대드 퀄이 확실히 좋은거 같아. 전에 미식무간, 불량집념청제사도 그렇고 극의 짜임새를 정말 깔끔하게 잘 짜는거 같아. 감독, 작가님들 박수 쳐드립니다. 쓸데없이 40화 이상씩 늘리는 전개 대신 12~24화 내외로 회차 수도 적당하고 딱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만든거 같아. 이 드라마가 잘 만들었다고 느낀게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최종 흑막으로 까지 가는 과정을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빌드업을 잘했어. 등장 인물 모두 연기력도 뛰어나서 간만에 드라마보면서 딴 짓 덜하고 몰입하며 본거 같아. 1~12화가 챕터1, 13~24화가 챕터2인데 챕터1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떡밥들이 생기는 구간이라면 챕터2는 떡밥 회수를 비롯한 얽힌 관계들을 푸는 구간이야. 그래서 챕터1이 전개가 빠르고 속도감 있는 반면 챕터2는 수사물에 꼭 나오는 장면들이 어김없이 연출돼서 1보다는 덜 해. 수사물엔 왜 늘 돈 많은 인간들은 뒤에서 구린 짓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야ㅋㅋㅋ. 불량집념청제사 남주도 조연으로 출연해! 분량은 적은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 다른 대만 드라마도 재밌는거 없나 찾아봐야겠다.

 

62. 박하지하

"아~~~~ 여름이었다." 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지금까지 본 그 어떤 드라마보다 제목이 찰떡인 드라마였어. 무더운 여름이 아닌 시원한 여름을 박하의 청량함과 잘 연결지은거 같아. 학원물 배경으로 시원, 청량하니 좋더라. 박하가 여주랑 남주랑 이어주는 중요 매개체라 매 화 등장하는데, 나올때마다 잎을 만지고 향을 맡길래 혼자 저게 무슨향일까 너무 궁금한거야. 나무를 사러갈 순 없으니 급한대로 박하사탕이라도 먹으며 공감을 시도했지(근데 그냥 사탕 한봉지 먹으며 드라마보는 사람만 됨). 화면에 향기도 공유되는 TV, 컴퓨터 출시가 시급하다. 그간 본 학원물들에 비하면 진짜 가벼운데 학원물 특유의 잔잔한 풋풋함을 좋아해서 보기 괜찮았어. 결국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흔한 이야기라 지루할법한데 예상외로 고구마도 없어서 논스톱으로 쭉 잘봤어. 난 풋풋한거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로맨스를 바랬다면 이 드라마엔 존재하지 않아ㅋㅋㅋ. 생각해보니 서로 '좋아해'라고도 말을 안한거 같네? 처음부터 서로 좋아한다는 전제를 은은히 깔아놔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연애를 한다식으로 흘러간거 같아. 더운 여름에 이 드라마를 보고 기분이라도 시원해져 보자.

 

63. 향풍이행

항공 관련 드라마는 처음이라 색달랐고, 비행기 기장이라는 직업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 어렵거나 재미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술술 봐져서 놀랐잖아. 비행기 관련, 조종법 등 모르는 이야기들이 나왔어도 깊게 나오진 않아서 오히려 흥미롭게 봤어. 새로운 직업은 언제나 짜릿해☆ 흔하지 않은 직업인데 여주인공이 기장이 되는 서사가 좋았어. 운이나 남자한테 기대서 얻은 게 아닌 온전히 본인 능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 좋았고. 이렇게 직업적으로 여성의 서사를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게 내 개인적인 바람이야. 별개로 여자 기장이라고 어떻게든 무시하고 내보내려는 장부장때문에 화나서 검색까지 해봤잖아. (우리나라는 민간 항공기 출범 60년만에 2008년 2명의 여자 기장이 탄생했고 2017년이 되서야 세번째 탄생, 2019년 기준 대한항공에 4명의 여자 기장님이 계신대. 지금도 남자가 대부분인 직종이지만 대부분 임신과 육아때문에 그 분야에 진출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든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 선례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직업 앞에 모두가 평등했으면 좋겠어. 직업 앞에 남녀차별 운운하는 사람들이 제일 나빠.)

초중반은 일 얘기가 많이 나오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로맨스 비중이 높아져. 남주가 대문자T라 원칙을 중시해 엄격하고, 일이 터지면 해결 방안부터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기지만 막상 본인 이야기는 소심해지는 게 T로써 약간 동질감을 느꼈어. 근데 무슨 꽃을 좋아할지 몰라서 모든 꽃을 다 샀어는 예상하지 못해 무릎을 침. 나는 아직 멀었다. 처음에 1화 보면서 '아 또 아저씨가 남주잖아, 아저씨는 빠져'라고 말했는데 다보고나니 이 아저씨는 매우 젠틀하시더라. 본인의 감정에만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부하직원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캐릭터여서 좋았어. 거기다 성별 상관하지 않고 능력을 위주로 판단하는 참 상사였지. 여주는 늘 주체적인 성격이라 좋은데 이번 드라마에선 특히 반항 강도가 세더라. 능력은 있으나 너무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었어. 처음으로 담송운한테 화나려 했지만 차차 성숙해지는 모습이라 다행이었어. 서브 남주는 청규아총감때랑 같은 서브! <아저씨 남주-같은 여주-같은 서브 남주> 관계라 여러모로 청규아총감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보면서 계속 떠올랐어. 청규아총감의 남주는 그저 본인 감정만 생각하는 철부지같았는데, 향풍이행의 남주는 본인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는 성숙한 캐릭터여서 잘 본 거 같아. 일 이야기는 둘 다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항공은 연출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 청규아총감이 좀 더 폭 넓고 다채로웠어.

내 맘속 고장극 1위가 금의지하라 담송운이라는 배우를 좋게 보거든. 지금까지 금의지하-이가인지명-청규아총감-향풍이행 이렇게 봤는데 전부 재밌었어. 근데 맡은 역할에 늘 충실하고 극에 몰입도 잘하는거 같은데 4개쯤 보고 나니 어떤 역할을 해도 그냥 담송운으로 보인달까?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가 전부 일은 열심히하나, 불의를 못 참아 다소 충동적인 성격의 캐릭터만 해서 그런가 캐릭터로 기억이 남는 건 덜한거 같아. 물론 배우 본인의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별로 캐릭터가 잘 구별되지 않아서 그 점은 조금 아쉬운거 같아. 이 부분은 다른 드라마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려나.

 

64. 연애파, 식몽군!

티빙 대표 이미지가 또 잘못했다. 차방에 검색해서 재미있다는 이야기 없었으면 영원히 눌러보지 않을 이미지였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많이 달랐어. 처음에 '엇! 동방청창?' 인가 했는데 다른 사람이라는거야?ㅇㅅㅇ. 자세히 보니 조금 피곤한 동방청창 느낌!? 정말 닮았어!. 내용은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져서 얼렁뚱땅 굴러가는데 그래도 가볍게 보기에 괜찮았어. 근데 딱 14화까지만 재밌었어.....ㅋ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여주 태세전환이 우사인 볼트급으로 변하는데 정말 적극적이더라. 와 나 진짜 남의 로맨스 안 좋아하는구나 싶고... 사귀고나서 달달함이 높아질수록 나의 재미는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매직, 참 신기해. 후반 로맨스는 거의 스킵으로 봤어. 그나저나 심리적 몽유병이라는 게 진짜로 있나 싶어서 검색했는데 없네?^^. 여주 괴롭히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병을 이용하는데 진짜 너무 한거 아니야?. 전에도 이렇게 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하질 않나, 완전 인격모독이야. 진짜 잘못되면 장난이었는데 이럴줄은 몰랐어요라고 할 인간들 뿐이라 뒷목 여러번 잡았어. 로맨스 좋아하는 사람이면 재밌게 볼 거 같고, 나 같은 사람이면 스킵하면서 볼 거 같아.

 

65. 일섬일섬량성성: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감성적으로 잘 풀어내서 타임슬립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정말 잘 본 드라마였어. 단순히 시공간을 넘어가 '내 사랑을 찾겠어' 류의 드라마였다면 하차했겠지만 여러 설정들이 정말 좋아서 끝나는 게 아쉬웠어. 타임슬립과 함께 평행세계 세계관을 가져가는데 평행세계의 사건을 변화시킨다 한들 현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조금 더 아련한 감정과 여운을 더해준거 같아. 특히 쌍방구원이지만 함께 있어 완성되는 구원보다 서로의 세계에 존재함을 강조한 구원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 이런 설정때문에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나는 납득했어. 타임슬립을 할때마다 조금씩 더 과거로 가며 여주가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남주와의 서사가 탄탄해지는 빌드 업 과정도 정말 좋았어. 급하지 않게 하나씩 보여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함을 일으키고 처음부터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 덕에 주인공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던거 같아. 단순히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남주에게 있어 여주는 인생 그 자체일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어떻게 전개하냐에 따라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드라마 진짜 감성적으로 잘 풀었어. 과한 설정이나 부담스러운 로맨스 장면없이 끌고가는 힘이 정말 좋았던 거 같아.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하지만 미스테리 한스푼을 더한 분위기라 내 기준 굉장히 다이내믹했어. 그래서 일반 학원물과도 사뭇 다른 느낌에 색달라서 좋았어. 현실과 평행세계간의 오묘한 차이를, 풋풋함보다 청소년과 어른 그 어딘가의 오묘한 느낌으로 잘 살린거 같아. 통통튀는 음악 하나 없는 배경음악의 힘도 컸다고 생각해. 음악이 깔리면서 감정선이 같이 따라오는데 크흐 이거지. 어딘가 살짝 우중충하고 쓸쓸한 느낌의 'cold' 정말 찰떡이었어(한 곡 반복 중). 나한테는 이게 최고의 힐링 드라마였어. 서사, 분위기, 음악 모두 완벽했다. 비록 미자무강은 보다 하차했지만 그때도 남주가 더 돋보였거든. 여기서 제대로 남주의 진가를 봤어. 22화에서 울때 나도 같이 울었잖아. '널 좋아해' 이 한마디가 생사를 가르는 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하늘빛 푸른 바다보다 짙은 코발트색 바다가 떠올랐던 좋은 드라마였어. 중국이 유독 타임슬립을 좋아해서 관련 드라마가 정말 많더라. 그래서 몇 화보고 하차한 드라마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너무 치우치지 않게 내용을 잘 만든거 같아. (+사실상 여주 오빠만 없었으면 모두가 행복했을텐데 말야.. 그런데 오빠가 사고를 쳐줘야 둘이 만날 운명이었어서 이걸 고마워해야해 말아야해.)

 

66. (영화) 일섬일섬량성성: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더무비

하ㅏㅏ 적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뭐부터 적어야 할까. 드라마 보기 전부터 영화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영화 쿠키에 우산씬 뒷 장면이 있다는 것도 알았어. 그런데 드라마를 꽤 인상깊게 본 나는 굳이 우산씬 뒷 장면을 보고 싶지 않았어.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뒷 장면을 보여 주지 않아서 더 여운있게 끝났다고 생각했고, 영화에서 굳이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나 싶었지. 안보겠다고 했지만 자꾸 아른거려서 볼거면 빨리 보자 싶어서 결국 개별구매해서 봤는데 올해 들어 가장 잘한 결정이었어. 드라마를 안봤어도 나쁘지 않겠지만,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면 확실히 깊이가 다른 것 같아. 이 영화는 드라마 본 자를 위한 선물같은 영화야. 이미 그들의 감정선을 다 알고 있다 보니 내용 이해가 배로 잘 될 뿐더러 하ㅏㅏㅏㅏ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다가오는 여운의 크기가 다른거 같아. 처음 영화 시작할때는 난데없이 달이 나오길래 뭐지 싶었어. 드라마랑 설정이 많이 바껴서 56분까지는 -_- 이표정으로 보고 있었거든? 근데 57분 이후론 그냥 거대한 폭풍이 나를 집어 삼키듯 영화를 집어 삼켰어ㅇㅅㅇ!!!. 드라마의 모든 서사가 반대로 바뀌면서 휘몰아쳐. 드라마에선 과거의 문자를 삭제함으로써 타임슬립이 진행되고, 영화에선 미처 보내지 못했던 문자를 전송함으로써 타임슬립이 진행 돼. 그리고 남주 혼자만의 짝사랑, 여주 혼자 타임슬립이었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선 쌍방 짝사랑이고 쌍방 타임슬립이 이루어져. 캬 소름돋아, 박수쳤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람을 금치 못했던 부분이 여주는 수십번의 타임슬립을 하며 다양한 평행세계를 경험하는데 마지막 기회에 원하는 공간에 도착해, 근데 남주는 첫번째 기회에 원하는 공간에 도착해서 여주를 만나.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에 만난 누군가의 첫번째 순간이 정말... 감독님 진짜 배운 변태인가봐. 이 외에도 드라마와 반대 시점에서 전개되는 부분이 많아. 반대되는 부분을 적어가며 본 나는 진짜, 적으면서도 놀랐어. 마지막에 "항상 바라만 보던 사랑도 어떤 세계에선 이루어질 수도 있어"라고 화면에 뜨거든. 그리고 바로 이어서 우산씬이 나오는데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지. 자신의 세계에서 현실을 살고 있는 여주를 보기 위해 다른 평행우주에서 남주가 만나러 왔을 수도 있겠구나ㅇㅅㅇ!! 드라마 볼 때는 이 사실을 부정했었어. 그런데 이 3초짜리 우산씬을 위해 2시간짜리 영화의 서사가 필요했던 거라고 난 생각했어.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지만, 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이라 더 큰 여운을 줬다고 생각해서 좋았어. 나 망한 사랑 좋아하나?. 좋아해라고 말 못하는게 더 슬플까, 이름을 말 하지 못하는게 더 슬플까? (+하 작품은 정말 좋았는데 남주가 뭐 병크있어....? 드라마, 영화 다 봤는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장만선 안녕.)

 

67. 은비적각락(나쁜아이들)

나쁜 아이들은 드라마말고 무조건 책으로 읽어줘. 소설의 원제가 나쁜 아이인데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은비적각락(은밀한 구석)으로 바꼈어. 이것만 봐도 소설의 내용과 다른 흐름으로 연출될 거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사실 이 소설을 중국에서 100% 드라마화 한다는 건 불가능해. 왜냐면 200% 광총이 다 잘랐을거야. 심의 통과를 위해 대대적으로 각색한 것 같아. 소설을 읽지 않고 드라마만 봤다면 감상평이 달라지겠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굉장히 실망스러웠어. 원작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했거든. 심의에 걸릴까봐 연출하지 않은 장면들도 많고 분위기 자체도 많이 달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이야기만 차용했을 뿐 책을 읽으며 독자가 재미를 느꼈던 부분이나 몰입하게 만들었던 부분들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어. 또한 이야기의 섬세한 부분이나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 또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서 밋밋한 드라마가 돼버렸어. 개성적이었던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심의상 전부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화시키다 보니 더 밍숭맹숭해진거 같아. 보는 내내 소설과 달랐던 부분들을 곱씹으며 보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드라마야. 소설과 드라마 둘 다 볼거라면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으면 좋겠고, 하나만 볼 거라면 무조건 책을 읽어줘 제발. 다 보고 검색을 해보니 무증지죄-침묵적진상-은비적각락이 연계됐다고 하더라. 근데 세 작품의 작품성의 편차가 큰듯해.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는 있겠지만 난 침묵적진상이 가장 좋았고 무증지죄가 가장 별로였어. 

 

68. 사사양아우견니

내가 본 학원물에 가장 오글거렸던 드라마야. 초반 부분 볼 때는 사회불안장애를 겪는 남주와 도와주는 친구들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청춘답고 낭만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중후반 부분으로 갈수록 '그래서 이 드라마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 서사를 뒷받침해 줄 이야기의 힘이 부족했던거 같아. 내가 사회불안장애를 너무 무겁게 생각했어서 그런가 좀 더 구체적인 극복 과정이 그려지길 바랬는데 그저 여주만 있으면 해결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라는 전개가 되서 조금 아쉬웠어. 남주의 사회불안장애는 어떻게 완화가 된건지, 저렇게 성격의 변화가 클 수가 있는 건지 궁금한 게 많았는데 말이지. 그리고 담백했던 드라마가 점점 느끼해지니 재미는 반감됐어... 초반에 머리 쓰다듬을 수 있게 모자 벗고 고개 숙여준거? 와 나 같아도 심쿵할거임, 인정. 내 결승점이 되어줘서 고마워? 조금 오글거리지만 큰 용기 냈으니까, 인정. 여기까진 좋았는데 점점 갈수록 집착남주의 새싹을 발견한거 같아서 좀 무서웠어ㅋㅋㅋ. 네가 내 구원이니 나를 떠나지 말고 평생 함께해줘 완전 이거잖아. 온 세상이 여주밖에 없는 애한테 여주가 어느날 없어진다? 쟤는 진짜 지옥불도 뛰어 들거 같더라니까. 초반에 담백해서 좋았는데 갈수록 변하는 눈빛에 진짜 놀랐어. 누구 하나 잡아먹겠더라ㅎㄷㄷ. 전에 재폭설시분 볼 때랑 같은 감정이 들었어. 갑자기 느끼함+능청+능글거림 전부 장착하고 들이대면 내 항마력이 이기질 못해....스킵 스킵. 여주는 인불표한왕소년에서 나온 여주였는데 둘 다 대장 노릇하고 기 센 캐릭터라 유사했지만 학원물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거 같아.

 

69. 첨심맹탐(소울 메이트)(S)

민국시대 배경의 새로운 수사물인가하고 봤는데 알고보니 숏드였구요, 또 알고보니 게임 npc요?. 어찌됐든 수사만 잘 해준다면 OK라고 생각했는데 흠.... 애매하다 애매해. 수사는 어딘가 반만 한 느낌, 로맨스는 또 너무 나아간 느낌...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숏드였어. 보나 마나였다. 

 

70. 경계선의 남자

이 드라마는 다양한 의미로 충격적이었어. 전개, 등장 인물, 미친 연기, 결말까지. 대드는 진짜 다들 연기라는 느낌이 안들고 캐릭터를 씹어 먹었어. 늘 보면 캐릭터 성격들도 강렬한데 내빼고 그런 것도 없고 굉장히 직설적이고 사실적인거 같아. 날 것 그 자체인 대드. 희생자 게임이랑 미식무간에서 본 배우(왕백걸, 이 분은 진짜 대드에 다 나오나 싶을 정도더라)들이 나와서 익숙했는데 완전 다른 캐릭터라 그냥 다른 사람같았어. 와, 이게 배우구나. 너무 다른 캐릭터인데도 적응과 몰입감이 장난 아니야. 특히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끝까지 거친 전개로만 진행되는데도 불편한 느낌이 없었어. 초반엔 내용이 정리가 안되다가 2화 지나는 순간부터 미친 속도로 흘러가는데 8화가 그냥 순삭 돼. 사실 내용 자체는 평범한데 그걸 미친 연기력으로 커버해. 원래 제목이 '죄몽자'인 만큼 꿈에 관련된 이야기(악몽, 홍루몽 책, 꿈이 들어가는 노래 가사 등)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대드에서 파리의 연인 결말을 조우했을때는 어떻게 해야하죠?. 근데 사실 난 허광한씨 때문에 너무 놀라서 결말 신경 쓸 새가 없었다고 한다..... 제작자의 연출 의도가 파리의 연인이었다 하더라도, 난 행복한 삶을 꿈 꾼 주인공의 회한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죽고 끝내는 결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리고 허광한씨.... 상견니로 명성은 익히 들어서 유명한거 아는데 작품으로 본 건 처음이었어. 그런데 음.... 아 예 초면에 그렇게 됐습니다. 일단 죄송해요. 1화 볼 때: ( ·•︡_•︠) / 8화 볼 때: \(´◓Д◔`)/아니 저기요! 님 잠시만요????? 이게 무슨 ㅇㅁㅇ 말잇못. 깜빡이없이 훅들어와서 와 진짜 놀랐어. 앞에 내용 다 까먹었잖아. 살면서 처음 보는 그런 음....그래. 아무튼 파격적이라 너무 놀랐어. 아니 그런 낌새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이러시면 많이 놀란다구요. 드라마 내용보다 허광한씨가 가장 충격적이었지만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 대드 대단하다 대단해.... 

 

 

 

 

<하차>

 

-세계미진리(하차)

주인공이 무매력이었어.

 

-고독적야수(하차)

세계미진리 남주랑 같은 남주 같던데 나 저 남주랑 안 맞는듯해. 표정도 행동도 전부 딱딱하더라.

 

-탈궤(하차)  /  타과월산해이래(하차)  /  천재기본법(하차)

3개 다 타임슬립물인데 큰 재미를 못 느꼈어. 천재기본법은 그래도 쯔추때문에 꽤 버텼는데도 결국엔 하차 ㅠㅠ.

 

-등등아아적청춘(하차)

여주가 진입 장벽. 남주는 검색해 보니 논란이 있어서 1화 보다가 바로 하차.

 

-일념관산(하차)  /  경여년(하차)  /  미자무강(하차)  /  일촌상사(하차)

4개 다 공통적으로 액션이 주가 돼서 화려한 건 알겠는데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어. 무협장르랑 나랑 안 맞는 듯해ㅠㅠ.

 

-1006적 방객(하차)

재미도 안느껴지고 무슨 내용인지를 잘 모르겠어...

 

-연희공략(하차)

8화까지 봤는데 재미있는 듯, 없는 듯 아리송했어. 여주가 영특해서 상황을 모면하는 능력은 좋았는데, 70화 내내 저렇게 시기 질투할거 생각하니 피곤하더라고.

 

-향밀침침신여상(하차)

창란결도 봤으니 다른 선협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튕겨져 나감. 아 무리....

 

-대리시소경유(하차)

8화까지 봤는데 CG는 둘째치고 전개가 루즈해서 보는데 너무 졸렸어. 한 두사람이 극을 압도해서 사건을 끌어가야 속도감이 나는데, 중심으로 나오는 인물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분산되는 듯했어. 그냥 능력 몰빵 천재 대리시 소경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판타지물로 만들어서 고양이에 집중하거나 했어야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

 

-군심난구(S)(하차)  /  황비위하나양(S)(하차)

전형적인 숏드 느낌이었어. 이제는 이런 비슷한 전개의 숏드가 다소 지겹고 재미없게 느껴지더라.

 

-아적린거장부대(하차)

당니년소시에 나왔던 남주라 반가웠는데, 이미지 차이가 크게 없었어. 4화까지 봤는데 드라마 내용 자체는 평범했어. 근데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더라고. 남주랑 여주랑 결국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목표로 서로 고민하고, 사랑하고, 만나고, 오해하고, 헤어지고를 반복할 거를 아니까 뻔하고 유치하게 느껴진거 같아. 남주 성격보니 딱 댕댕인데 누나한테 엄청 들이대겠지~, 주변에 아무리 경쟁자가 있다 한들 둘이 깨 볶겠지 뭐~, 딱 보니 부모님들도 벤츠각, 이런것들이 대충 보이니 더이상 안봐도 되겠더라고ㅋㅋㅋ. 중드 3달차면 중국식 클리셰는 눈에 훤하다! 그래서 쿨하게 하차하고 다른거 보러 갔어.

 

-민국대정탐(하차)

민국기탐 마지막화에서 종이 비행기 날리며 끝나서 혹시 시즌2가 있나하고 찾았는데 민국대정탐이 있길래 보기 시작했어. 그런데 시작부터 내 심장 와르르 맨션... 민국기탐이랑 완전 다른 설정이네? 세상 뻔뻔하고 장꾸스럽던 그 사람은 어디가고 갑자기 너무 차분한 호일천과 세상 능글맞고 멋있던 교초생은 어디간거야! 캐릭터 성격이 완전 변했네 생각이 들던 차에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ㅇㅅㅇ!? 뭐지 싶어서 멈추고 검색하니 아...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판권을 사서 만든거구나. 온갖 나라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을 본 만큼 중국은 어떻게 연출했을지 보자 싶어서 쭉 봤는데 정말 실망스러웠어. 재미없어서 졸면서 봤어. 전체적으로 어수선할 뿐만 아니라 기차라는 특수성을 잘 살리지도 못했고 효과음도 내용도 너무 잔잔하게 만들었어. 민국기탐에 비해 캐릭터들이 너무 평면적이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하차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면서 6화까지 봤는데도 재밌는 부분이 없어서 하차했어. 민국기탐을 모르고 봤으면 계속 봤을거 같은데 같은 시대적 배경, 같은 주인공, 다른 설정이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었어. 나중에 다시 보면 좀 괜찮을까나.

 

-시광여타흡시정호(하차)

흔한 학원물 느낌이라 재미없진 않았는데 일섬일섬보고 나서 그런가 다소 유치한 내용처럼 느껴져서 스킵으로 12화까지만 보고 하차했어.

 

-당조궤사록(하차)

약간 판타지 요소가 섞인 드라마인가? 이야기의 핵심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하차했어. 다들 엄청 재미있다는데 왜 나만 그 재미를 모르겠는거지... 

 

-타래료, 청폐안(하차)

이거 수사 드라마 맞지? 대체 무슨 드라마야?ㅋㅋㅋ

 

 

본 드라마보다 하차한 드라마가 더 많네....

재밌는 드라마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은 많이 보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 일단 눌러보고 맞으면 보고 안맞으면 하차한다의 굴레를 반복 중이야.

 

근데 중드 입문 3개월차만에 지금 사알짝 현타왔어....벌써 중태기인가. 동북공정을 비롯해 드라마보고 주연 배우들 한번씩 검색하는 게 이렇게 손 떨릴 일일 줄이야.

동북공정 드라마는 애초에 시작을 안하니까 아쉽지도 않아. 이미 봤는데 뒤늦게 밝혀진 동북공정이면 뻔한 수법을 반복하는 중국을 욕하고 리스트에 추가하면 돼. 물론 배우도 다음부터는 그 배우 작품은 안보면 되지만 캐릭터가 너무 인상깊었던 경우에 이미 본 눈을 되돌릴 수가 없는게 제일 짜증나. 내 여운 돌려내.

 

9월에도 모두 즐거운 드라마 감상 시간 갖길 바라! 건강 챙기고 행복하자♡

중린이 졸업하고 중소년이 된, 나의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올게!

 

 

p.s 덬들이 8월에 본 드라마 중에 제일 괜찮았던 건 어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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