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래 세계에 살던 사람이었고
강호 사람이 아니었고
소백이 자기 운명의 상대인 줄 알았고(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고, 굳게 믿고 있었고)
다른 마음 먹기에는 그래도 소백이 초반에 좀 괜찮았고
무엇보다 자기가 그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소백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춘화는 거기에 강하게 얽매여 있다고 생각함
상관추월은 마교주인데다가 춘화한테 맨날 봉명산장에서 뭐 빼오라 하고
자기 이용해 먹을 생각만 하고 소백을 좋게 생각하지 않고
맨날 '거거'라고 하면서 뽀뽀하고 만진다 어쩐다 하고
결혼식도 깽판 치고 자기 납치하고
사람도 해치고
솔직히 강호인 아닌 현대인 입장에서 상관추월 같은 자가, 특히나 그런 자가 내 운명의 상대라는 건 생각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는 더 힘들겠지
물론 춘화가 강호세계 들어오기 전에 자기 운명의 상대 설정을 뭐라 블라블라 말해놓고
잠들었다 눈 뜨자마자 다 까먹은 거 같은 게 제일 문제이긴 한데(.......암만 생각해도 현대의 춘화가 말했던 게 소백은 아닌 거 같음)
춘화 입장에서는 상관추월에게 마음이 동하기 전까지 그의 존재는 자기한테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걸
그니까 자기 마음 자각하기 전까지는 계속 소백무새잖아....
상관추월의 마음이 다 보이는 우리는 그런 춘화가 너무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추월이 불쌍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하려면 이해할 수는 있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해서 볼 만한 드라마인가...? 하면 잘 모르겠음
드라마 속 춘화 캐릭터가 잘 만들어진 것 같지가 않음ㅠㅠ
그리고 상관추월의 마음이 너무 커.... 강호사람 다 놀랄 만큼 크잖아.........
상관추월은 춘화가 생각했던 것보다 춘화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하고 있었음
그래서 상대적으로 춘화가 더 답답해 보이는 것도 있는 듯
암튼 춘화추월
답답하지만 재미있었고
상관추월 사랑한다 미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