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신조협려는 단순 무협이 아니라
중국 유교 끝판왕이라는 송나라 시대에
스승과 제자의 사랑이란 금기
(그때는 부모와 스승이 동일시 되던 때임)
그리고 순결을 중요시하는 유교적 관념을 깨는
지금봐도 파격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이지
주인공도 상당히 매력적인데 보통 속편은
전편 주인공 아들이나 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여긴 반대로 전편 악인의 아들이 주인공이야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뿐만 아니라
독자들 또한 끊임없이 주인공을 의심하게 되거든
저 놈이 아버지 닮아서 언제 악하게 되나 하고
세상의 편견에 억까당하는 주인공이
온갖 풍파를 헤쳐나가면서 마침내 대협으로 성장하고
세상이 반대하는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은
지금껏 중국 드라마 소설, 수십편을 봤지만
신조협려를 뛰어넘는 로맨스는 없다고 봄
내게 있어 양과는 무협 아니라
다른 모든 소설중에서도 최고의 남주야
그런데 영웅문 3부작 중 드라마 퀄이 유독 떨어지고
버전마다 편차가 심한게 바로 신조협려임
왜냐하면 여긴 신조라는 핵심 크리처가 나오는데
이게 어설픈 cg나 인형을 쓰면 그냥 딱 보기싫은 특촬물이야
흐린눈 하면 하지만 그래도 평소 상상한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단 말이지
그나마 괜찮게 봤던 게 95년 홍콩 tvb 고천락 버전인데
이것도 다른 것과 비해 상대적으로 잘만들었단 거지
내 맘에 차는 수준은 결코 아님
이번에 김용무협세계 시리즈 후속으로
새로 신조협려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제발 이제는 좀 잘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야
cg기술도 올라갔고 더군다나 김용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드는 시리즈인데 그럼 이젠 잘 만들때도 됐잖아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