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볼땐 진도 따라잡으면서 어버버하느라 놓친 포인트도 많아.
행지가 능글능글한 병약한 인간으로 지내는 와중에도 말하는거나 눈빛 이런거 보면 오랜 세월을 살아온 신이라는게 은은하게 느껴지고...
소도(옆집 짝사랑하던 낭자)의 구애나 전쟁 나간 남편 찾던 군인 아내의 애원에도 그저 싸늘했던거 생각하면 상고신으로서 책임에 억압당하는 스스로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과 시니컬함? 사실 순순히 천도에 순응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내면도 어느정도 엿볼 수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