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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장야1 장야2 후기..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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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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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란결 보고 나서 동방청창한테 감겨서 장야2를 보게 됨

근데 1화 보다보니 찐 무협서사 느낌이 나서 안되겠다 싶어 장야1부터 보기 시작 (무협지 좋아했음)

60회 너무 길어서 멈칫햇는데 댓글에 장야1 21화부터 잼나다고 해서 21화부터 시작함 

녕결이 무술천재 글씨천재라서 스승들 잘 만나고 기연 만나서 실력 쑥쑥 성장하는 거 무협지 클래식인데 너무 재밌잖아 

그리고 상상하고 둘이 가족처럼 당연하게 위하는 게 좋았음.. 잠자리 데워주고 서로 약간 냉전 중에도 머리 빗겨준다니까 얌전하게 앉는 거 등등, 둘만의 습관처럼 몸에 베인 친밀함이 좋았어

 

장야1 재밌게 보고 기대를 안고 장야2로 넘어감 

초반에 융경하고의 전투씬, 그리고 명왕의 자식이 누군지 밝혀지는 씬 말고는 노잼인데 대부분이 주인공들이 도망다니는 내용인데다가 문제는 주인공들이 시청자들 눈에서도 도망쳐서 사라짐 (게다가 초반 짜증 지분 80%였던 곡니는 퇴장할때도 고구마만 안겨주고 퇴장함)

녕결 상상이 부자 만나고 부자가 승천하는 부분까지는 재밌다가 승천 이후로 당나라 후계 다툼 전쟁 어쩌구가 몇회차씩 몇회차씩 나올때는 정말이지 여기서 포기할까 싶어짐 (주인공들이 아예 사라졌는데 저딴 얘기가 눈에 들어오겠냐고)

중후반에서야 녕결은 도성에서, 서원 선생들은 청협에서 싸우는 에피들은 넘 재밌었고 후반에 상상x호천이 광명회를 통해 승천하려고 하는 걸 막은 거 까지가 이 드라마의 완결 같더라 

뒷부분에 녕결이 상상x호천 마음 돌리려고 서릉에서 개고생하는 건 약간 다른 장르 같았지만 보너스 에필로그처럼 로코같아서 좋았어 (녕결 곧휴 돌려줘.. 하면서 봄)

상상x호천이 녕결 자살시도땜에 마음 돌렸다는 건 알겠는데 연출로 충분히 전달이 안 돼서 무감정 상상호천이 갑자기 상상으로 돌아간게 띠용스럽긴 했지만..

그리고 주인공들 알콩달콩 장면 더 넣어주면 안됐었냐...  노필재 돌아가서 서로 목욕시켜주고 머리 빗겨주고 그런 거 ㅠㅠ 

 

아쉬웠던 부분은, 결말이 연출때문인지 뭔지 통쾌함이 없이 뜨뜻미지근했다는 거

장야1의 주제가 녕결의 성장과 복수였다면

장야2의 주제는 정사의 대립을 통해 과연 무엇이 정도이고 무엇이 사도인가 이건데, 극의 결말까지 봤을때 잘 드러나질 않았어

상상이 명왕의 자식이라고 사냥당하고 당나라vs연합국의 전쟁의 원인까지 되었던 상상의 정체가 사실상 명왕이자 호천이라는 것을 온 세상이 알게 되는 장면이 왜 없어..?

정도를 앞세워서 결국 자기네 복수와 사욕을 채우려고 염병떨었던게 지탄받는 혹은 반성하는 장면이 대놓고 나왔으면 통쾌했을텐데 없어서 실망했음 

악역들이 심판 없이 갑자기 순해진 것도 통쾌함 없음에 일조한 거 같고

 

결론, 장야2는 중간에 축소해야할 에피들이 너무 늘어지고 (주인공 중심의 서사가 생략된 드라마치고 잘 된 드라마 없..) 정작 힘줘야할 부분은 미적지근하게 넘어가서 뭔가 강약중강약이 없는 무협 작품이 되어버린 거 같지만 그래도 녕결하고 상상의 로맨스 부분만 생각해볼땐 좋았어 (녕결 상상 편집본 구합니다...)

상상이 명왕의 딸인 거 밝혀지고 녕결이가 자기는 세상 전체와 싸우겠다고 하는데 눈물 콸콸

송송 썬 파 30개 산초 4알, 난 칼이 한 자루 있지. 상상이 편히 자도록 지켜줄 거야 이 대사만 나오면 우는 사람 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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