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없이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혐생 쪼개가며 며칠 매달려서 다봤어 ㅠㅠ
말이 살짝 길어져서 후기로 올려
형비랑 적자로 여기서 처음보는데 앞으로도 작품 챙겨볼듯함!!! 왜 이제 처음 봤지
초반에는 여주 인생에 충격받아서 달리고
중후반까지는 여주랑 남주 너무 불쌍해서 몰입하면서 보고(여주 매장됐을 때랑 남주 차일 때 미쳤나 함)
막판에 남주 성장서사도 좋더라
1화에선 아직 채선생의 시위인 척한 경왕을 좋아하는 여주 닥빙으로 봤는데
혼인성지 내려왔을 때부터 너무 쎄해서 서브쪽은 바로 식음...ㅠㅠ
1화 엔딩에서 발길 안떨어지는데 시집가는 여주랑 여주 데리러온 남주랑 마주쳤을 때,
남주가 초반에 어머니한테 등올리면서 기도하는 장면이 왠지 확 와닿아서 그뒤로 쭉 메인 시점으로 봄
여주 시점에서 닥빙했는데 아마 남주 아니었으면 이렇게 재밌게 달리진 못했을 것 같기도 한게 그나마 극이 덜 팍팍해짐
순수한 햇살 남주에서 사랑과 현실을 겪고 권력을 잡기로 결심하게 되기까지 초반엔 생각지도 못했던 서사라 마음에 들고
형비 눈물고인 눈이랑 눈물 떨어지는 연기가 좋았고
제왕 앞에서의 표정이랑 경왕 앞에서의 냉하고 독한 분위기가 대조적인게 너무 잘어울리고 몰입 잘됐어
중간중간 연출 디테일이라든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내용이나 연기로는 불호요소가 거의 없어서 매우 잘봄 ㅋㅋㅋ
1생 불타듯이 확 끝내고 2생에서 미세하게 달라지는 변화 보는게 재밌었고
중간까지는 과정만 다르고 결과는 같은듯하다가, 점점 그 간극이 벌어져서 다른 결말이 되는게 설득력있고 좋았어
대체로 인물들 서사 다 마음에 듦
평 갈리는거 보고 기대도 없이 시작한 거에 비해선 넘 만족스럽다
이제 형비랑 적자로 필모 좀 깨러 갈게ㅠㅠㅠ 완전 호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