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단 리뷰
타임슬립물을 정말 좋아해서 개단 정말 재미있게 봤음! 초반에 버스 폭발 사건만 다루면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완전 기우였음...오히려 하나의 사건만 집중적으로 다루니까 내용 이해하기도 쉽고 몰입감 있었던 거 같음. 개인적으로 버스 폭발할때마다 루프가 반복되어서 그런지, 버스 폭발을 막는 한 편의 게임을 하는 거 같았음ㅋㅋ폭발 할 때마다 게임오버뜨는 것 같고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이 드라마의 미친점은 역시 관계성이었다! 난 이 둘의 관계성을 '생존본능에서 피어난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싶음.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인간의 본능 상 결국 서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샤오허윈과 리쓰칭이 서로 사랑을 했다고 생각했음. 그냥 '사랑'이 아니라 생존본능에 기인했다는 점이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난 이 둘의 관계성이 정말 좋았음...
개인적으로 두 등장인물은 모두 선하지만, 선함의 타입이 다른게 인상적이었음 리쓰칭은 전형적인 질서선 영웅이고, 샤오허윈은 냉정한 질서중립타입인데, 결국 리쓰칭의 선함에 이끌려 샤오허윈도 성장한게 너무 좋았음. 무한루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선해진 게 아니라, 원래 선했는데 불안때문에 자기방어적으로 되었다가 리쓰칭으로 인해 자신의 선함을 되찾은 거 같았음!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두 승객이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과정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어요 .... 두 등장인물의 성향 차이가 이 드라마의 재미에 정말 많은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함ㅋㅋㅋ
배우들도 연기 너무 잘하고, 특히 범인인 아주머니와 기사,,,진짜 무서웠음ㅠㅠ연기를 너무 잘해...주연 배우들도 감정선이 뻔하지 않게 연기한게 진짜 대단한 거 같음ㅠㅠㅠㅠㅠㅠ
15화라는 짧은 편 수 덕분에 콤팩트했지만, 드라마가 정말 군더더기 없음. 보통 타임슬립물을 보면 다양한 이야기와 시간선이 공존해서 복잡한 실타래를 푸는 게 묘미인데, 이 드라마는 정말 버스 폭발 사건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만 다뤄서 몰입감이 남달랐다. 작가가 경우의 수를 잘 배치한 느낌?! 중간중간에 승객들 사연으로 이야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결국 개단은 45번 버스에 탄 승객 모두의 이야기다 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 좋았음. 주인공 2명에게만 시선이 쏠리면 지루한데 승객들 사연으로 환기 쫙 시키는 게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그리고 범인 밝혀지는 8화 ㅋㅋㅋ8을 뒤집으면 무한이잖아...어떻게 이런식으로 떡밥을 뿌릴 수 있냐며...나는 범인이 너무 빨리나와서 이래도 되는거임? 싶었는데 초반부는 범인추리/후반부는 45번 버스의 진상을 밝히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플롯을 정말 잘 짰다고 생각했음. 드라마의 전개가 깔끔하다고 생각된 이유도 복선의 배치와 플롯이 일목요연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잘 되어있는듯. 근데 이게 뻔하지 않고 정석이라고 여겨지지 않았음...그냥 잘 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구조적으로 잘 쓰여진 드라마인 거 같아!
개단 진ㅉㅏ 재밌고 추천해준 더쿠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