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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 미자무강 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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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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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되게 재밌게 봤으니까 후기씀ㅇㅇ이거 인생드란 사람도 많고 해서 작년 중드입문 초기에 좀 건드려보다가 별로 내 입맛 아니라서 하차했던 작품임
그치만 최근에 일섬일섬을 보고 남주한테 좀 감겼고 두 드라마의 남주 캐릭터가 결이 좀 비슷한 것 같아 도전해봄 
결론은 보길 잘했다임 (일단 나에게 박수👏👏)

초반 
솔직히 초반에 (저예산이라 어쩔 수 없지만) 싼티나는 소품들로 구현해낸 궤획성의 잔인무도한 장치들은 실소를 자아냄 
여자 살수에게 붙은 남자 그림자라는 설정도 나는 좀 유치했음개다가 만미가 처음으로 살수가 되어 받은 초반 두 개의 미션은 진짜 개노잼이었음 
+가짜 피눈물 제발 넣어둬...저걸 보고 소금장수는 어떻게 자살할만큼 감정이입했나가 아직도 의문  그치만 남여주 감정선 전개는 좋았음 

중반
남여주 둘이 맘 통했다가 어긋나면서 오해하고 여주 본격적으로 구르기 시작하는데 나는 여기가 진짜 꿀잼구간이었음 
남주는 여주를 좋아하는데 감히 손도 못대는 연기 진짜 잘함ㅋㅋㅋ 스타일링도 나중에 신분 바뀌고 비단옷 입을때보다 이때가 훨씬 멋져보임 
섭남은 그림같음...아름다워...병약하다는 설정이라 맨날 치렁치렁한 옷 입는데 와중에 피지컬 좋은거 느껴질때 존좋

후반후반은 그냥 차라전이었음 아니 차라씨가 왜 그렇게 사람이 맛이 가버렸는지는 알겠는데 다른건 입전개하면서 미친사람의 지랄쑈를 굳이 내내 화면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무슨 신념이나 목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굴절분노로 주변사람 무작정 괴롭히는거 뿐인데 
암튼 그 부분이 좀 보기 괴로웠음  
엔딩은 ㄹㅇ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갔음 
어차피 성주 살해에 가담할거면서 형풍은 왜 장안 다리를 그렇게 야무지게 작살냈는지 
장안은 왜 죽었다 하고 도망갔는지 존내 이해가 안가는 중국감성인 거시다 막판엔 작가하고 싸우고싶었는데 번외편 찾아보고 진정함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가 욕한거 같은데 오랜만에 몰입해서 재밌게 봤음 이렇게 서로 미워하면서 사랑하고 상처입히고 후회하고 절절한거 너무 좋아 ㅋㅋㅋ연출도 싸구려 소품 같은거 빼면 색감 좋고 구도 좋고 감독이 신경써서 미장센을 만든게 느껴졌음 
전쟁씬같은거나 과거회상씬 같은거도 거의 만화로 대체했는데 분위기 안 와장창하는거 이게 처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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