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 보게됨 아무 기대도 없이 봐서 그런가 재미있었음
최근 고장극 현대극 통틀어서 스킵, 배속, 딴짓안하고 본 드라마 드문데 이건 집중해서 봄
다들 재미없다던 오호맹 스토리도 주인공 이야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난 꽤 흥미로웠어 착한사람 나쁜사람 섞여있는데 처음에 악역인줄 알았던 사람이 선하고 선한줄 알았던 사람이 악한 모습을 드러내는게 재미있었음
글구 액션이 정말 말잇못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액션은 좋았음 근데 액션씬에 사용되는 특수효과가 미묘하게 구림
생각해보니 1화를 아주 예전에 틀었다가 첫장면 액션씬을 보고 의욕을 잃었던거 같음 그거만 좀 세련되게 뽑았어도 훨씬 일찍 봤을듯
글구 조연들이 되게 인상적임
갈왕이 일단 너무 연기를 잘함 첫등장부터 조경보는 눈빛에 사랑과 집착이 담겨있어서 놀람
조위녕도 마스크가 깨끗하고 배역이 좋아서 그런가 너무 맘에 들더라 말 그대로 토끼같았음 ㅎㅎ 여우굴에서 키운 토끼...좋은 캐릭터였다...
아상도 귀엽고 예쁘고
근데 꼭 마지막에 그랬어야 했냐...온갖 장애물 의외로 다 뛰어넘는다 싶더니 너무 허망하게 망해버려서 놀람 중드는 왜 꼭 그렇게 망한사랑이 들어가는지
ㅈㅊㅎ은 놀랍게도 여기서 영혼이 좀 보이더라
근데 주자서는 거지일때가 더 매력있던 느낌 얼굴에 여백이 사라져서 더 잘생겨보이기까지 함 ㅋㅋㅋㅋ 물론 그 수염은 정말 아니었지만...
온객행 캐릭터가 남주캐릭터 치고 약점이 많았는데 경솔한 면이 있고 잘 속고 근데 가끔 보이는 미친놈 모먼트가 인상적
개인적으로 후반부에 부채로 독갈 자객들 다 쓸어버리고 주자서가 한 놈만 남기라고 했는데 "아 못들었어" 할때 박수치며 웃었음 매력개쩔어
주자서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캐릭터라면 온객행은 흠이 너무 많은데 매력으로 뚫어버린 캐릭터
마지막에 새드로 끝나는줄 알고 차방와서 너네 나 속였냐고 원망할 준비 드릉드릉했는데 마지막 씬 보고 그래 뭐 니네가 행복해 보이니 됐다...함 ㅋㅋㅋ
아니 근데 추운데서 물이랑 얼음만 먹고 살아야하다니 넘 안됐다 하긴 근데 주자서 어차피 미각 후각 없었으니 크게 상관없나 ㅇㅅㅇ
암튼 오랜만에 끝까지 집중해서 달린 드라마였따 후기쓸 마음이 드는 드라마도 오랜만이라 이 기분이 사라지기 전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