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도 같이 들으라고 가져왔오ㅎ 맨 처음 나오는 雪夜 는 슬픈 장면에서 많이 나온 노래라 듣기만 해도 눈물이ㅠ)
https://www.youtube.com/watch?v=V_hkbEVraSA&t=484s
학려화정/별운간은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 중 주인공이 가장 많이 벌받고 반성했던 드라마같아ㅠ
황제와 제왕의 견제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약간은 자만했던 정권이가
자신의 오만으로 스승을 잃게 되면서 반성하고.
이백주나 장육정을 상대하기 위해, 또는 태자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도를 무시하려했던 정권이가
가족을 잃고 온갖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정도를 지키는 문석이를 보면서 반성하고.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소정해와의 대화 속에서
'태자' 그리고 '황제'라는 자리가 자신이 감내하기엔 너무나도 끝없는 고통임을 깨우치고.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소정권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유약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도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결말이 성장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스승과 외숙 그리고 벗을 잃고 나서야 인정하게 되는거지.
죽음만이 끝없이 이어질 이 무간지옥에서 벗어나는 선택지라는 것을.
태자로서 걸어온 길은 너무나도 외로웠지만...그래도 죽는 그 순간에는 외롭지 않았을 것 같아.
자신을 이해하고 곁을 지켜준 문석이가 있었으니까.
가끔 학려화정이 너무 고구마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첩첩산중의 사건들이 오히려 설득력 있었어.
황제, 귀비, 제왕, 고사림, 고봉은, 허창평 등 드라마에 나온 모든 캐릭터들이 이해됐고.
소정권, 삼랑, 아보
실제 살아있던 인물도 아니고 드라마 속 캐릭터일 뿐인데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가끔 꿈 속에도 찾아와서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봐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