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한번 더 보면서 제대로 집중해서 보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연달아서 볼... 기력은 없음
(밤마다 누워서 잠친구로 봤기 때문에)
일단 일촌상사 추천해준 차방친구들 고맙고 재밌게 잘 봤다 💖
먼저 이 드라마는 떼깔이 좋다... 미자무강 봤을 때 느낌이었음 (일촌상사가 색감은 확실히 차분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출도 괜찮았음 액션도 괜찮았고.. 가끔 컷 넘어갈 때 좀 더 여운을 끌어줬으면 싶은 게 있었는데 칼같이 중드용 맥커터로 끊을 때는 좀 섭섭했음
서사가 너무 좋다구 해서 그거 기다리면서 힘들었던 초반 넘겼는데 인내한 보람은 있었어
음악 칭찬도 많던데 음악도 좋음 메인 곡 변주를 되게 잘한다는 생각을 했음
메인 커플에 대해서는 사실 결혼을 그렇게 빨리 하겠다고 할 줄 몰랐음 엔딩 보면 잘 먹고 잘 사는 부부가 된 것 같지만
사실 '부부가 되기에는 너넨 멀었어' 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세 커플 서사를 모두 보고 난 후에는 더욱 그랬음)
다른 커플들 보면 뿌엥 울기도 하고 술먹고 하소연하고 사소한 얘기도 하고 싸우거나 안 좋은 게 있어도 꼭 짚고 얘기를 좀 하는 거 같았는데 (★중요★)
얘네는 얘기를 잘 안해, 크게 배신감 느낄 일 있으면 그 사건에 대해서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너랑 나랑은 끝이야" X50000번
이러고 가버림 그냥... 얘기를... 안함... 다시 재회할 때 '오해가 있었구나, 사정이 있었구나'를 인지해서 그걸 바탕으로 얘기한다지만 바로 풀었으면...
맨날 속마음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구 말이야.. 본인들끼리 직접 하면 되지.. 거참.. 허참...
그래서 결혼한다기에는 좀 스타일이 안 맞아보였음
(물론 좌경사가 실없는 소리 잘하구, 엄청 들이댄 거 앎, 얘는 그래도 애정 표현에 있어서는 걍 다 거리낌없이 표현하던데
소운락은 인생 자체가 사부life인 애고 인생 설계에 사랑이나 배우자 같은 게 없어보이는 애라서)
결혼하기 전에 달달한 상황들에 있어서도 소운락은 여전히 삶의 지분에 가장 큰 게 사부였고,
좌경사는 똑똑한 책사이기 때문에 또 사랑하니까 그런 소운락을 잘 알아서 계속 확인받고 싶어해. (진짜 나랑 결혼하는 자체가 좋은거지? 사부 때문이 아닌거지?)
그렇게 대놓고 부딪히니까 뽀뽀하는 거랑 불꽃놀이 보는 거 다 흐뭇하게 보면서도 너넨 힘들겠구나 싶었음 (일단 당시에는 사부 일 자체가 해결이 안된..)
그래도 둘 다 서로 이용하는 건 참 잘 맞아보이고 좋더라고 (?) 서로한테 미안해하면서도 그것도 잘 얘기를 안함 (흐아어어아...)
얘기를 해도 뭐랄까 쌍방이 아니고, 꼭 한 명은 뭔가를 숨기고 있고...
소운락은 걍.. 그러려니 하겠는데 좌경사는 왜 또 똑똑하고 사랑에 진심이면서 연애 계획은 허술한 것인가..
석란성엽 그거 좀 터놓고 얘기하지 그랬어 광광.. 근데 또 해결책 찾자마자 자기가 죽을 걸 알면서도 사부 살려주려고 하는 거 보니 더 할말은 없었다..
후반에 얘기 많이 하더라고.. 그래서 나름 각성도 한 것 같고 위녕후 죽일 때는 애초에 둘 다 살 생각이 없었고 해서 호흡 잘 맞는거 보니까 좋았어
위녕후 죽는 건 좀 놀랐다.. 근데 꼭 관통을 했어야 했나 흑흑... 칼질도 잘하면서..
보통 인질극에서는 걍 인질이 기절하는 걸(축 늘어짐) 많이 쓰니까 그렇게 갈 줄 알았어
너무 뻔하게 생각했지 ㅋㅋㅋㅋ
둘에게 가장 큰 인생의 목표가 있는데 그거에 접점이 없이(아버지들끼리 어쩌고가 있긴 했지만 본인들은 몰랐으니)
따로 평행하다가 결국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접점이 되는 건 좋았음
마지막에는 서로만 남은 목표였으니까..
난 마지막에 당연히 새드일 줄 알았어 내가 너무 스레기인가? (...)
물론 아무말 대잔치도 하고 얘네가 행복한 걸 보고 싶긴 했는데 후반 흘러가는 게 이거 새드 잘 뽑으면 맛집이겠다 싶은 생각만 들었어 ㅋㅋㅋㅋ
아니 해피인데 왜 그렇게 과거 회상만 터냔 말이야 지금! 당장! 현재! 행복한 걸 털었어야지.........
(회상 넘어갈 때 너무 타이밍이 ? 이어서 해피가 아닌가.. 새드인데 잘못 이해했나 착각했음 엔딩에 불꽃놀이와 얼굴 합성 아주..... 인상적.... 응..)
그래도 이제는 잘 살 거 같아서 다행이야 일촌상사, 이름 서사로 아주 뽕을 잘 뽑은 커플...
사실 내가 대화 안한다고 하소연 많이 했으나 비현실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서사라고 생각함ㅋㅋㅋㅋ
자고로 주인공이란... 결함이 좀 있어줘야 맛있는 법 (원덬 드라마시청법 1조 1항)
문사연, 심만청 커플 서사도 너무 좋더라 무엇보다 심만청 보면 그.. 뭐더라 대만.. 드라만데... 아 장키 여주를 보는 것 같았음
더 울어줬으면 좋겠고, 그거 놀리고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사연 이 자식 알고보니..?)
사실 얘네는 원수 서사만 장벽이었던 애들이라 (클리셰 하오츠인거 RGRG?) 과정도 좋았고 생각보다 정리도 빨리 돼서 좋았음,
또 만청이가 졸지에 유부녀가 된 것도 너무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걸 어쩌겠어 신선했음
그리고 문사연은 너무.. 좋네... 캐릭이... 뭐 초반에 바람둥이 느낌 이런거 얘기하던데 사실 그렇게 돋보인 것도 아니어서 그냥.. 주는 거 없이 호감이 되어벌였어
위녕후 때 갑자기 다급하게 헤어져서 새드엔딩인가 싶었는데 또 해피엔딩에 배경정리 설명충까지 깔끔하게 해주더라고 ㅋㅋㅋㅋ
은장가, 서강아 커플 서사도 귀엽고 엔딩도 마음에 듦! 주말드 막내컾롤 같은 재미였는데
사실 여기 나오는 애들 다 진짜 어린 애기들인데 얘넨 찐애기들이어가지구...
어차피 주염이랑 은장가 의형제 서사 때문에 결국 장가가 먼저 가야하는 상황이면 어차피 지병 있던 강아랑 같이 그렇게 된 엔딩이 좋았다고 봄
강아가 장가한테 결혼 절차 알려주고, 마지막에 직접 술도 가져와서 오늘이 결혼하는거다 주도하는 거 보면서 이걸 더 못보다니... 아깝긴 했다만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음
주염도 서사는 좋았는데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가 생각나더군...... 은장가랑 아비만 살려달라고 할 때 나만 서운했니.... 너무행..
부모한테 케어 못 받고 보자마자 다 잃고 넹글 돌아버린 심정은 이해되고 얘도 뭐 어리니까... 엄마 말 들었으면 살았을텐데.. 복수고 뭐고 다 잊고...
엔딩 아주 힘 팍팍 실어준거 잘 봤음 사실 내용은 좀 그랬지만... (아니 황제..? 치료 받기 싫으면 죽으라고..? 그냥 아까 죽이지 그랬니 이새기야ㅠ)
주염 캐도 결말이 좋았던 거 같아 복수만을 위해 온갖 나쁜 짓 다하면서 달려왔고 결국은 그게 아니었구나, 난 지금 틀렸구나를 아는 순간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거...
보면서 생각한 게 여기서 엄청 많이 죽어나가는데 죽는 거 볼 때마다 사실 '이렇게 쉽게 죽는다고?' 생각함
죽을 때마다 다 이유가 있었으나 이 엄청난 강호 세계에서 이렇게 대단한 등장인물이 퇴장을 하는데 걍 장풍 쏘면 가더라고
안 그런 캐릭도 있다는 거 알지만.... 내가 그냥 서운하다고...
이런 무협쪽 드라마를 많이 안봐서 그런가 다 스킬이 비슷비슷해 보이고...
이 스킬을 n번 맞은 얘는 피만 좀 뱉었는데, 저 스킬을 1번 맞은 애는 다 죽어가...? 이런 혼란이 생김
아 또 후반에 쇼까지 벌이면서 살려놓은 사부는 왜 하는 일이 없었는지... 아쉽구만 어떻게 된거지...?
로맨스도 재밌고 정치쪽도 재밌고 괜찮았어 밸런스도 좋고, 회차도 이 정도면 적당한 거 같음
다들 연기도 다 괜찮게 하고... 특별히 거슬리는 거 없이 괜찮게 봤어 주연 캐들 서사 챙겨주면서도 조연 파티도 아니었구 ㅇㅇ
그러고보니 이 드라마는 세 커플 다 결혼에 매우 진심인데 공식대로 한 커플이 없네.... 애통...... 하긴 했는디...... 고것이...
아아아아 또 위녕후, 문사연과 함께 일하는 여캐들도 너무 좋더라
검색해보니까 2회차 잘린거 같던데 잘린 것도 궁금하긴 하다
다음에 만약에 재탕하면 리뷰 같은거 찾아보면서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