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일단 난 이 드라마 봉지미가 금사국 왕후로 떠나는 부분까지로만 칠래...ㅎ 그 부분까지는 나한테 수작이었어.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드라마다. 꿀노잼 소리가 많았는데 나한테는 초중반 개꿀잼이었고, 시청률 안 나오는 이유도 이해는 했음.
그래도 끝까지 그 호흡이었으면 호불호 심할지언정 누군가한테는 수작이었을텐데 후반부 개삽질 때문에 아무리 잘 쳐줘도 괜찮은 작품은 안 되는 거 같다.
초중반애도 흠...?하는 부분 몇개 있었지만 그래도 난 보면서 감독과 작가에 대한 신뢰가 있었거든...? 이게 시청률이든 광총이든 30부 안 짤렸으면 어쨌을까도 싶고..
왜냐하면 후반부에 인물간 서사가 너무 몰빵돼서 인물 감정선이 이해는 가는데 가슴으로는 뭐 어쩌라고가 된다.
그래서 영혁지미 럽라도 차가운 눈으로 보게 됨. 이입이 안 돼고 그래서 너네의 다음 선택은 어쩔건데가 됨.
어떻게든 전개 해보겠다고 플래시백 남발하고, 여운 남기는 연출 하나도 없고 컷 바꿔서 전개하는 데 급급하고.. 마냥 아쉽다ㅠㅠ
난 지미가 영혁이 찌르고 끝날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죽는구나,,, 지미라면 국사무쌍이었으니까 대책 없이 본인 복수심에 앞서서 영혁 죽이는 일은 안 했을 거 같아,
하지만 본인은 살 수가 없었겠지,, 후반부는 지미가 대성국 공주로 각성해서 둘이 대립하다 맞는 파멸인줄 알았는데 봉지미는 끝까지 바둑돌 그 이상이 안 되네ㅠㅠ
봉지미가 행동의 목적이 될지언정 행동의 주체로 나타나지 않는 후반부 전개 아쉽다,,
초중반이 너무 좋았어서 더 아쉬운 듯...
차방에서 본 건데 천성장가는 사건의 치밀함보다 사건에서 오는 인물간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고 했는데 내가 그 긴장감 좋아했거든ㅠㅠ
그래서 한 화씩 보고나면 기는 빨려도 완전 몰입해서 봤는데 후반부는 어떻게 끝나나 보자 이렇게 본 거 같아,...ㅎ
아 중간에 영혁이 염비 만나고 평민 되는 부분 솔직히 캐붕이라고 생각함,
신자연이랑 싸우면서 더 이상 자기 때문에 무고한 피를 흘리기 싫었다 이러고, 신자연은 왜 아직도 모르냐고, 언제나 희생은 존재하고 평민으로 돌아가니까 뭐가 다르냐고 하잖아, 근데 내가 지켜봤던 영혁은 그런 걸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는데ㅠㅠ 그렇게 나이브한 인간 아니었음ㅠㅠ 황위에 오르기로 결심한 순간 그런 걸 다 감안해야 한다는 걸 아는 인간이었는데 그걸 왜 신자연이 알려줘야 아는거야? 말도 안돼.. 내 초왕 돌려내
그리고 정적들 처리가 너무 김 빠지게 해. 태자 비장하게 죽이는 거 보고 오 앞으로도 정적들 나가리 될 때마다 재밌겠다 이랬는데 영승도 허무하게 종정시 끌려가고, 나와서도 이용당하다 죽고,
상원은 무슨 최종보스처럼 나왔다가 아들내미한테 머리 맞아서 죽고. 상충신 전투씬은 봉지미 정체 때문에 날림으로 전개하고, 안왕도 태자 와서 긴박할 즐 알았는데 걍 결혼식에서 빵! 주인공이 빛나려면 적도 충분히 강하고 매력적이야 하는데 뭐 이렇게 대충 처리해!!
나한테 초반은 초왕 시점의 정치암투물이자 군상극이었음. 초왕을 응원하지만 황자들 심리 이해했는데 후반부는 개연성 없는 막장극 전개였음. 인물들이 거의 모두 다 영혁 탓 하거나 황제는 영혁이랑 영재 양비론 펼침, 앞에서 그렇게 황자들 바둑돌로 보던 인간이 노망이 났는지 감성적으로 굴 때마다 이해 안 됐음..
괜찮은 작품과 수작은 다테일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얘는 후반에 큰 틀부터 망했어,,,ㅎ 나라마다 예법 다르게 표현한 것도 좋았고, 소품도, 미술도, 녹음도, 배우들 목소리 톤도 다 좋았는데 스토리가 망헤버렴ㅅ어...
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다 ㅜ 하지만 재탕은 안 할 듯...
그래도 덬들아 초중반은 꼭 봐주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