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안십이시진을 꼭 다른 덬들도 봤으면 해서 후기 남겨봐!
사실 처음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된 계기는 소년적니를 본 다음에 천새의 목소리에 빠져서 필모를 깨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어.
나는 사실 (정발된)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네캐에 먼저 들어가서 인기순 영상 한 두개 정도 보고 달릴지 말지 결정하는 편인데, 1화에 천새가 되게 어리지만 강단있는 사승으로 나오길래 이거다! 싶어서 시작했어. 참고로 맘에 안 드는 장면 나오면 무조건 빨리 감기&스킵하는데 그거 안 한 드라마 이게 두 번째였어. 그만큼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어.
이 드라마는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 인물들이 굉장히 입체적이고 실존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잠깐 나왔던 캐릭터들조차 버릴 사람이 없는 것 같아. ex) 경교 사승, 동아, 갈로 등등 거기다가 연기도 다들 너무 잘해서 소위 말하는 연기 구멍이 단 한명도 없다고 자부할 수 있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용파(소규)역의 배우분의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해. 다음에 이 분 작품이 나온다면 주연이 누구냐를 막론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처음에는 최기 역할이 연기가 혼자 좀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풀(민트?)를 씹으면서 짓는 표정이 되게 어색하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다 본 덬들은 알겠지 ㅠ 고답이같은 면도 있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뒤로 갈수록 연기도 괜찮아진다고 생각했어.
또 연출 상 좋았던 부분은 앞 부분에 미초, 미정.. 이런 식으로 그 시진을 뭔가 회차의 번호 부여하듯이 넣은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회차가 다 끝나면 뒤에 미장센같은 느낌으로 조용히 풍경이나 물건들을 보여주는데 정말 마음에 들더라.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했던 건 이필과 단기의 관계성이야. 러브라인도 아니지만 단순한 주종관계는 아닌 것 같고. 난 중반까진 좀 헷갈렸던 것 같아. 사실 중반부부터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더라고 ㅋㅋ 하집정도 하부도 요여능도.. 그리고 '그 자'도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었거든;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아무도 믿을 수 없더라. 이필의 마음도 순수히 장안 백성을 위한 건 아니었잖아? 정말.. 끝까지 어려운 드라마였어.
중드에서 이런 퀄리티, 이런 연기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나의 편견을 깨준 고마운 작품이었어. 사실 중드는 항상 뭔가 엉성하고 CG같은 부분에서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생각해왔었거든. 물론 금전적으로도 투자를 많이 한 작품이지만 내가 봤을 땐 한드와 비교햐봐도 수작이라고 생각해.
홀로 완주하고 차방 반응이나 커뮤들을 찾아보니까 결말이 아쉽다는 반응이 좀 있는 것 같았어. 아무래도 뭔가 초중반 부분까지는 이필, 장소경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면 후반부는 다른 인물들이 더 부각되면서 끝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나는 뭔가 정말 장안의 24시간을 딱 보여준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
전반적으로 나는 너무나 만족했던 작품이었고 꼭 다른 덬들도 보길 바래. 장르물보다는 우상극을 선호하는 덬들도 한번 보면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어! 장담해! 이 작품이 차방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길! 마지막으로 귀여운 리삘 징안사 사승 보고 가~
태자바라기 이사승
https://gfycat.com/ShockedObedientGuineapig
청초한 이사승
https://gfycat.com/ColorfulFearfulAzurewingedmagpie
정안사를 떠나며 용파를 바라보는 이사승
https://gfycat.com/SpryEquatorialCornsnake
승질쟁이 이사승
https://gfycat.com/AgedHarmfulAnnelida
수난을 겪고 매달린 이사승
https://gfycat.com/OilySorrowfulFrigatebird
귀요미 이사승
마지막으로..!
찐겸댕 이양천새
+) 장안십이시진 얘기 많이 하고싶어! 본 덬들 있으면 재밌게 후기나 온에어 달려줘 같이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