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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포있음) 학려화정 달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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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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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스포포함》《절대 갠적으로》이 들마가 좋았던 점이라 나보려고 쓰는 감상임


나덬 마음에 든 것 중에
육문석이 주동적인 인물이었던것이 제일이었음

여주로서 로맨스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내 집안 일 내가 알아한다! 하는 남캐로 치환해서 봐도 손색이 없음 

허창평과 비교할 시 허씨가 준비된 고수라면 문석은 강호에 막 던져졌으나 스스로 강해지며 업그레이드 하는 햇병아리 정도지만 그 스토리전개가 잼씀 

특히 여기서 태자의 태도도 사랑하지만 자신의 삶의 굴곡으로 인해 문석을 여인으로만 바라보지 않도록 구성된 점이 맘에 듦

가끔 미모로 (오대왕 등의 도움으로) 넘어가는 우연이 좀 있지만 전개상 정쟁 당사자들의 얽힌 인연으로 납득함
그러면서 호옥씨 오대왕이 나중에 문석이를 바둑돌로 쓰려나 했는데 나덬의 인간불신이조
문석이 내 딸이었으면 오대왕이랑 결혼시키는게 그나마 안심됐을듯

오대왕 귀엽고 착하고 언행도 나긋하고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조 ^^ 오대왕 좋아 😀 

그리고 장염지도 좋았음 
장염지는 전통적 현모양처상으로 등장하는데 대갓집 여식임에도 불구 글공부보다는 수놓기 바느질등 소소한 가사에만 주력하게 배운 것 같음 후에 귀족집안 딸 최고의 아웃풋인 황후로 발탁되어 입궐함 

만약 여기서 궁중암투에 몰두하는 캐로 끝났으면 ㅡ내 안에서는ㅡ 그저그런 인물에 머물렀을 것임 
한데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장점인 겸손하고 선량한 지혜로움을 갖춘 장염지가 고내인에게 가르침을 구하며(이유가 무엇이든) 시를 공부하고 자기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음 
고내인에게 평소에 잘 대해주는 것도, 나중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마지막에 자신보다 아기 목숨을 살려주라고 하는 것도 모두 지금까지 나붕이 가지고 있었던 궁중캐 클리셰의 고압적이고 이기적인 틀을 부수고 자신의 지위를 의식하지 않는 살아 숨쉬는 사랑스러운 양심인 한 인간으로서의 장염지가 당당히 자기주장을 한 부분임! 염지 사랑해💚 

다 보고 스포 찾아보니 다른 글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각 캐릭터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그것이 스토리의 깊이를 더함 
일개 궁인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이유와 동기가 있고 내적 갈등과 소소한 기쁨이 있음
글고 배우들 연기가 ☆참☆좋음 
비중의 대소에 관계없이 이런 식의 세밀한 디렉팅 감사함

스포 밟고 제일 놀란 점이...
고것이... 웹드라면서요?
중웹드 입문작이 진혼이라 퀄이 다 거기서 거기일줄 알았는데 발전중인가 봄 
때깔이 예술이다 이거애오!
카메라웤도 세련됐고 
화면구성 꼼꼼하고
의상도 너무 예쁘고 
브금도 조아 💓 
앞으로는 고퀄 중웹드를 ㄷㄱㄷㄱ 기대하려고 함

허창평캐 매력있었는데 너무 적게 나온 건 좀 아쉬움

아마 광총한테 가위질 덜 당하려고 허창평스토리도 줄이고 열린 결말한거 같은데 나덬을 위해 전자는 불행 후자는 다행이었던듯 ㅠ
허창평 이야기 더 알고싶쏘!

할튼 찾아 본 바론 원작 결말이 황썅 잘먹잘살하는데 태자포함 호감캐들 다 불행내지 요절이라는데 
들마가 그랬으면 스토리 완성도와 관계없이 홧병으로 쓰러졌을 듯ㅋㅋㅋ

후에 기회되면 원작 찾아 보고 싶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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