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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ㅅㅍ 미자무강 완주 했다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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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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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왜 미자무강 같은 드라마 또 없는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왜 힘든지 다 보니까 알겠어. 나는 일단 로맨스 사극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로맨스라기에는 진한 스킨십 한 번 제대로 안나오고 텐션만 믿고가는 메인커플... 이 둘을 보는 게 겁이 아니었나 ^^...
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시종일관 화면이 너무 좋음 후반에는 몇몇 편집이 좀 의아한 게 있었지만 중드 감안하고 충분히 납득할만 해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도 괜찮았음 그리고 나오는 배우들 다 연기 잘함 주연 배우들도 그렇지만 차라, 왕상 같은 캐릭터는 잘못 하면 어린이 드라마(?) 스러울 수 있는데 잘 살리더라 (왕상은 내관이랑도 케미가 좋던뎈ㅋㅋ 씹덕상들) 만미는 눈물이 어쩜 그렇게 쭉쭉 나오는지 신기함
나는 장안파였는데 사실 만미랑 오해하고 혐관 되는 것도 괜찮았어 그림자 바뀌면서 떨어져 지내는 것까지도 괜찮았는데 오히려 그림자 복귀하는 과정, 그 이후에 메인이 자주 같이 있지 않고 같이 있어도 뭐 그닥 진행되는 느낌이 아니라 그게 아쉬움 그리고 후반 가면 진짜 미친 세기의 사랑을 하는데 사실 초반에 쌍방 목숨 한 번 살려준 거 말고는 로코 좀 타다가 갑자기 완랑 등장한 거라 초반에 나온 사랑보다 중반에 나온 배신감이 오히려 후반 로맨스를 이끈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
보면서 공자파가 개이득이겠구나 싶었던 건 술 취한 공자 나왔을 때 ㅋㅋㅋ 나야 눈살 좀 찌푸리는 정도면서도 공자파 부럽더라 ㅎ.. 그리고 공자랑 월경애랑 담판 지을 때 작가가 공자 서사 진짜 잘 쌓았다 싶었어 왜냐면 그 담판 보고 나니까 '이제 이 드라마도 끝이네' 란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 미자무강 이름 뜻이고 나발이고 걍 이 드라마 메인을 잡고 있는게 공자의 대업 같았어. 그에 비해 장안 아니 사환의 대업은... 사영이 열심히 입 터는 게 전부고... 그쪽 사람들의 절박함을 다르게도 보여줬으면 싶긴 했지... 사실 만미랑 장안이 원했던 건 그냥 살구나무 있는 집의 소박한 삶이었으니 ㅠㅠ
판타지 첨가된 드라마인 거 알고는 있지만 뭔 이상한 약들이 그렇게 많은지 그거 없으면 드라마 진행이 안되는 수준이야. 약이라고 포장되어있지만 걍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우연같은 설정이니까 초반엔 그러려니 해도(태초에 구명이 있었다) 중후반부에 쏟아지는 약과 벌레 등등은 보는 내 입장에선 날벼락이었음 ㅜㅜ 그래도 드라마 재밌긴 했음 그러니까 끝까지 봤지 ㅋㅋㅋㅋ
그리고 문제의 엔딩...! 형풍이 차라가 죽은 다음에 차라한테 씌인 줄 알았음 보는 동안은 사실 물과 기름같은 커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라 죽은 다음 형풍 보니까 걍 차라 남자버전이던데 ㅋㅋㅋㅋㅋ 너무 기괴하게 입을 터는 것 + 장안의 마지막 비주얼이 피범벅 발가락에 내공 털림 + 부채가 장안의 가죽 웅엥 이 조합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살아있는데 대놓고 숨긴다고 느껴지면서도 만미는 진짜 세상 슬퍼하고 분노해서 '진짜 죽었나바 ㅠㅠ' 싶게 만드는 느낌 ㅜㅜㅜ 그리고 내내 부채 글자 번역 안해주다가 갑자기 하늘에 새겨지는 글자는 번역을 해주길래 이게 부채 내용인가 싶었고 4글자만 남았고 나쁜 뜻은 아닌 것 같고, 그 다음 현판은 지역 같고, 그리고 살구나무...... "여러분을 위해 친절하게 다 알려주는 열린결말을 준비했어요 칭찬해주세요" 같은 엔딩이었음
이게 만약에 새드엔딩이 맞으면 시즌 2가 필수임 ㅋㅋㅋㅋ 만미는 밑바닥부터 성주까지 올라왔으니 만미가 이끄는 궤획성 에피가 나와줘야하고 공자는 청죽원으로 왔으니 훗날을 도모해야함. 특히 엄마 관련해서 그렇게 공들이고 공들여서 서사 쌓았는데! 만미가 태평공주 후예라고 소문까지 내는데 그 다음이 없는 건 말도 안돼 ㅋㅋㅋㅋ (내가 비록 장안파지만 작가라면 이거 아까워서 배아파 어떡해...) 근데 만약에 장안이 살아있다...? 그 집에서 살구나무 키우고 있다...? 그럼 만미는 걍 궤획성 손절하고 같이 살면 되지 뭐 ^0^ 시즌 2 없어도 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거면 인간적으로 1회당 키스신 최소 1개는 넣었어야지 에라이 ㅆㅂㅆㅂㅜㅜㅜㅜㅜ 한번만 나왔어도 이렇게 분통이 터지진 않았을텐데....... 아니면 꽁냥 느낌이라도 길게 뽑아주던가 쳇...
서사충인 원덬이 흡족하게 본 드라마였어 여주 너무 굴러서 안 좋아하는 덬들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일단 여주가 메인인 거 너무 좋고 살수인 것도 너무 좋고 찌통이면 찌통이라 좋고 귀여우면 귀여워서 좋음 한 인물의 일생이 나오는 서사를 매우 좋아함 (비슷한 예로 내 한드 인생드가 수백향임 ㅋㅋㅋㅋ 여기도 첩자가 돼서 피땀눈물 찌통인 여주가 나오지) 아버지한테 버림받고 점점 성장해서 소칠설이 만미가 되기까지 인생이 너무 좋았어 초반에는 지살 임무들 에피소드도 그렇게 푹 빠져서 보지는 않았는데 점점 미션 상대들이 주인공들 서사랑도 닿게 돼서 후반 갈수록 재밌게 봄 (물론 이건 다 공자의 큰 그림이었지만 ㅠㅠ) 그리고 궤획성 설정 자체도 좋았어...! 그림자와 주인의 관계, 미모로 싸우다가 실력으로 싸우게 되는 여자 살수들.. 유광 월영 만향 캐들도 다 잘 썼어
결말이 해피든 새드든 만미가 원하는 삶을 살길, 한낱 바둑판의 바둑알로 살지 않길 바라...... 궤획성의 성주가 돼서 공자 말고도 조정의 바둑알이 된 건 아닐까 싶지만 ㅜㅜ 장안이 구해줘... 살아있으면 살아서 구해주고 죽었으면 귀신돼서라도 구해줘..... 후기 끝~ 난 이제 외전 검색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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