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토 슈코의 무대 <더욱 초월한 곳으로.>가 초연된 지 7년 만에 영화화된다. 이번 작품에서 그리는 건 남녀 여덟 명. ‘쓰레기 같은 남자의 늪에 빠진 네 여자의 연애 배틀’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런 쓰레기남을 연기하는 남성 출연진 네 명 중에서 치바 유다이와 이번 작품이 영화 첫 출연인 OKAMOTO'S의 드러머 오카모토 레이지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그리고 쓰레기남들을 어떻게 마주했을까.
연기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 이 작품 섭외가 왔을 때의 인상은 어땠습니까?
오카모토 레이지(이하 레이지)> ‘웃긴다’는 게 컸죠(웃음). 제 안에서 영화는 보는 것이지 제가 나오는 거라는 감각이 없어서요. 게다가 이 작품은 여덟 명 전원이 주연 같은 느낌이고 나오는 분량이 비슷하잖아요. 처음에는 이렇게 많이 나오는 역인 줄 몰라서. 분위기 탄 김에 OK 해 봤는데…… 대본을 봤더니 대사량에 깜짝 놀랐어요.
치바 유다이(이하 치바)> 저는 네모토 슈코 씨와 공통된 지인이 몇 명 있어요. 그 사람들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하고 싶어!”라고 했는데 좀처럼 실현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섭외를 받았을 때는 기뻤고, 대본을 읽고 이게 영상화되면 어떤 스펙터클이 될까 기대됐죠.
— 실제로 연기해 본 감상은?
레이지> 대사량이 많아서 위기였지만…… 초월했어요(웃음).
치바> 좋은 코멘트네요(웃음). 초월한 건 아역 시절의 자신을, 이라는 말인가요?
레이지> 아역 시절이라고 해도 제가 했던 건 프리토크였기 때문에 연기는 처음 도전하는 느낌이었어요. 별개였죠. 저는 연기가 어떻다기보다도 ‘지각하지 않는다’, ‘대사를 외워 둔다’ 이것밖에 할 수 없어서요. 그걸 최대한 했어요!
치바> 하지만 솔직히 따져 보면 필요한 건 그 두 가지뿐이죠.
레이지> 주위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하나로 했어요. 처음이라 기준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대사량이 많은 거죠?
치바> 많다고 봐요. 대화 하나하나가 중요하니까 어느 것도 지울 수 없고요…. 대사에 관해서는 물론 언제나 잘 외우긴 하지만 ‘좋아, 다 외웠어!’라는 감각은 없어요. 현장에 가서 절차를 밟아보고 ‘다행이다, 입력됐어!’ 하고 느끼거나 ‘위험한데, 여긴 전혀 입력이 안 됐네’라고 깨닫기도 하고요.
촬영을 거치면서 레이지가 느낀 영화의 기적
— 레이지 씨는 이토 씨, 치바 씨는 슈리 씨와 각각 대화가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레이지> 마리카 짱하고는 실은 원래 친구였어요. 그랬으니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치바> 저도 둘이서 친하게 말하는 장면은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은 데서 슈리 짱과 이야기할 때의 템포감에 가까웠어요. 컷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대로 계속 수다 떨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 서로의 연기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셨나요?
치바> 레이지 군 커플의 연기를 보고 ‘엄청 자연스럽네!’ 하고 느꼈어요.
레이지> 정말인가요!
치바> 레이지 군의 연기가 딱 들어맞아서 뭉클했습니다.
레이지> 기쁘네요. 제 첫 등장 장면에서 집에 돌아와 “추워” 하고 말하는 이런 장면이 있는데, 제가 보니까 추워 보이지 않더라고요. “추워”라고 말로 해서 춥게 보이는 건 정말 어렵구나 싶었어요. 그건 뭔가를 외워서 할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요. 지금까지 제가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면서 평범한 한마디가 그 말대로 보이지 않는 게 없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배우란 대단한 직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치바>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추워 보이지 않네’라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연기했기 때문에 알 수 있달까, 자신만 신경 쓰이는 장면이 있죠.
레이지> 전부 만든 건데 현실을 보고 있는 느낌으로 볼 수 있으니까 영화란 정말 대단하죠. 제가 해보고 새삼 영화 한 편을 만든다는 게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평가라든가 관객 동원이라든가 흥행은 일단 놔두고, 완성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요.
치바> 음악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레이지> 확실히 음악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은 동시에 느낍니다. DJ를 하다 보면 각자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순간을 맞닥뜨려요.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같은, 자신의 행복이 뭔지 아직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음악이 울리는 미러볼 아래에서 춤추고 있을 때는 행복을 느끼죠. 그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보면 그만둘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작품에 담긴 것을 어떻게 느끼셨어요?
치바> 뭐, 나쁜 건 남자만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지만요.
레이지> 그런 메시지도 담겨 있지 않을까요.
치바> 그러니까 남녀 불문하고 관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전문은 10/17(월) 발매 〈CINEMAS+MAGAZINE〉에 게재.
https://cinema.ne.jp/article/detail/50390
(파파고 번역 수정)
웹에 이 인터뷰가 있길래 읽어봤더니 아마 이건 인터뷰 일부분이고 저 잡지에 전문이 실리나봐
일단 사진도 예쁘고 해서 가져와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