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치바 유다이라는 이름이 일본사람이 느끼기에는 엄청 남성적이고 강렬한, 쎈 이름이라는 이야기를 봤는데...
무슨 철권 같은 격투게임에 나올거 같은 이름이라거나 한국이름으로 치면 강철중같은 느낌의 이름이라면서...ㅎㅎㅎㅎ
유다이라는 이름은 어감은 부드럽지만 한자로 쓰면 雄大니까 일본말을 전혀 모르고 일본문화를 전혀 모르는 내가 느끼기에도 이건 쎈 이름. 싸나이 이름 이라는걸 쉽게 납득이 가능했는데...
치바가 왜 쎄보이는 성이고 강렬한 어감인지는 몰랐었음.
어감이 강렬한것도 아니고 千葉 천개의 잎사귀라면 오히려 엄청 서정적인 느낌의 성인데 이게 왜 강렬하지???
했었거덩.ㅎㅎㅎ
근데 최근에 왜 치바가 쎄보이는 성인가를 알았어.ㅎㅎ
우선은 치바 신이치.
수십년동안 일본에서 제일 유명했던 액션배우다보니 이 사람 이미지가 있을거고...
뭐 치바 신이치는 치바가 본명은 아니지만.ㅎㅎ
그리고 이 쎄보이는 아저씨가 쎄보이는 성으로 치바를 쓴 이유가 될만한 사람이 있더라고
일본 대하사극에서 심심하면 나오는 막말 동란의 시대 검술 최강자로, 현대 검도의 아버지, 검성이라 불리는 치바 슈사쿠라는 사람이 있었어.
뭐 이사람은 그 동란의 시대가 시작될 즈음에 이미 늙어죽은 사람이라 막 사람 칼로 죽이고 그러고 다닌 사람은 아니고 걍 그시대 가장 유명하고 뛰어난 검술 사범이긴 했지만.ㅎㅎ
워낙에 검술실력이 뛰어났고 주먹구구식으로 전해져내려오던 검술의 체계를 현대적으로 재정립 한 사람으로 뛰어난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데.
제자중에 제일 유명한 사람이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바로 그 사카모토 료마고 그외에도 막말 동란의 시대에 이름을 날린 사람들이 여럿 있더라고.
실제로 검도계에서는 미야모토 무사시 뭐 이런 사람보다 치바 슈사쿠를 진짜 대단한 사람으로 인정한다고도 하고... 현대 검도에 끼친 영향으로는 이 사람이 1등이래.
여튼간에 치바가 왜 쎄보이는 성인가를 알았는데 알게 된김에 더 알아보니...
어라??? 이 치바 슈사쿠라는 냥반... 출신지가 미야기현이다!!!
설마 우리 치바랑 친척인가???
하고 더 검색해봤는데... 그건 아닌걸로. ㅎㅎ
아들 넷이 있었는데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다들 요절해서 직계후손이 없고... 방계도 대가 끊겨서 혈연으로 이어진 후손은 없다는듯.
하긴 검도는 그렇다쳐도 무려 사카모토 료마의 스승격인 인물인데 바치랑 혈연관계가 있었으면 그때 그 다이고랑 나왔던 친척찾기 프로그램에서 언급이 안됐을리가 없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