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개봉한 영화 <피터 래빗>의 속편 <피터 래빗 2: 더 런웨이>에서 일본어 더빙판 피터 역을 연임하는 치바 유다이. 슈퍼전대 시리즈 <천장전대 고세이저>에서 배우로 데뷔한 후 10여 년 만에 신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집을 나가 버리는 이번 작품의 피터에 대한 공감을 이야기하며 “무섭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는 서른둘, 지금의 심경도 밝혔다.
■ 피터 역의 연임에 환희! “연기하는 보람이 있어서 즐거운 캐릭터”
원작은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가 전 세계 2억 5천만 부를 넘는 비아트릭스 포터 원작 그림책 《피터 래빗》.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닌 토끼 피터의 매력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서 전 세계에서 크게 히트한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자기가 있을 자리를 잃은 피터가 고향인 호수 지방을 뛰쳐나가 대도시에서 모험을 펼친다.
여기저기서 날뛰는 피터를 생생하게 연기하는 치바. 속편의 오퍼가 날아들어 “몹시 기뻤습니다. 피터는 저도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여러 가지 표정을 짓기 때문에 연기하는 보람도 있어요.”라고 피터에게 애정을 기울이며 매우 기뻐했다. 입꼬리를 토끼처럼 하고 더빙에 임했다며 “엄청 높은 소리를 내거나 가능한 한 길게 소리를 내는 등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었어요. 전 ‘이런 것도 해 버리나!’ 싶은 캐릭터를 무척 좋아해요. 피터는 바로 그런 배역이라 해방하고 발산할 수 있는 면도 있어서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라며 웃는다.
■ <천장전대 고세이저>의 경험도 양식으로
2010년에 슈퍼전대 시리즈 <천장전대 고세이저>의 아라타 ․ 고세이 레드 역으로 스무 살에 배우로 데뷔한 치바. 더빙 작업을 할 때는 <천장전대 고세이저>의 경험도 양식이 된다고 한다.
“더빙에서 ‘윽’, ‘핫’ 같은 호흡을 맞추는 건 전대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시청자 어린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장감과 슈트 액터의 연기를 자세히 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또 “아직 ‘아무것도 아닌 나 자신’이었죠. 전대 현장에서는 인사 등 여러 가지를 기초부터 알아갈 수 있었어요. 제가 사회인이 된 게 그 현장이에요.”라며 이어서 “지금은 ‘고세이저를 봤습니다!’라고 어른이 말을 걸 때도 있거든요. 벌써 10년 이상 지났구나 하고 새삼 놀라죠(웃음). 그렇지만 몇 년이 지나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전해 줄 수 있는 기쁨도 느낍니다.”라며 기뻐 보이는 웃음을 띤다.
그로부터 10년 넘게 경력을 쌓으며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로 성장한 치바. <피터 래빗 2: 더 런웨이>의 피터에게 공감하는 점을 물어보니 “이번에 피터는 하지도 않은 나쁜 일을 자기가 한 짓으로 몰리자 ‘아무렇게나 되라지.’ 하고 야유해요. 하지만 가출하거나 좌절하는 것도 새로운 한 걸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겠죠.”라고 답변.
“저도 반항기도 있었고 꽤 완고한 타입이어서요. ‘한자를 100번 써라.’ 그런 말을 들으면 300번 써서 잠자코 제출하는 타입. 사춘기 때는 그런 식으로 반항했습니다. 별로죠.”라고 웃으며 “일을 시작한 뒤부터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벽에 부딪혔죠. 그렇지만 거기서 ‘난 뭘 하고 싶은 걸까?’ 하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 “무섭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
그런 치바에게 원동력이 되는 것이 “제작 현장을 좋아한다.”는 점. “원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어요.”라고 고백하면서 “저는 혼자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함께 어떤 하나를 만든다는 것은 몹시 즐거운 일이죠.”라며 생긋 웃는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해 가는 피터를 떠올리며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많이 있어요. 뛰어들어 보면 새로운 만남도 있고요.” 하고 진지하게 말한다.
<포의 일족>에서는 첫 뮤지컬을, 음악 방송 <MUSIC BLOOD>에서는 다나카 케이와 사회를 맡는 등 새로운 가능성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무섭네.’라고 생각할 때도 많아요. ‘무서우니까 하고 있다.’는 면도 있을지도요. 저는 ‘이거 압니다.’ ‘아, 이런 거군요.’처럼 알고 있다는 얼굴을 하는 자신이 되기도 싫고 그런 건 시시하다고 생각해요. 질리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전혀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은 무섭죠. 그렇지만 할 수 없는 걸 해 보는 건 몹시 중요해요.”라고 솔직한 눈빛을 보이며 “파멸을 바라는 걸까요(웃음)? ‘아직 본 적 없는 그 장소에 가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하고 힘들어질 걸 알면서도 어딘가 두근거리고 있는 저 자신이 있어요.”라고 하며 두려움의 끝에 기쁨이 있다고 한다.
‘나이를 먹지 않는 귀여움’, ‘기적의 30대’라고 평가되는 등 깜찍한 표정도 인기지만, 치바의 이야기에서는 강경하고 흔들리지 않는 심지의 강함이 보인다. “‘기적의 30대’? 그런 식으로 이야기되고 있나요? 어떤 이미지도 자유롭게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웃는 얼굴에서도 지금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파파고 번역 수정)
기사에 사진 많이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