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해(山海)가 막을 내렸습니다.
드라마 속 그 장면의 눈이 마침내 펑펑 흩날리며 내려앉았네요.
소가 형제들과 무림의 영웅들이 모인 대회가 아직도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그날 모두가 긴장했어요. 감독, 배우, 연기자,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매 장면을 조금이라도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었죠.
배우로서, 제 역할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보여질 기회를 얻은 건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여름날 훌륭한 선생님들과 동료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감사였어요.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의 시선 하나하나가 강호(江湖)의 전설을 이어주신 겁니다.
드라마 속에서 “이 세상에 정의로움이란 진즉 사라졌다”는 대사가 있었죠.
저는 믿지 않습니다. 저도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과연 협(俠)이란 무엇일까?’
그러다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 속에서, 우리가 바르고 진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바로 협의 뿌리라는 것을요.
산해의 여정을 마치며 이제 여러분께 작별을 고합니다.
앞으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부디 제가 연기한 소가추와 소가명 형제가 보여준 용기와 결심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칼은 끊어져도, 꽃은 저절로 핀다.”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길 위에 있을 거라고요.


https://m.weibo.cn/detail/5216642507998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