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이후에 처음 모였었잖아
우리 그때부터 이번 시즌을 기다렸고 어떻게 될지 진짜 많이 상상했었지
사이타마 월드 끝나고서는 기대와 설렘이 더더더 커졌었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슬프고 괴로운 날도 많았고
이 덕질이 진짜 하고 싶은 말 절반은커녕 10분의 1도 다 못하고
이번 시즌은 정말 준환이뿐만 아니라 팬들도...
참고 견디고 인내하고 오로지 버티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었을 텐데
그랑프리도 고난이었지만 랭킹도 정말 다들 힘들었을 거 알아
평창 선발전도 거쳐왔던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번이 그때보다 덜 힘들었다고 말할 수가 없네 진짜
어디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했겠지만
백성들 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오늘까지 견딘 거 다 알아
다들 고마워
여기 있어줘서 고마워
항상 무섭도록 춥고 얼어붙어 있는 데잖아 이 판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오로지 준환이 하나 때문이지만
백성들의 존재도 항상 커다란 위로가 돼
준환이를 지켜본 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마음은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준환이의 영광스런 순간들 뿐 아니라
고난의 한때까지도 같이 견뎌줘서 고마워
준환이의 3번째 올림픽이야
준환이가 이룬 거지만,
이걸 읽고 있는 백성에게 보내는 사랑의 보답이기도 해
함께 사랑해줘서 고마워
준환이가 어떻게든 해냈다면,
그건 반드시 그럴 거라고 믿어준 사람들 때문이지
랭킹과 종합에 갈 때마다
준환이를 감싸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끝으로 닿지도 않는
하지만 어떤 날카로운 창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애정을 느껴
그 자리에 있었든 없었든
백성들의 사랑이 준환이를 지켜줬다고 진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내셔널 10연패 해서 이런 글 쓰는 게 아니고
올림픽 3번째로 나갈 수 있게 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 말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준환이를 링크 정중앙에 서게 하는 건 메달이 아니야
점수도 아니고 심판들도 아니야
궁궐에서 전에 누군가 말했지
준환이는 단 한순간도 얼음 위에서 혼자인 적이 없었다고
당연하지 이런 사랑이 있는데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어
준환이의 첫 사이타마 월드 기억하지
그때처럼 그리고 지금도
아무리 다치고 안 좋은 상태여도
준환이를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존재는
바로 너야
꼭 기억해
준환이를 평창으로 베이징으로 밀라노로 보낸 사람은
준환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야
진짜, 진짜 수고 많았어!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