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경기였다. 프로그램 구성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서울시청 소속으로 처음 뛰는 국내 경기라 의미가 컸고, 앞으로 있을 종합선수권을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장비 문제가 가장 컸다. 10월 초부터 이어졌고, 제조사와 계속 연락하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이번 경기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교체하며 적응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경기 후에도 부츠를 다시 교체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지치기도 했지만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차준환을 힘들게 했던 발목 상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발목도 조금 안 좋았다. 맞지 않는 스케이트로 뛰다 보니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1차 선발전이 끝났으니 관리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선수권에 대한 전략을 묻자 그는 “정확히 어떻게 할지 지금 확답하긴 어렵다. 남은 기간 동안 차근차근 정리해 종합선수권에서는 좀 더 자신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NHK 트로피 이후 약 2주 동안 훈련보다 장비 문제 해결에 몰두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그는 “계속 장비를 찾고 적응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 경기가 흘러갈지 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면 또 집중하게 되더라. 마무리했다는 마음이 가장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 소감에 대해 그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피겨는 각자 색깔을 보여주는 종목이라 그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차준환의 마음가짐은 실업팀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른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도 여실히 보였다. 그는 “피겨는 선수 생명이 짧게 느껴지지만 20대 이후 기량이 폭발하는 경우도 많다. 실업팀이라는 선택지가 생기면 더 많은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 대회로 4대륙 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차준환에게 4대륙 선수권 출전 여부에 대해서 질문하자. “출전할 것 같다. 올림픽 전에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국제대회이기 때문”이라고 의욕을 밝혔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평창은 꼭 뛰고 싶었고, 베이징은 열정으로 뛰었다.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경험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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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연기 뒤 고개를 여기 저기 돌리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기쁨도 슬픔도 아니었다. 힘들게 준비한 대회가 끝나 그저 후련하다는 표정이었다. 차준환은 실제 공식 인터뷰에서 그런 마음을 입으로 표현했다. 수 년간 부츠 문제로 고생을 많이 한 것은 맞지만 올해 만큼 힘든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거같아서
준환이 얼마나 힘들까ㅠ 정말 응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