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환이 인터뷰 부분만!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차준환은 “지금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스핀에서 레벨이 잘 나오지 않았고 점프에서도 감점이 있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게 제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는 만족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 구성을 지난 시즌 버전으로 되돌렸다. 어제 진행된 연습 런스루 이후 트리플 럿츠-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던 차준환은 런스루 이후 구성을 바꾼 것 같다는 질문에 “맞아요. 어제 런스루 때 점프 감각을 보면서 오늘 구성 변경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오늘 상의해서 변경을 결정했어요. 부츠를 계속 교체하면서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도전적인 구성을 계속 시도하는 건 지금 상태에서는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어서 현실적으로 판단했죠”라고 설명했다.
지난 컵 오브 차이나 이후 부츠를 다시 교체한 차준환은 여전히 부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컵 오브 차이나 이후 부츠를 다시 바꿨지만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어요. 지난 몇 주 동안 부츠가 계속 망가져서 매주 새 부츠를 신어야 했어요. 밸런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계속 제조사와 이야기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차준환은 2주 전 컵 오브 차이나에 이어 또 한 번의 그랑프리 무대에서 시즌 최고점을 경신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차준환은 “지금은 완벽보다는 밸런스를 찾는 게 더 중요해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씩 다시 만들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기록한 소감에 대해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예전보다 쉬운 구성이라 아쉬움도 있지만, 이 구성을 거의 연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만족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토와 제약 RACTAB 돔은 차준환이 처음으로 초청 받았던 해외 아이스쇼가 열린 장소였다. 그 이후에도 2번이나 같은 아이스쇼를 위해 방문했던 이번 경기장에 대해 “경기장이 뭔가 익숙하더라구요.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었는데 ‘스타즈 온 아이스’를 할 때 여러 차례 방문했던 링크장이었어요. 내적으로 많이 반가웠고, 쇼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던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