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재능이 있는데 환경 때문에 피겨를 그만두는 사례를 많이 봤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그만두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차 선수는 "서울시 실업팀에 입단하지 않았다면 일반 선수로 활동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선수는 "피겨는 상금이 큰 스포츠가 아니다보니 훈련비, 안무비, 의상비 이런 걸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다"라며 "부모님한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가족들의 도움과 헌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스포츠"라고 했다.
차 선수는 "일본에선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가 좋아서 스케이트를 타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 보니 일본 선수 중엔 활동 후반부에 잠재력이 터지면서 기량을 끌어 올린 경우도 많다"고 했다.
차 선수가 더 나은 훈련 환경만을 위해 실업팀에 입단한 건 아니다. 한국 피겨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차 선수는 "지금은 서울시 피겨팀의 1인 선수지만 다른 지자체 피겨팀도 생겨나 더 많은 선수들이 입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연봉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부담을 덜고 동기 부여도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꿈나무부터 중고등학교,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모든 한국 피겨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원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한국 피겨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실업팀이 생겨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땐 더디게 성장하던 선수도 자기만의 리듬과 힘을 찾으면 성인이 된 선수 생활 후반부에 잠재력이 터지는 사례가 많다"며 "꽃을 피워보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제 개인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했다.
주나니 인터뷰 부문만 퍼왔어
전문 https://naver.me/50JteY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