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지난 1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정말 많은 축하 문자를 받았다. 공항에도 이렇게나 많은 팬들이 와주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취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한 만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자신이 없다는 건 훈련이 부족하다는 말과 같다. 걱정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지난 1년간 훈련에 매진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피겨 선수가 자신의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차준환 역시 1년 넘게 부츠를 찾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중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부츠와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신자마자 편안함을 느낀 차준환은 곧바로 길들이기 시작했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을 도울 비장의 무기가 됐다.
차준환은 "내 발에 맞는 부츠를 찾은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는 마음껏 연습할 수 있게 됐다'였다. 지금의 부츠를 신기 전까지는 부상 위험도 있고 발이 불편해 연습을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내게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보물이 된 부츠를 소중하게 다루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한국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 차준환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사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24~2025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멋지게 마무리해보고 싶다.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처럼 내가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시작된다. 차준환은 앞서 출전했던 두 번의 동계올림픽 경험을 살려 최고의 연기 구성을 해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2025~2026시즌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조금 더 특별한 연기 구성을 하려고 한다. 피겨는 점프만 잘 뛴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아니다. 전체적인 연기 구성과 고난도 점프 등 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만큼 조금 더 연구해보려고 한다.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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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러운 준환이
부츠야 우리 오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