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blog.naver.com/cheeze1021/223521904783
블로그의 천사 팬분 감사합니다💙💙
혼자 읽으면서 한국어로 정리해보다가 이렇게 된 거(?) 같이 읽고 싶어서 들고 왔어
투란도트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고, 예의를 지키면서 최대한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야
원본(원문과 준환이 예쁜 사진들)은 출처에 가서 감상 부탁해😉
준환이는 💙, 우노 선수는 宇로 표기
(의오역 주의)
THE ICE 2024 특별 대담 우노 쇼마X 차준환
온힘을 다해 즐기는 모습, 부딪치는 모습을 즐겨줘
이번 THE ICE에서 특별 합동 무대를 선보이는 우노 쇼마와 차준환 씨.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두 사람의 6월의 작전 회의를 전합니다!
준환의 표현력에 뒤지지 않도록
-처음으로, 올해 5월 우노 씨가 프로 전향을 발표하셨는데 준환 씨는 그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 우선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오래 함께 겨뤄온 선수이면서 어릴 때 주니어에 올라온 저에게, 이미 시니어 최상위권에 있었던 쇼마는 본보기였고 아이돌이었으니까요. 아이스쇼나 경기에서 함께 스케이팅할 수 있었던 건 무척 영광이었습니다. 그래서 놀랐고 좀 슬펐어요. 결코 '안타깝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같이 시합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쓸쓸해요. 하지만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宇 감사합니다.
-이번에 우노 씨의 제안으로 합동무대가 결정됐다던데 우노 씨에게 있어서 프로 스케이터로서 처음으로 출연하는 THE ICE의 합동무대로 준환 씨와의 '투란도트'를 고른 이유는 뭔가요?
宇 우선 저희는 개인 종목 선수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스케이팅하는 합동 무대는 사실 그닥 특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저희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무대를 하고 싶었습니다. 둘이 과거에 사용한 적이 있는 같은 곡을 스케이팅한다는 재미도 있고,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좋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하게 됐습니다. 이건 겸손이 아니라 제가 준환의 멋진 표현력에 뒤지지 않는 합동무대의 상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제안했습니다.
💙 네!?
-준환 씨는 제안을 받고 어떠셨어요?
💙 제안받고 즉시 YES라고 답변드렸어요. 그도 그럴 게 과거 THE ICE의 프로그램북 설문 조사에서 '합동무대를 하고 싶은 상대는?'이라는 질문에 쇼마라고 대답했었거든요. 기회가 있다면 합동무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정말 반갑게 '할게요!'라고 했어요. '투란도트'는 예전에 두 사람 모두 사용한 적 있는 곡이지만 둘이서 스케이팅함으로써 또 다른 프로그램이 완성될 거라고 생각하는 데다 함께 스케이팅할 큰 기회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두 분 모두 '투란도트'는 스무 살을 맞이하는 올림픽에서 연기한 프로그램이네요.
宇 제가 연기한 건 6년 전, 주니어에서 올라와 위를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임했던 때여서 모든 걸 전력을 다했던 느낌이었어요. 표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스케이팅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성인의 느낌이랄까? 여유가 있는 '투란도트'가 되지 않을까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첫 번째 점프에서 넘어졌던 기억이 강해요...
💙 저도 올림픽에선 첫 번째 점프에서 넘어져버렸어요...(웃음) '투란도트'를 고른 건 합창의 힘이 결정적이었어요. 음악의 힘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이징은 두 번째 올림픽이었지만 코로나 시기여서, 이 곡이 절 격려해 줬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宇 준환은 스타일도 좋고 왕자님 같아서, 중압감이 있는 곡에 어울리는 스케이팅을 하기 때문에 준환의 '투란도트'를 무척 좋아했어요. 저는 현역 때는 점프를 중시하는 느낌이었기에 모처럼 프로가 됐으므로 이번엔 표현이라는 부분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체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쇼마는 '투란도트'를 두 시즌(15-16, 17-18시즌) 연기했고 전혀 다른 순간을 만들어냈어요. 첫 '투란도트'를 봤을 때 저는 아직 주니어였는데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있으니까 쇼마에게도 추억이 깊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어느 쪽이든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고 스트로킹을 하는 것만으로도 곡과 잘 어울려서 계속 보고 있을 수 있었어요. 점프에 집중했다고 하시지만 저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고난도의 점프도 뛰었지만, 예술성도 대단했으니까 이렇게나 기억에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순간이 가득하다
-그런 두 분이 만드는 새로운 '투란도트'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宇 제게 주어진 권한은 적지만(웃음) 합동무대에 한하지 않고 이거 하고 싶다, 좀 더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저는 움직일 수 있어요'라는 느낌이에요. THE ICE는 관객을 위한 아이스쇼이지만 출연자들도 즐거워서, 현역이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연습에 자극이 됐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지 않은 것, 하고 싶은 것을 거침없이 말씀해 주신다면 준환의 뜻을 따를 거예요. 저는 이제 프로이기 때문에! (웃음)
💙 아~ 어쨌거나 쇼마와 함께 스케이팅한다면 무엇이든지 멋있어질 것 같아요. 분명히 관객분들도 사랑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직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고의 순간으로 가득 채워진 프로그램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 뜻에 따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저야말로 (쇼마의) 뜻을 따르고 싶어요.
宇 준환은 몸을 움직이는 방식도 댄스 실력도 능숙한데, 전 계속 스케이팅만 해왔기 때문에 (준환의) 곁에서 제가 스케이팅을 하면 섬세하게 몸을 움직이는 방식이라든가 댄스 실력이 낮다는 게 현저하게 눈에 띌 것 같아요. 하지만 '투란도트'라면 둘 다 좋은 점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 쇼마가 댄스 실력이 좋지 않다니 전혀 납득할 수 없어요! 정말로 멋진 아티스트이고 컨템포러리 요소를 갖추고 있는 데다 예술성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의견엔 전 동의하지 않아요! 걱정도 되지 않아요! 전 언제나 쇼마로부터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함께 스케이팅할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많습니다.
宇 아, 저 트리플 점프를 뛸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은 이해해 주세요. 쿼드러플이나 트리플 악셀만 뛰고 있어서...
💙 오~ OK! 그 부분은 제가 힘내겠습니다. (웃음)
- 뭐든지 말해도 좋다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준환 씨는 우노 씨에게 '이런 걸 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을 어필한다면?
💙 OH MY GOD! 제 좋은 점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엇이든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프로 스케이터가 되시고 처음 하는 합동무대라니, 무조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宇 THE ICE를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시작한 가운데, 개인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 했던 것과는 상당히 방향성이 달라서 솔직히 불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오늘 둘이 대화를 하며 합동무대를 상상해보니 좋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돼요. 제 개인 프로그램은 걱정되지만, 어찌 됐든 이 프로그램(=투란도트)은 좋은 프로그램이 되겠다 싶어서요. (웃음)
어떤 길이든 응원하겠습니다
-모처럼이니까 서로에게 전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宇 정말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인간성도, 스케이터로서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을 해나가는 가운데 준환이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모르지만 어떤 길이든 간에 진심으로 응원할 거예요. 앞으로도 THE ICE 같은 데서 합동무대를 하거나 함께 출연하게 된다면 꼭 함께 다양한 것들을 해나가요!
💙 우선 은퇴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프로로서의 활약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계속 쇼마의 스케이팅을 좋아해 왔어요. 인간성에도 크게 감명받아서 저도 쇼마가 어떤 길을 가든, 무엇을 하고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지 마음 깊이 응원할 거예요. 함께 시합에서 경쟁하고 스케이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해요. 앞으로도 응원을 해주신다고 하니 (웃음) 저도 최선을 다해 스케이팅 경력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열심히 할 거예요.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부디 뭔가를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번 합동무대에서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요.
宇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굉장히 사무적인 걸 물어봐도 될까요? 합동무대는 아이스쇼의 어느 순서에서 하면 좋을까요?
💙 물론 개인적으로는 제 개인 프로그램보다 조금 뒤 시간에 배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그래도 아이스쇼의 전체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맞추면 좋겠어요.
-제일 처음이어도 맨 마지막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그게 아이스쇼에 있어서 좋은 거라면요! 아, 그래도, 엄청나게 빠르게 순서가 돌아온다면...우앗하게 (서두르게) 되어버리니까 시간을 조금은 띄워줬으면 좋겠어요. (웃음)
宇 알겠습니다. (웃음)
-그럼 관객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THE ICE에는 특별한 순간이 많습니다. 쇼마와의 합동무대도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거고 젊은 세대의 스케이터를 많이 보실 수 있는 것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므로 무디 공연장에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宇 올해 THE ICE의 준환과의 합동 무대는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디 기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엔 타악그룹 '고동'도 참여하고 남성 스케이터가 많으니까 그 힘찬 움직임이 생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모두가 즐기는 모습, 온 힘을 다해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링크 위에서와 밖에서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하나씩 발표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칠까요?
宇 링크 위에서는 비주얼을 포함해 준환이 아무렇지 않게 스케이팅하는 모습이 저는 좋아요. 표현도 좋아하지만 백 크로스도, 점프 전의 자세도, 손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뭐랄까... 예뻐요 무척.
💙 ... (부끄러움)
宇 링크 밖에서 좋은 점은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는 점. 지금은 저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낯을 가리는데도 그걸 상관하지 않고 처음으로 말을 걸어줬던 게 무척 기뻤어요.
💙 링크 위에서 좋은 점은 전부예요. 이게 좋다고 고를 수 없어요. 그래도 꼽으라면 프로그램이 좋아요. 쇼마가 제게 말한 점들과 같은 걸 저 또한 생각하고 있어요. 스케이팅도 크로스오버도요. 점프에도 내면에 있는 쇼마다움이 드러나 있는 데다가, 높은 음악성은 저는 앞으로도 배워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점이에요. 링크 밖에서 좋은 점은 모두에게 친숙한 것, 차분한 분위기도 그의 바이브도 좋아해요. 좋은 점을 표현하는 거 정말 어렵네요.
宇 감사합니다.
-본 공연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대화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