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6:50에 나와서 밤처럼 어두운데 앞에 뭔가 컴컴한 물체가 어렴풋이 보여... 가까워지니까 비로소 보이는 커다란 리어카랑 할머니.
전체 2차로 도로 중 2차로 가운데 서계시더라고. 속도 줄이면서 차선 옮기려고 깜빡이를 켰어. 근데 1년차 보초라 옆에 차들이 속도 올려서 지나가니까 타이밍 보는데 내 뒷차 트럭/승용차 전부 1차로로 옮기더라고. 이 타이밍인가 싶어서 나도 옮기는데, 뒤에 택시가 달려오다가 나랑 가까워졌는지 빵~ 길게 울렸어.
그리고 잠시 후 신호 걸려서 멈췄는데 기사가 내려서 운전석 창문 쾅쾅 내리치면서 술쳐먹었냐고 나한테 소리지르는거야. 아니 미친놈아 나는 그럼 할머니 치고 지나가냐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무서워서 112 통화목록만 유리창에 보여주고 바로 신고전화했어. 그랬더니 돌아가더라고.
통화를 이어갈래도 캄캄하고 흰색인거랑 택시인거밖에 모르겠고 차번호도 안보이고. 그리고 신호 바뀌니까 또 출발하라고 빵빵거려서, 가는데 갈림길에서 나랑 다른 편으로 갔어.. 그래서 경찰 신고는 일단 나중에 블박확인해서 다시 한다 그러고 끊었거든. 진짜 아침부터 너무 하드코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