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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덬들아 첫문단 읽고 두근거리고 영화같다고 느끼면 덬깍지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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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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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때까지 말을 더듬었다. 전화를 받으면 “여..보세..요?” 한 마디를 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이를 근심한 부모님은 아들에게 연극을 권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연극 무대에 섰다. 이상하게도 무대에 서면 낯가림도, 말더듬도 사라졌다. 유치원에서도 놀이터에서도 혼자서 블록을 쌓으며 놀기를 더 좋아했던 아이가 무대에 서면 달라졌다. 실수를 해도 주눅 들지 않았고, 관객을 보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아들이 변하기를 바랐지, 배우가 되기를 바란 것은 아니라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건넨 것은 입영통지서였다.
  
군대에 다녀온 변요한은 한예종 연극원에 입학했다. 스물 넷, 늦깎이였다. 출발이 늦은 포한을 풀 듯 그는 숱한 독립영화를 종횡무진 오갔다. 2011년 첫 출연했던 <토요근무>는 지금도 그가 가끔씩 틀어보는 작품이다. 연기는 설익고, 자세도 서툴지만 그 순박함이 그리워 한 번씩 열어본다. ‘독립영화계의 송중기’라고 불렸던 그가 <미생>의 한석율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각인시켰을 때 그에게는 탄탄대로가 펼쳐진 듯 보였다. 뜻밖에 그의 선택은 다시 독립영화였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성공과 영화 <소셜포비아>의 호평,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듯 신중한 그의 행보가 머문 곳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다. 시간 여행의 모티프로 30년 후의 내가 30년 전의 나를 찾아와 잃어버린 사랑을 지켜준다는 이 스토리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변요한은 이 책을 군 상병 시절에 읽었다. 자신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으나, 그 때 받았던 인상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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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ub.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5&mcate=M1003&nNewsNumb=20161222359&nidx=22360#

역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불허전 조선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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