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로코의 남자 주인공은 차도남이었다.
대표님, 본부장님, 실장님 등의 직함으로 불리지만 본캐는 재벌 2세나 3세. 금수저가 직업이자 직급인 이들은 차갑고 나쁜 남자여서 여자 주인공과 첫 만남에서 그녀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한다. 한편 여자 주인공은 가난한 캔디, 언제나 당차다. 남주는 이런 그녀 모습에 차츰 흥미를 느끼며 끌리지만 그래도 차도남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겉으론 여전히 냉랭, 뒤로 챙겨주는 츤데레가 된다.
보고 또 본 이 공식, 드디어 바뀔 때가 됐나?
〈선재 업고 튀어〉도 완전 새로운 드라마는 아니다.
운명을 바꾸면서 사랑하는 사람 되살리려 애쓰는 시간여행, 많았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고지순 순정 컨셉, 흔했다. 초록 초록한 고등학교 교정과 교복. 노랑우산 파랑우산 깜장우산이 빗속에서 펼쳐지고, 과거로 회귀하면 등장하는 비디오 가게, 만개해서 휘날리는 벚꽃, 매우 익숙하다. 로맨스가 느슨해질 때쯤이면 살인마가 등장,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성도, 위기를 겨우 넘겨봤자 나비효과로 현재나 미래가 또 바뀌면서 운명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버리는 구조도 익숙하다. 그래서 끝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와 가슴 아프게 이별할 거라는 결정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근데 왜 신드롬을 일으킨거지? 이 클리셰 범벅인 드라마를 시청자들은 왜 ‘인생 드라마’라고 하지? 왜 ‘선친자’ ‘유죄 인간’ ‘솔선수범’ 등등의 애칭을 만들어내면서 종영 후에도 열기가 오래간거지?
변우석은 실제 나이가 34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복이 썩 잘 어울린다. 〈선업튀〉 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풍운호라는 고등학생을 연기했었다.
선재는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커버해야 하고 수영 선수였다가 아이돌이 되어 노래도 해야 하는 역할이라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 역할이 운명처럼 변우석에게 왔을 때 변우석의 운빨, 작품의 운빨이 시작됐겠지. 이제 변우석은 〈선업튀〉로 글로벌 스타가 되었다. 드라마 끝난 뒤 변우석은 각종 예능에 출연했고 일본 등 아시아 각국으로 팬 미팅을 다녔다.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제부터 면밀히 해부해보자.
배우로 데뷔하기 전 그는 모델이었다.
매년 12월은 각 부분 그해의 아이콘 뽑는 특별호
전문은 추후 공개된다고 함 사서 보는것도 좋을듯
http://www.cultur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