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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재는 임솔의 가족잔치에 참석한 뒤 솔이 할머니 말자(성병숙)로부터 “이제 오래오래 잘 살아, 행복하게 웃으면서”라는 말에 눈물을 보인다. 최종회 이후 공개된 메이킹에선 사실 대본상으로는 류선재의 눈물이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 변우석이 현장에서 눈물을 멈출 수 없었기 때문에 즉석으로 결정된 것.
변우석은 “리허설 하고 나서 선배님이 저한테 대사를 했을 때 대사만 적혀 있는 감정보다 다른 감정들이 들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사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솔과 선재가 계속 서로 사랑했지만 못 만나는 순간들이 많았지 않냐. 그런 우여곡절을 다 경험하고 나서 할머니 얘기를 들었을 때 ‘이제 둘이 행복할 수 있겠구나’, ‘이제 진짜 서로 행복을 즐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런 감정들이 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이 너무 좋은 감정을 계속 주셔서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자는 감정이 들어서 감독님한테 가서 ‘혹시 이렇게 해봐도 되냐’고 여쭤봤다”고 설명했다.
벚꽃을 배경으로 키스를 하고 이어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 임솔과 류선재는 동시에 “너도 혹시”라고 외친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는 임솔과 류선재가 같은 상상을 한 것인지 혹은 똑같이 미래를 본 것인지 해석이 엇갈렸다.
변우석은 “대본에서는 미래를 보는 걸로 나와 있었다”고 답하며 “저는 그렇게 느껴졌는데 사실 작가님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 중의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둘이) 같은 소원을 빌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미래를 봐서 둘이 결혼한 걸 미리 봤다는 느낌일 수 있다. 저는 연기를 했을 때는 미래를 봐서 “너도 혹시?” 대사를 했다. 그래서 미래를 본 느낌으로 연기를 하긴 했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