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 BTS ‘뷔’ 벽화 오는 7월 철거
그러나 수원 화성사업소가 지난 3월18일 한옥기술전시관이 있는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 행궁동 공방거리에 남아있던 구 청사가 오는 7월에서 8월 중 철거를 앞두고 있어 BTS 벽화도 사라지게 된다.
1987년도에 건립돼 노후화된 기존 청사는 철거한 뒤 화성행궁 주차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화성행궁 주차장은 기존 화성사업소 인근 공영 주차장 자리 122면에서 204면으로 확대된다.
주변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방거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오가며 수원 화성을 찾은 방문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명소 중 하나”라며 “사실 행궁동 일대가 주차난으로 주차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화성사업소 자리 하나 철거한다고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라리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이 확보된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수원 화성을 방문한 유학생 캐렌(22)씨는 “한국하면 BTS를 떠올릴 만큼 BTS의 위상은 대단하다. BTS 뷔의 그라피티가 아주 멋있게 느껴진다”며 “이 자리엔 주차장보다는 벽화가 더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수원 행궁동은 월 평균 135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BTS 벽화가 세워진 지난 2023년 10월 화성행궁의 방문객은 11만6089명으로 전월(7만4940명)보다 4만1149명이 증가했다.
특히 같은 시기 목적지별, 유형별 검색에서도 문화 관광건수가 5만1985건으로 지난달인 9월 4만1273건보다 26%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BTS 벽화가 관광객 몰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종배 작가는 도산 안창호, 안중근 의사, 손흥민 등 유명인사의 포트레이트를 국내와 해외에서 그라피티 작품으로 선보여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로 작품성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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