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여기 짹 ↓
https://x.com/RichOlga_/status/1848228017291837879
*****주의*****
阿姨 이모님: 이 분은 서빙하시는 분
姨母 주인아주머님: 원문은 이모님이라고 되어 있는데 구분하려고 주인아주머님으로 바꿨음
*****주의*****
방금 막 유정식당에서 석진이를 우연히 만났어요…
들어갈 때 안의 이모님이 저를 카운터 가까이에 있는 그 자리에 앉도록 했어요
이모님이 입구쪽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계셔서 저는 주방을 바라보고 입구를 등지고 앉았답니다
저는 대략 11시반쯤 들어가서 먹었는데 먹으면서 방탄으로 가득한 환경을 좀 구경하기도 하고 주인 아주머니를 뵙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으셔서 아마도 쉬고 계시나보다 좀 아쉽다했죠
원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12시가 가까워진 후에 줄줄이 시작이더니 사람이 많아졌어요
제 앞에 서 계시던 이모가 갑자기 놀라서 “어머”하시더니 곧바로 주방으로 뛰어들어가셔서 “어머니”하고 부르셨어요
저는 속으로 설마 무슨 유명한 사람이 와서 밥을 먹는 건 아니겠지 했지만
방탄 이외에는 저는 안면인식장애에다가 다른 분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서 와도 나는 몰라볼거다 막 생각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입구쪽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이모가 그 분들을 제 왼쪽 자리에 앉도록 했어요
의자 하나 만큼의 거리를 둔 옆 테이블
석진이와 매니저님 두 사람이 함께 오셨고 석진이는 입구를 등지고 매니저님 맞은 편에 앉았어요
자리에 앉고 나서 주인 아주머님도 나오셨는데ㅠㅠㅠㅠ 여전히 건강해 보이셨고 얼굴 가득 웃으시며 석진이를 반기시고 메뉴도 고르고 서로 챙기며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단순히 밥이나 먹으려고 왔기 때문에 주방 직원분이 사진을 찍고 싶어 하셨는데 완곡히 거절했어요
카운터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도 사진을 찍고 싶어하셨는데 석진이가 장난스럽게 못생겨서 찍으시면 안돼요라고 했어요
(한국어 유아반이지만 우리가 항상 듣던 거(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던 거하고 비슷한)소리가 들렸어요
불과 의자 하나의 거리에 제 옆 테이블에 앉았기때문에
피부도 너무 좋고 정말로 바로 김석진의 모습이었어요(너무 잘생긴
이모가 두 사람에게 남색 앞치마를 주셨고
석진이는 흑돼지비빔밥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이모가 얼마나 흥분하셨는지 돌솥까지 나왔는데 밥을 내오는 것을 잊어버리셨어요 XDDD
석진이의 돌솥이 올라 온 후에 돌솥을 보면서 이모님에게 물어보니까
이모님이 그제서야 놀라서 밥을 보충해 주셨어요 XDDD
중간에 매니저님이 전화를 받고 밖에 나가셔서 차를 이동시켰는데 이쪽이 주차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가봐요
주인아주머님도 직접 나오셔서 고기 굽는 거 도와주시고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내용은 대충 석진이가 아주머님 장사가 어떠신지 관심을 가지는 그런 거라던가 아주머님이 네 덕분이라고 답해주신다거나하는 그런 거였어요(한국어 유아반이라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아주머님은 또 계속 석진이에게 보고 싶다ㅠㅠㅠㅠ고 말하셨어요
머릿속에 봄날노래가 울려퍼졌답니다 🌸)
저도 거의 다 먹었고 사람도 많아져서 된장찌개가 저의 덜덜 떠는 수저에서 그릇 속으로 계속 도망가고 있었지만 저는 서둘러 식사를 마쳤습니다
머리 속은 미친듯이 빙빙 돌고 뒤죽박죽이 된 후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래도 고개를 돌려 엉망진창 한국어로 말을 걸어 인사를 했어요
(정말 얻기 힘든 기회잖아요 죄송해요ㅠㅠ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싸인을 해 주실 수 없는 지 물었어요
석진이는 잘생긴 얼굴로 미안해하며 완곡하게 거절했어요
아주머님이 보시고 저를 안아 주시고 토닥토닥 해주시며 위로하는 말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비록 각기 따로 두 테이블이지만 같이 나란히 있었으니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던 사람인 셈 치면 돼죠(?
어쨌든 이러고 나서 저는 바로 떠났습니다
같은 공간에 대략 10여분 정도
인생이란…
석진이는 며칠 전 인별에 올렸던 그 남색 츄리닝을 입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얼굴만 보느라
(따라 나온 된장찌개도 막 쏟고
(슈퍼참치가 대박이라고 말하는 것도 잊었어요
(머릿 속이 완전 하얘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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